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SF,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소설이나 개인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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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69
- 그냥 한번 적어본 것입니다. 괜찮을 런지 모르겠네요 -
현재속도, 40.1아데히트, 프로토스 공용 자동항법장치 데이타에는 기록되지 않은 붉은성운근처, 아이우와의 거리는 30로템(30광년) 현제 귀환중...
언제적 이었던가?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 적어도 5얀만은 지났을 터이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그 의미없는 싸움에 동참할 바에는 차라리 별의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것이 당시에 내가 취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기에...
지금 와서는 약간 후회도 되긴하지만, 뭐 어떤가 그래봤자 이미 5얀만 전의 일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이해를 할수 없다. 영급의 과거로 부터 하나의 마인드로 연결된 우리 프로토스 공동체가, 그토록 이성을 잃고 날뛰게 된 계기를 말이다. 젤 나가, 우리의 창조자 라고 알려진 고대 종족이 사라졌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그들을 떠나가게 만든것 역시 결국 우리들 때문이 아니었던가? 고향 아이우와의 교신을 완전히 끊긴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뒤라서, 그후의 사정은 잘모르겠지만, 만약 그상태 그대로 내전이 계속되었다면, 지금쯤 아이우는...
아아, 아둔이시여,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입니까?
그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수많은 별들과 태양들 속에서 이 자그마한배에 의지한체, 나는 수많은 생각을 해왔다.
초신성의 회색빛 찬란한 섬광들과, 죽어버린 별들의 시체 백색거성들의 쓸쓸한 소멸의 현장을 바라보며, 나는 정처없이 이 말로 형용할수 없는 광할한 공간을 배회했다.
이미 아둔의 영광 아래 하이템플러로 선택된 자로써의 긍지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지만, 내 몸속에 남아있는 이 알수없는 강대한 에너지는 나에게 무언가를 항상 말하려 하는 것 같았기에, 나는 그 문제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답을 찾기 위해 발벗둥쳐 왔다. 그러나 결국 나에게 남은 것은 끝없는 공허와 답답하기만한 단절된 마이드 뿐...
그래서 난 결심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아이우에서 부터시작되었던 것, 나는 뱃머리를 아이우쪽으로 돌렸다. 두번다시 돌아가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나의 고향 아이우로 말이다. 갑자기 고향이 그리워진다. 그리 좋은 기억은 남아있지 않는 곳이었지만, 그곳은 누가 머래도 나에 하나밖에 없는 고향 아이우이지 않은가?
잠시후면, 하이퍼스페이스 게이트를 열수 있는 '소드'에 도착한다. 다행히도, 지난번 물리학적 법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이상한 혹성에서, 다량의 반물질을 체취할수 있었던 터라 그동안 달리 연료 보급을 받을 길이 없어 만성적인 연료부족으로 허덕이던 나의 배 소마야드는 오랜만에 쌍소멸엔진(반물질을 연료로 하는 엔진)을 풀 가동시키수 있었다.
과연 아이우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전쟁은 어떻게 되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은 나를 더욱더 고향으로 가는 발길을 서두르게 만들었지만, 아직도 소드는 앞으로 2로카는 더가야 한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틈틈히 게조해 온 나의 배 소마야드는 외우주 항해로는 최적이었기때문에 그나마 2로카의 시간으로 단축할수 있었다.
아마 나의 항해 일지는 이것이 마지 막일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면... 어쩌면 격추될지도 모른다. 당시의 상황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난 더이상 우주로는 돌아 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실망했던 곳, 내가 소외받았던 곳, 내가 버렸던곳, 그러나 그곳은 적어도 수백만 광년이라는 공간안에서 유일하게 생명으로 넘치는 조그마한 오아시스... 내가 지켜가야할 너무나도 소중한 곳, 그곳은 다름아닌 아이우였던 것이다.
주1) 아이우는 프로토스족의 고향입니다.(크기는 지구와 흡사하지만, 바다보다는 밀림으로 뒤덥힌 대륙이 주를 이루는 행성이죠.)
주2) 소드란, 하이퍼 스페이스를 열수 있는 일정한 지역을 뜻합니다.
ps)그동안 여행을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면서 생각했던것을 스타크레프트의 스토리에 맞추어 어느 한 프로토스족 모험가의 입장에서 적어본 글입니다. 음, 뭐 나의 지금 심정이 묘사한 것이기도 하구요...스타크레프트를 모르셔도 읽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평해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단편이라고 적은 글이기는 했지만, 반응을 봐서 더 적을 수도 있죠. 사실 내용상 프롤로그에 불과한 것이기에 후후후
- 즐거운 성탄 보내시길.....
laocon
현재속도, 40.1아데히트, 프로토스 공용 자동항법장치 데이타에는 기록되지 않은 붉은성운근처, 아이우와의 거리는 30로템(30광년) 현제 귀환중...
