창작 연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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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60
...까마종군이 해마 나라 수도를 점령했다는 보고가 까마종 수뇌부에 전해지자 국가원수와 부원수는 만세를 불렀다.
"후유=3 겨우이겼군"
"우리가 지금껏 싸워본 어느 적군보다도 우릴 애 먹였지만 결국은 놈들이 졌습니다."
사방은 온통 달아나는 해마들 천지였다. 까마종군은 그런 해마들을 캡쳐하지 않고 달아나게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해마 나라에 자군을 주둔시켰다. 그런데 까마종군이 해마들을 달아나게 냅둔건 실수였다.
해마들이 수도를 개나라로 옮긴것이다!
까마종 국가원수는 해마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냈다.
"뭐 하자는거요?"
부원수도 잇따라 전문을 보냈다.
"왜 항복안하는거요?"
대통령의 답신은 완고했다.
"싸우자!"
상대방의 수도를 점령하면 끝나는게 지금까지 전쟁이였지만 이제부터는 그 상식이 안통할 듯이도 보인다. 그 실례를 해마나라가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골치가 아파진 국가원수와 부원수는 귀찮지만 이번에는 개나라를 치기위한 작전을 재구성하지않으면 안되었다. 해마나라에 주둔시킨 병력은 그대로 두고 다시 지원군을 모집해야했다
다음은 까마종 지원군 모집광고이다.
-땅부자가 되고싶지 않으십니까?
-전세계의 땅이 여러분을 부르고있습니다.
-우리 군에 지원하십시요.
-그럼 땅을 드리겠습니다.
지원군 모집에선 까마종 나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지원군으로 몰려온 까마종 수가 무려 800만을 넘어섰던 것이다. 국가 원수는 다시 골치가 아파졌다.
"100만만 남기고 나머지 700만을 도로 집으로 돌려보내시요."
부원수가 물었다.
"각하? 그냥 지원군 800만을 모두 받으시지요?"
"적군은 고작 40만인데 뭐하러 800만씩이나 모으오? 게다가 우리나라는 800만을 뒷바침할 재력이 없어요"
국가원수의 지적은 아주 옳았다. 그래도 부원수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적은 병력으로 적은 수에 적군을 치는것보다 많은 병력으로 소적군을 치는게 오히려 시간절약이 아닐까요?"
국가원수가 딱 잘라 말했다.
"200만"
부원수가 거절했다.
"700만"
국가원수는 고집했다.
"300만! 더이상은"
부원수가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럼 500만!"
"300만"
"400만!"
결국 400만으로 정해졌다.
앞서 국가원수가 , 우리는 뒷바침할 재력이 없다...고 말했는데 그말은 사실이였다. 까마종 군수품 공장을 24시간 가동시켜도 몰려온 400만 지원군의 군복이나 무기를 대기엔 태부족이였다. 까마종군 보급을 담당하는 참모장은 비명소리를 냈다.
"적군은 너무 적은데, 아군이 너무 많습니다! 시간을 더주십시요."
까마종 수뇌부는 개나라로 튄 해마군의 잔당을 토벌하는데 총 사령관으로 전에없던 인사를 써 여러 전쟁에서 공을 세웠으나 빛을 못본 한 야심찬 독수리 장교를 뽑았다. 독수리 신임사령관이 임명장을 들고 국가원수를 방문했다. 국가원수가 말했다.
"사령관이 된걸 축하하오."
"감사합니다."
"과거 귀관의 조상과 본관의 조상이 적이 되어 싸운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해마군의 잔당을 토벌하는데 뜻을 같이한
동지요. 본관은 귀관의 활약을 기대하오"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사령관, 이번 전쟁은 그냥 싸워도 이기는 전쟁이나 본관은 가급적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이번 전쟁을 끝내기를 내심 기대하오"
"옛, 만일 아군 1명이 전사하면 적군 1,000 명의 피로 보복하겠나이다."
"바로 그정신이요!"
독수리가 총사령관이 됐다는 소식이 퍼지자 독수리란 독수리는 모두 독수리 총사령관을 찾아왔다. 독수리 총사령관은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느라고 손목이 뻐근할 지경이였다. 총사령관의 사돈에 팔촌이 격려했다.
