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ge Of Sword




                                     06. 느린 첼로곡





                  [여기 있습니다.]

샤이닝이 내민 것은 무르타 캠피디언이 준 초록 가죽의 책 이였다.

           [으으으음...]

무아드라 캠피디언이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 깊은 신음 소리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한마디로 표현한 단어였다.

          [고맙네. 내 아들이 대지의 정령과 하나가 되는걸 지켜 봐줘서.]

무아드라 캠피디언이 책을 받아 들고는 책을 펼쳤다.

          “Umh?"

무아드라 캠피디언이 책을 보고는 표정이 일그러 졌다.

         [무슨 일 입니까?]

무아드라 캠피디언이 책장을 한 장 더 넘기자 종이 한 장이 땅바닥 으로 떨어졌다. 무아드라 캠피디언이 종이를 집어 들자, 이곳의 상세한 위치와 붉은색으로 표시된 X자. 그리고 ‘보병Foot man' 이라고 써있는 스톡홀름(난쟁이 족의 성. 본토 동부 지역에 있다.)의 위치.
그리고 ‘시몬Simon'이라고 써있는 남부지역. ’강철의 땅 Iron Groud' 라고 써있는 서부지역. 그리고 ‘자연 연맹Nature Union’ 이라 써있는 북부. 그리고 스톡홀름 근처 ‘난쟁이 연맹Dwaves Union'써있는 자그만 동부 영토. 이 모든게 지금까지 보던 지도와는 달랐다.

그 아래에는 휘갈겨 쓴 오크족 언어(샤이닝은 해독하지 못하였다.)와 타우렌 언어. 그리고 빼곡히 적혀있는 무언가,

           [무엇입니까?]
샤이닝이 무아드라 캠피디언 에게 묻자, 무아드라 캠피디언이 슬픈 눈으로 샤이닝을 쳐다 보았다.

     [아무래도, 서곡인 ‘느린 첼로곡’이 시작된 것 같네...]
















           “존명.”

네스린이 막사 안으로 K와 함께 들어가자, 보초를 서고 있던 병사가 경례를 하였다. 네스린은 막사 안쪽의 밝은 불이 켜진 곳으로 조금더 다가갔다.

         “우리는 오늘밤 이 남부 지역을 관리하는 통찰관을 처리하고 남부지역의 크리스탈 쉴드(이로가스전 때 아사노스가 썼던 크리스탈 쉴드랑 같은 것이다.)를 차지해야 한다. 그렇 다면 루나가....네스린!”
보라색 군복을 입은 남자가 네스린이 들어오자 말을 멈추고 네스린을 반겼다. 그 남자는 30대 중반의 검은 머리칼을 가진 남자였다.

       “잘 왔다. 지금 너의 도움이 필요했었다. 우리는 오늘밤 남부 지역을 차지 해야 한다. 놈들의 남부 기지는 높은 성을 이용해서 방어를 하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성으로 유명한 ‘오스칼 성’을 등지고 싸우고 있다. 우리 해군이 오스칼 성으로 다가가 상륙하기 전에 놈들의 화살에 고슴도치가 되겠지.”

네스린이 고개를 끄덕 거리고 주변을 살펴 보았다. 금발에 금색 눈동자를 가진 ‘칼 그로우’.
삐죽삐죽 나온 정리가 되지 않은 푸른빛 단발 머리에 바다색 눈동자. ‘프라이드 윈드리마’
붉은 머리의 소녀 장교. ‘마리 실루엣’ 등,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이 다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은 지도와 사령관의 말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보름달이다. 오늘은 만조이고 오늘의 바닷물은 최고로 높은 3월이다. 그렇다면 상륙하는데 큰 위험은 없을테지. 하지만, 놈들의 ‘매의 눈’이라 불리우는 사수꾼들이 해안가에서 살피고 있다. 그러니,”

사령관이 1급 장교들을 바라보았다.

    “칼, 프라이드, 마리, 네스린. 너희들이 박쥐를 타고 침입 해줘야 겠다.”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그럼, 박쥐를 준비해 두겠습니다.”
    “좋다.”

사령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병사들은 해산하고 막사 밖으로 나갔다.

    “그것 보다, 네스린”

나가려던 네스린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K도 뒤를 돌아 보았다.

   “조부 께서 시키신...Sd-01 탈환 작전은?”
   “...죄송 합니다. 탈환하진 못하였 지만, 사용자를 헌법에 따라 처벌 하였습니다.”

남자가 호쾌하게 웃자, 네스린도 따라서 살짝 웃었다. 하지만, 네스린의 표정은 어두웠다.



  “네스린-!!!”
막사에서 나오자, 칼이 네스린을 반겼다.

“이게 얼마만 이냐, 시몬 탈환 작전때 만나고 두 달 만인가?”
“...엘리트 부대인 우리 청쇄기사단에서 나가고 나서 특수부대에 배치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만,”

네스린이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자 커다란 바스타드 소드를 맨 프라이드가 씩 웃었다.

“칼..! 프라이드...!”
“그러게 말이야, 하긴, 뒤가 튼튼하니 승진은 문제 없겠지.”

붉은 머리의 마리가 네스린의 어깨를 툭 치면서 말했다.

“네스린님-!”
네스린이 뒤를 돌아 보자, 하급 병사(초록색 군복을 입는다) 가 달려왔다.

“어서 가셔야 하겠습니다. 북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네스린이 박쥐 위에 올라타곤 고글을 착용하였다.

“자, 가볼까!”
네스린이 뒤를 돌아 보자, 자신의 친구들도 하나,둘 박쥐에 올라탔다.

“은폐마법을 시전하게, 마리.”

네스린이 명령하자, 마리가 짧은 단검을 뽑더니 중얼 중얼 거렸다. 그리곤 마리가 검을 휘두르자, 네 사람이 곧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