언제적 이었던가?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 적어도 5얀만은 지났을 터이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그 의미없는 싸움에 동참할 바에는 차라리 별의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것이 당시에 내가 취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기에...
지금 와서는 약간 후회도 되긴하지만, 뭐 어떤가 그래봤자 이미 5얀만 전의 일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이해를 할수 없다. 영급의 과거로 부터 하나의 마인드로 연결된 우리 프로토스 공동체가, 그토록 이성을 잃고 날뛰게 된 계기를 말이다. 젤 나가, 우리의 창조자 라고 알려진 고대 종족이 사라졌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그들을 떠나가게 만든것 역시 결국 우리들 때문이 아니었던가? 고향 아이우와의 교신을 완전히 끊긴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뒤라서, 그후의 사정은 잘모르겠지만, 만약 그상태 그대로 내전이 계속되었다면, 지금쯤 아이우는...
아아, 아둔이시여,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입니까?
그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수많은 별들과 태양들 속에서 이 자그마한배에 의지한체, 나는 수많은 생각을 해왔다.
초신성의 회색빛 찬란한 섬광들과, 죽어버린 별들의 시체 백색거성들의 쓸쓸한 소멸의 현장을 바라보며, 나는 정처없이 이 말로 형용할수 없는 광할한 공간을 배회했다.
이미 아둔의 영광 아래 하이템플러로 선택된 자로써의 긍지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지만, 내 몸속에 남아있는 이 알수없는 강대한 에너지는 나에게 무언가를 항상 말하려 하는 것 같았기에, 나는 그 문제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답을 찾기 위해 발벗둥쳐 왔다. 그러나 결국 나에게 남은 것은 끝없는 공허와 답답하기만한 단절된 마이드 뿐...
그래서 난 결심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아이우에서 부터시작되었던 것, 나는 뱃머리를 아이우쪽으로 돌렸다. 두번다시 돌아가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나의 고향 아이우로 말이다. 갑자기 고향이 그리워진다. 그리 좋은 기억은 남아있지 않는 곳이었지만, 그곳은 누가 머래도 나에 하나밖에 없는 고향 아이우이지 않은가?
잠시후면, 하이퍼스페이스 게이트를 열수 있는 '소드'에 도착한다. 다행히도, 지난번 물리학적 법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이상한 혹성에서, 다량의 반물질을 체취할수 있었던 터라 그동안 달리 연료 보급을 받을 길이 없어 만성적인 연료부족으로 허덕이던 나의 배 소마야드는 오랜만에 쌍소멸엔진(반물질을 연료로 하는 엔진)을 풀 가동시키수 있었다.
과연 아이우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전쟁은 어떻게 되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은 나를 더욱더 고향으로 가는 발길을 서두르게 만들었지만, 아직도 소드는 앞으로 2로카는 더가야 한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틈틈히 게조해 온 나의 배 소마야드는 외우주 항해로는 최적이었기때문에 그나마 2로카의 시간으로 단축할수 있었다.
아마 나의 항해 일지는 이것이 마지 막일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면... 어쩌면 격추될지도 모른다. 당시의 상황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난 더이상 우주로는 돌아 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실망했던 곳, 내가 소외받았던 곳, 내가 버렸던곳, 그러나 그곳은 적어도 수백만 광년이라는 공간안에서 유일하게 생명으로 넘치는 조그마한 오아시스... 내가 지켜가야할 너무나도 소중한 곳, 그곳은 다름아닌 아이우였던 것이다.
주1) 아이우는 프로토스족의 고향입니다.(크기는 지구와 흡사하지만, 바다보다는 밀림으로 뒤덥힌 대륙이 주를 이루는 행성이죠.)
주2) 소드란, 하이퍼 스페이스를 열수 있는 일정한 지역을 뜻합니다.
ps)그동안 여행을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면서 생각했던것을 스타크레프트의 스토리에 맞추어 어느 한 프로토스족 모험가의 입장에서 적어본 글입니다. 음, 뭐 나의 지금 심정이 묘사한 것이기도 하구요...스타크레프트를 모르셔도 읽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평해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단편이라고 적은 글이기는 했지만, 반응을 봐서 더 적을 수도 있죠. 사실 내용상 프롤로그에 불과한 것이기에 후후후
- 즐거운 성탄 보내시길.....
laocon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