"자네만이 우리 독수리 가문을 부흥시킬수 있네"
"예"
그 팔촌에 친구에 친구도 한마디 한다.
"기필코 이겨야하네"
"예"
그 친구에 친구에 친구가 한마디 한다.
"자네 이번에 수백만 대군을 지휘한다면서?"
"예"
한마디 더한다.
"해마 놈들은 별게 아니야. 한번에 싹 쓸어버리고 개선하게"
"예"
한편 개나라로 수도를 옮긴 해마 군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해마군은 자군의 열세를 분명히 알고 적군이 당연히 몰려올 걸 알고 그에 대비한 작업이 열심이였다.
개나라에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대형 방어요새로 4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적군이 반드시 쳐들어오리라 여겨지는 곳으로서 해마 40만군이 나누어 배치됐다.
해마 대통령은 비서와 연일 고민했다.
"염병할, 병력이 너무 없다! 방법이 없겠나?"
"...... ."
"여기는 개나라고 개나라는 인구가 많다!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있으면 좋겠는데"
"개들은 우리를 돕지 않을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애꿏은 비서에게 화를 냈다.
"돕지않을것 같은건가? 아니면 돕지않겠다는건가! 말을 똑바로 하게"
시험삼아 해마군의 선전대가 개나라 방방곡곡을 돌면서 지원군을 모집했다.
"여러분! 지금 까마종의 대군이 이곳으로 몰려오려 하고있습니다. 우리군에 지원하십시요! 과거 우리와 여러분은 적군이였습니다만 이제 그 원한을 잊고 같이 까마종 대군과 맞서싸웁시다! 이나라는 여러분의 나라 아닙니까?"
아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몇날 며칠을 돌았는데도 이모양이였다.
해마 선전대장이 부하에게 말했다.
"아무리 자기나라에 애착심이 없다해도 이럴수가 있는가? 다른 나라같았으면 거미라도 지원군으로 왔을것이다!"
부하가 말했다.
"성과도 없는데 지원군 모집선전을 그만둘까요?"
성과가 있었다! 해마군의 지원군 모집광고를 듣고 찾아온 개 한마리가 있었던 것이다! 개가 말했다.
"여러분과 같이 싸우러 왔습니다."
"어이쿠, 잘오셨소!"
선전대장은 뛸 뜻이 기뻐하면서 그 유일한 지원군을 환영했다.
여기는 신체검사실
개는 엄격한 조사를 받고있다.
군의관 해마가 물었다.
"전에 싸워본 적 있소?"
"예
"그럼 통과!"
군의관 해마는 도장을 쾅 찍고 개를 합격시켰다. 개가 물었다.
"신체검사 안하나요?"
"그딴게 무슨필요있소! 그냥 입대하시요"
화물차가 달려오더니 개를 어디론가 싣고 간다.
개는 운전사 해마에게 물었다.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
"전방으로 갑니다."
하고 운전사 해마는 속편히 대답했다.
개는 고원에 임시로 만들어진 방어진지 수비대원으로 배치되었다. 이 고원은 천에 요새로서 방어하기에 캡빵좋고 공격하기에 더럽게 나쁜 곳이였다. 막말로 한사람이 적군 만명을 막을 수있을 정도로 기가막힌 요새였다. 문제는 고원이 비좁아 터진곳으로 병력이 많이 주둔할 수없다는 것에 있다.
주인공이 이곳에 배치됐을 때 이곳에 30명의 해마들이 있었다.
이곳에 수비대장은 해마 대위였다. 대위는 개를 보자마자 말했다.
"너. 이번에 지원한 놈인가?"
"예"
대위는 시비를 건다.
"전에 우리 나라와 개나라하고 전쟁했을때 아버지와 삼촌이 전사하셨다. 지금은 우리나라와 까마종 나라하고 전쟁하고있다지만 난 까마종보다 너희 개들이 더 증오스럽다. 난 너가 여기 온게 싫다. 내말 명심해라."
"...... ."
대위는 서류를 뒤적이다 내뱉었다.
"화장실 청소할 사람이 필요하다. 할건가 말건가, 하기싫음 꺼져버려"
"하겠습니다."
개는 그날부터 화장실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독수리 총사령관의 지휘하에 까마종 대군이 몰려왔다. 그들의 목표는 해마군의 잔당! 해마 군의 방어 요새 4곳은 까마종 대군의 대규모 포화를 받았다. 해마 군도 결사적으로 방어했다. 이번에도 지면 정말로 끝장이기 때문에 해마나라는 자군을 지원
하는데 총력을 기울렸다.
수비대장인 해마 대위는 부하에게 말했다.
"아군 방어진지 4곳이 모두 호되게 얻어맞은 모양이야"
"예, 많은 아군이 전사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가 죽으면 다른하나가 나서서 끝까지 싸우니까 까마종 군이 도로 물러갔다고 하는군요"
수비대장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놈들이 우리 진지엔 안오겠지?"
"글쎄요 이곳 고원 요새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진지에다가 지도에도 없기때문에 까마종군이 모르는 모양이죠. "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까마종 군은 바보가 아니였다.
다음날 까마종 전차 1대와 까마종의 정찰대가 이 고원으로 몰려온 것이다! 보초가 부르짖었다.
"놈들이 왔다!"
"어디냐 어디!"
해마 수비대원들이 깜짝 놀라 전방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까마종 군이 오고 있었다. 그런데 까마종군은 이 고원에 해마 군이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였다. 그냥 그대로 고원을 올라오고 있었다. 대위가 소리쳤다.
"쏴라!"
기관총이 그들에게 발사됐다. 까마종 몇마리가 굴러떨어지고 나머지는 전차 뒤로 숨었다. 수비대원이 소리쳤다.
"쏴라!"
다시 기관총이 전차에게 발사됐다. 그러나 수천방을 쏴도 전차는 끄덕없다.
전차가 반격했다. 전차포가 불을 뿜자 해마군은 겁을 먹고 발사를 중지했다. 대위가 외쳤다.
"대전차포를 쏘아라!"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부하가 잠시후에 말했다.
"쏠줄 아는 사람이 없어요"
"아니 훈련받을 때 뭐했나?"
"그땐 총만 쏘았죠!"
그때 누군가가 대전차포좌로 달려갔다. 그는 이번에 지원한 개였다. 개는 대전차포를 조작하더니 전차를 향해 파캉- 하고 포를 쐈다. 전차는 한방에 대가리가 날라갔다. 놀라운 솜씨다. 까마종 군이 물러갔다.
해마군 수비대원중 하나가 개에게 물었다.
"당신 누구요?"
"전 탈영견입니다."
여기는 까마종군 야전사령부.
부관이 달려와 독수리 사령관에게 보고한다.
"각하, 아군의 정찰대 하나가 적의 방어진지중 가장 약하고 가장 만만하고 가장 손쉬운 곳을 찾아냈습니다."
"거기가 어딘가?"
"고원에 위치한 신규 방어진지입니다."
"당장 대군을 그곳으로 총집결해라. 바로 쳐들어가겠다."
"알겠습니다. 각하"
고원 수비대원의 보초는 두눈을 의심했다. 그는 옆의 동료에게 말했다.
"자네도 보고있는감?"
"보고있다!"
보초가 수비대장에게 달려갔다.
"대위님! 큰일났습니다!!"
"뭐가?"
"적의 대군이 몰려오고 있어요"
대위는 밖으로 튀어나가 광학 전자망원경으로 몰려오는 적군을 확인했다. 이 망원경은 거리, 위치, 수량, 중량까지 계산해주는 당시 최고 망원경이다.
"4, 4백만!!"
대위는 망원경에 적힌 수치를 보고 기겁했다. 기겁한건 다른 수비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4백만이나 되는 적군과 싸울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대위는 부하를 불러 요새 병기고를 보고하게 했다.
"우리가 가진 탄약은 백만발입니다."
대위가 기겁했다.
"아니 어떻게 된 적군들이 우리가 가진 탄약보다도 많아!"
부하가 물었다.
"어떻하시겠습니까?"
"어떡하긴 뭘 어떡해! 끝까지 싸워야지"
말은 그렇게 해놓고 대위는 후다닥 뒤로 돌아 계곡을 뛰어내려 달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어디 가십니까!":
대위는 꼴에 수비대장이라고 큰소리쳤다.
"본부에 이사실을 알리러 간다! 제군들은 이곳을 사수하게!"
"누구맘대로!!"
"나도 같이가요"
지휘관이 이러니 부하들이 제대로 싸울리 없다. 군중심리가 퍼져 다른 수비대원들도 허겁지겁 후퇴하였다.
탈영견은 달아나는 대위를 뒤쫓아가면서 외쳤다.
"적군이 단숨에 이고원을 점령하면 우린 뒤통수에 총맞습니다. 누군가 이곳에 남아 시간을 벌어줘야 합니다."
대위가 우뚝 멈춰서더니 자신의 계급장을 후다닥 떼어내 그걸 탈영견에게 달아주었다.
"뭡니까?"
어리둥절해있는 사이에 대위가 숨도쉬지 않고 단숨에 말했다.
"이제부터 당신이 지휘관입니다. 우릴 위해 시간을 벌어주십시요"
"옛?"
대위는 다시 도망가고 있었다. 탈영견은 어리둥절해있다. 그가 어리둥절한건 대위가 그에게 반말을 하지않고 존대를 써서 그런게 아니라 자신이 졸지에 수비대장이 됐기때문에 그렇다고 할수있다.
대위를 부르려했으나 왕년에 달리기 선수였는지 이미 저만치 달아난 뒤였다.
탈영견은 할수없이 홀로 요새로 돌아왔다.
주위를 둘러봤다.
남아있는 사람은 깡그리 다 달아나 아무도 없다.
그 혼자만 남은 것이다.
탈영견은 짐짓 달아나지않았다.
대위로 임명돼 기분이 좋아서 남은것인가.
그는 요새에 설치해둔 화기들을 잽싸게 훝어봤다.
대전차포 2포, 기관총 5포, 수류탄 수십상자, 총탄 백만발... 얼핏많은 것같지만 탄약에도 한도가 있다.
그는 모든 병기마다 탄약이 채워져있는 지 확인했다.
기관총 하나의 탄띠가 텅 빈걸 알자 꽉꽉 탄약을 재었다.
그리고 지금 400만 대 한사람의 전투는 시작된다...
"후유=3 겨우이겼군"
"우리가 지금껏 싸워본 어느 적군보다도 우릴 애 먹였지만 결국은 놈들이 졌습니다."
사방은 온통 달아나는 해마들 천지였다. 까마종군은 그런 해마들을 캡쳐하지 않고 달아나게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해마 나라에 자군을 주둔시켰다. 그런데 까마종군이 해마들을 달아나게 냅둔건 실수였다.
해마들이 수도를 개나라로 옮긴것이다!
까마종 국가원수는 해마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냈다.
"뭐 하자는거요?"
부원수도 잇따라 전문을 보냈다.
"왜 항복안하는거요?"
대통령의 답신은 완고했다.
"싸우자!"
상대방의 수도를 점령하면 끝나는게 지금까지 전쟁이였지만 이제부터는 그 상식이 안통할 듯이도 보인다. 그 실례를 해마나라가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골치가 아파진 국가원수와 부원수는 귀찮지만 이번에는 개나라를 치기위한 작전을 재구성하지않으면 안되었다. 해마나라에 주둔시킨 병력은 그대로 두고 다시 지원군을 모집해야했다
다음은 까마종 지원군 모집광고이다.
-땅부자가 되고싶지 않으십니까?
-전세계의 땅이 여러분을 부르고있습니다.
-우리 군에 지원하십시요.
-그럼 땅을 드리겠습니다.
지원군 모집에선 까마종 나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지원군으로 몰려온 까마종 수가 무려 800만을 넘어섰던 것이다. 국가 원수는 다시 골치가 아파졌다.
"100만만 남기고 나머지 700만을 도로 집으로 돌려보내시요."
부원수가 물었다.
"각하? 그냥 지원군 800만을 모두 받으시지요?"
"적군은 고작 40만인데 뭐하러 800만씩이나 모으오? 게다가 우리나라는 800만을 뒷바침할 재력이 없어요"
국가원수의 지적은 아주 옳았다. 그래도 부원수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적은 병력으로 적은 수에 적군을 치는것보다 많은 병력으로 소적군을 치는게 오히려 시간절약이 아닐까요?"
국가원수가 딱 잘라 말했다.
"200만"
부원수가 거절했다.
"700만"
국가원수는 고집했다.
"300만! 더이상은"
부원수가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럼 500만!"
"300만"
"400만!"
결국 400만으로 정해졌다.
앞서 국가원수가 , 우리는 뒷바침할 재력이 없다...고 말했는데 그말은 사실이였다. 까마종 군수품 공장을 24시간 가동시켜도 몰려온 400만 지원군의 군복이나 무기를 대기엔 태부족이였다. 까마종군 보급을 담당하는 참모장은 비명소리를 냈다.
"적군은 너무 적은데, 아군이 너무 많습니다! 시간을 더주십시요."
까마종 수뇌부는 개나라로 튄 해마군의 잔당을 토벌하는데 총 사령관으로 전에없던 인사를 써 여러 전쟁에서 공을 세웠으나 빛을 못본 한 야심찬 독수리 장교를 뽑았다. 독수리 신임사령관이 임명장을 들고 국가원수를 방문했다. 국가원수가 말했다.
"사령관이 된걸 축하하오."
"감사합니다."
"과거 귀관의 조상과 본관의 조상이 적이 되어 싸운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해마군의 잔당을 토벌하는데 뜻을 같이한
동지요. 본관은 귀관의 활약을 기대하오"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사령관, 이번 전쟁은 그냥 싸워도 이기는 전쟁이나 본관은 가급적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이번 전쟁을 끝내기를 내심 기대하오"
"옛, 만일 아군 1명이 전사하면 적군 1,000 명의 피로 보복하겠나이다."
"바로 그정신이요!"
독수리가 총사령관이 됐다는 소식이 퍼지자 독수리란 독수리는 모두 독수리 총사령관을 찾아왔다. 독수리 총사령관은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느라고 손목이 뻐근할 지경이였다. 총사령관의 사돈에 팔촌이 격려했다.
"자네만이 우리 독수리 가문을 부흥시킬수 있네"
"예"
그 팔촌에 친구에 친구도 한마디 한다.
"기필코 이겨야하네"
"예"
그 친구에 친구에 친구가 한마디 한다.
"자네 이번에 수백만 대군을 지휘한다면서?"
"예"
한마디 더한다.
"해마 놈들은 별게 아니야. 한번에 싹 쓸어버리고 개선하게"
"예"
한편 개나라로 수도를 옮긴 해마 군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해마군은 자군의 열세를 분명히 알고 적군이 당연히 몰려올 걸 알고 그에 대비한 작업이 열심이였다.
개나라에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대형 방어요새로 4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적군이 반드시 쳐들어오리라 여겨지는 곳으로서 해마 40만군이 나누어 배치됐다.
해마 대통령은 비서와 연일 고민했다.
"염병할, 병력이 너무 없다! 방법이 없겠나?"
"...... ."
"여기는 개나라고 개나라는 인구가 많다!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있으면 좋겠는데"
"개들은 우리를 돕지 않을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애꿏은 비서에게 화를 냈다.
"돕지않을것 같은건가? 아니면 돕지않겠다는건가! 말을 똑바로 하게"
시험삼아 해마군의 선전대가 개나라 방방곡곡을 돌면서 지원군을 모집했다.
"여러분! 지금 까마종의 대군이 이곳으로 몰려오려 하고있습니다. 우리군에 지원하십시요! 과거 우리와 여러분은 적군이였습니다만 이제 그 원한을 잊고 같이 까마종 대군과 맞서싸웁시다! 이나라는 여러분의 나라 아닙니까?"
아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몇날 며칠을 돌았는데도 이모양이였다.
해마 선전대장이 부하에게 말했다.
"아무리 자기나라에 애착심이 없다해도 이럴수가 있는가? 다른 나라같았으면 거미라도 지원군으로 왔을것이다!"
부하가 말했다.
"성과도 없는데 지원군 모집선전을 그만둘까요?"
성과가 있었다! 해마군의 지원군 모집광고를 듣고 찾아온 개 한마리가 있었던 것이다! 개가 말했다.
"여러분과 같이 싸우러 왔습니다."
"어이쿠, 잘오셨소!"
선전대장은 뛸 뜻이 기뻐하면서 그 유일한 지원군을 환영했다.
여기는 신체검사실
개는 엄격한 조사를 받고있다.
군의관 해마가 물었다.
"전에 싸워본 적 있소?"
"예
"그럼 통과!"
군의관 해마는 도장을 쾅 찍고 개를 합격시켰다. 개가 물었다.
"신체검사 안하나요?"
"그딴게 무슨필요있소! 그냥 입대하시요"
화물차가 달려오더니 개를 어디론가 싣고 간다.
개는 운전사 해마에게 물었다.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
"전방으로 갑니다."
하고 운전사 해마는 속편히 대답했다.
개는 고원에 임시로 만들어진 방어진지 수비대원으로 배치되었다. 이 고원은 천에 요새로서 방어하기에 캡빵좋고 공격하기에 더럽게 나쁜 곳이였다. 막말로 한사람이 적군 만명을 막을 수있을 정도로 기가막힌 요새였다. 문제는 고원이 비좁아 터진곳으로 병력이 많이 주둔할 수없다는 것에 있다.
주인공이 이곳에 배치됐을 때 이곳에 30명의 해마들이 있었다.
이곳에 수비대장은 해마 대위였다. 대위는 개를 보자마자 말했다.
"너. 이번에 지원한 놈인가?"
"예"
대위는 시비를 건다.
"전에 우리 나라와 개나라하고 전쟁했을때 아버지와 삼촌이 전사하셨다. 지금은 우리나라와 까마종 나라하고 전쟁하고있다지만 난 까마종보다 너희 개들이 더 증오스럽다. 난 너가 여기 온게 싫다. 내말 명심해라."
"...... ."
대위는 서류를 뒤적이다 내뱉었다.
"화장실 청소할 사람이 필요하다. 할건가 말건가, 하기싫음 꺼져버려"
"하겠습니다."
개는 그날부터 화장실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독수리 총사령관의 지휘하에 까마종 대군이 몰려왔다. 그들의 목표는 해마군의 잔당! 해마 군의 방어 요새 4곳은 까마종 대군의 대규모 포화를 받았다. 해마 군도 결사적으로 방어했다. 이번에도 지면 정말로 끝장이기 때문에 해마나라는 자군을 지원
하는데 총력을 기울렸다.
수비대장인 해마 대위는 부하에게 말했다.
"아군 방어진지 4곳이 모두 호되게 얻어맞은 모양이야"
"예, 많은 아군이 전사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가 죽으면 다른하나가 나서서 끝까지 싸우니까 까마종 군이 도로 물러갔다고 하는군요"
수비대장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놈들이 우리 진지엔 안오겠지?"
"글쎄요 이곳 고원 요새는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진지에다가 지도에도 없기때문에 까마종군이 모르는 모양이죠. "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까마종 군은 바보가 아니였다.
다음날 까마종 전차 1대와 까마종의 정찰대가 이 고원으로 몰려온 것이다! 보초가 부르짖었다.
"놈들이 왔다!"
"어디냐 어디!"
해마 수비대원들이 깜짝 놀라 전방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까마종 군이 오고 있었다. 그런데 까마종군은 이 고원에 해마 군이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였다. 그냥 그대로 고원을 올라오고 있었다. 대위가 소리쳤다.
"쏴라!"
기관총이 그들에게 발사됐다. 까마종 몇마리가 굴러떨어지고 나머지는 전차 뒤로 숨었다. 수비대원이 소리쳤다.
"쏴라!"
다시 기관총이 전차에게 발사됐다. 그러나 수천방을 쏴도 전차는 끄덕없다.
전차가 반격했다. 전차포가 불을 뿜자 해마군은 겁을 먹고 발사를 중지했다. 대위가 외쳤다.
"대전차포를 쏘아라!"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부하가 잠시후에 말했다.
"쏠줄 아는 사람이 없어요"
"아니 훈련받을 때 뭐했나?"
"그땐 총만 쏘았죠!"
그때 누군가가 대전차포좌로 달려갔다. 그는 이번에 지원한 개였다. 개는 대전차포를 조작하더니 전차를 향해 파캉- 하고 포를 쐈다. 전차는 한방에 대가리가 날라갔다. 놀라운 솜씨다. 까마종 군이 물러갔다.
해마군 수비대원중 하나가 개에게 물었다.
"당신 누구요?"
"전 탈영견입니다."
여기는 까마종군 야전사령부.
부관이 달려와 독수리 사령관에게 보고한다.
"각하, 아군의 정찰대 하나가 적의 방어진지중 가장 약하고 가장 만만하고 가장 손쉬운 곳을 찾아냈습니다."
"거기가 어딘가?"
"고원에 위치한 신규 방어진지입니다."
"당장 대군을 그곳으로 총집결해라. 바로 쳐들어가겠다."
"알겠습니다. 각하"
고원 수비대원의 보초는 두눈을 의심했다. 그는 옆의 동료에게 말했다.
"자네도 보고있는감?"
"보고있다!"
보초가 수비대장에게 달려갔다.
"대위님! 큰일났습니다!!"
"뭐가?"
"적의 대군이 몰려오고 있어요"
대위는 밖으로 튀어나가 광학 전자망원경으로 몰려오는 적군을 확인했다. 이 망원경은 거리, 위치, 수량, 중량까지 계산해주는 당시 최고 망원경이다.
"4, 4백만!!"
대위는 망원경에 적힌 수치를 보고 기겁했다. 기겁한건 다른 수비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4백만이나 되는 적군과 싸울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대위는 부하를 불러 요새 병기고를 보고하게 했다.
"우리가 가진 탄약은 백만발입니다."
대위가 기겁했다.
"아니 어떻게 된 적군들이 우리가 가진 탄약보다도 많아!"
부하가 물었다.
"어떻하시겠습니까?"
"어떡하긴 뭘 어떡해! 끝까지 싸워야지"
말은 그렇게 해놓고 대위는 후다닥 뒤로 돌아 계곡을 뛰어내려 달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어디 가십니까!":
대위는 꼴에 수비대장이라고 큰소리쳤다.
"본부에 이사실을 알리러 간다! 제군들은 이곳을 사수하게!"
"누구맘대로!!"
"나도 같이가요"
지휘관이 이러니 부하들이 제대로 싸울리 없다. 군중심리가 퍼져 다른 수비대원들도 허겁지겁 후퇴하였다.
탈영견은 달아나는 대위를 뒤쫓아가면서 외쳤다.
"적군이 단숨에 이고원을 점령하면 우린 뒤통수에 총맞습니다. 누군가 이곳에 남아 시간을 벌어줘야 합니다."
대위가 우뚝 멈춰서더니 자신의 계급장을 후다닥 떼어내 그걸 탈영견에게 달아주었다.
"뭡니까?"
어리둥절해있는 사이에 대위가 숨도쉬지 않고 단숨에 말했다.
"이제부터 당신이 지휘관입니다. 우릴 위해 시간을 벌어주십시요"
"옛?"
대위는 다시 도망가고 있었다. 탈영견은 어리둥절해있다. 그가 어리둥절한건 대위가 그에게 반말을 하지않고 존대를 써서 그런게 아니라 자신이 졸지에 수비대장이 됐기때문에 그렇다고 할수있다.
대위를 부르려했으나 왕년에 달리기 선수였는지 이미 저만치 달아난 뒤였다.
탈영견은 할수없이 홀로 요새로 돌아왔다.
주위를 둘러봤다.
남아있는 사람은 깡그리 다 달아나 아무도 없다.
그 혼자만 남은 것이다.
탈영견은 짐짓 달아나지않았다.
대위로 임명돼 기분이 좋아서 남은것인가.
그는 요새에 설치해둔 화기들을 잽싸게 훝어봤다.
대전차포 2포, 기관총 5포, 수류탄 수십상자, 총탄 백만발... 얼핏많은 것같지만 탄약에도 한도가 있다.
그는 모든 병기마다 탄약이 채워져있는 지 확인했다.
기관총 하나의 탄띠가 텅 빈걸 알자 꽉꽉 탄약을 재었다.
그리고 지금 400만 대 한사람의 전투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