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SF,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소설이나 개인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왼쪽의 작품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작품 만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개 이상의 글이 등록되면 독립 게시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작품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작품 만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개 이상의 글이 등록되면 독립 게시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글 수 39
후두두두둑
폐허가 된 도시에 남자혼자 서있다.
굵은 빗방울이 검은 투구를 타고 내린다. 투구 안에 눈은 무시무시한 살기를 내뿜고 있다.
"킹덤 오브 나이트는 점점 쇠퇴하더니, 드디어 국가가 망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 흑갑을 입은 흑기사는 혼잣말을 중얼 중얼 거렸다. 그의 검은 망토가 붉게 물들었다.
"에이리스. 나와라."
흑갑을 입은 남자가 나지막히 부숴진 건물과 시체 사이에 숨어있던 자그만 체구의 네크로맨서가 있었다.
"헤헤, 들킨겁니까? 나리?"
"본토쪽은 어떤가?"
"본토쪽은 이쪽이 망했다는 사실을 듣고는 기뻐합니다. 하지만 라스트 랜드[Last Land]만 떠오르면..."
"그래서, 그건 가지고 왔냐?"
흑갑을 입은 남자가 검은 글러브로 만들어진 갑옷을 입은 손을 내밀었다.
"이건좀 비싸게 주셔...."
네크로맨서가 흥정을 하려하자, 흑갑 입은 남자가 이형[理形]의 검을 네크로맨서의 목에 가져다 댔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있어요!"
네크로맨서가 가슴춤에서 꺼낸건 성골함[晟骨緘]을 꺼냈다. 긴 모양에 해골문양이 새겨진 유리관엔
초록색 빛깔을 내는 물질이 춤추고 있었다.
"이거다! 이거! 분명 본토에서 가져온 라푸레타온의 혈액이 맞는거지?"
"예. 맞긴 합니다만....이걸 양산해서 뭘 하시겠단 겁니까?"
"라푸레타온. 그놈들은 지능이 낮지만 전투능력은 뛰어난 동물들이란 말이야... 그걸 인간의 혈액과
합성시킨다면..."
흑갑의 흑기사가 성골함을 황홀한듯 바라보았다.
"킹덤 오브 나이트. 시몬에게 복수의 시간이다."
흑기사가 성골함을 하늘로 내밀었고, 빗발이 더욱 거세졌다.
"으아아아아악!"
이끼가 잔뜩낀 템플에 흑기사와 네크로맨서는 침입했다. 숲속에 있는데다가, 이종족도 많이 살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시몬의 24번째 탬플연구소는 몇몇의 연구진만 있을 뿐이다.
흑기사가 검을 휘둘러 마지막 남은 연구진을 처리하고, 기계에 가까이 다가갔다.
"작동시켜. 아이리스."
아이리스라는 네크로맨서가 궁시렁 거리며 기계에 다가갔다. 기계는 마법으로 만들어진 홀로그램과 이상한 문양으로
이루어 져있었다. 원으로 만들어진 홀로그램에 손을 집어넣고 지팡이를 몇버 휘두르자 홀로그램이 싹 사라지더니, 이상한 원통의 돌이 올라왔다.
"성골함을 올려 놓으세요."
흑기사가 성골함을 원통의 돌에 올려놓자 원통은 땅 밑으로 내려가더니, 프로택터 마법이 걸린 연구소에서 보이는 실험실에 성골함이 올라왔다.
"일단, 네프니라의 혈액을 라푸레타온에 더해라."
"예,예."
아이리스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성골함의 뚜껑이 열리고, 이상한 유리병에 붉은 혈액과 초록색 라푸레타온 혈액을 부웠다.
"네프리나의 날카로운 입."
아이리스는 한번더 휘둘렀다. 이번엔 푸른 혈액이 올라왔다.
"소푸네의 빠른 움직임."
푸른 혈액은 유리병에 같이 혼합됬다.
"가쉬의 근육힘."
아이리스가 한번더 휘두르니 이번엔 하늘색 혈액이 올라왔다.
"우케나이프니타케리온의 4족 보행."
아이리스가 두개의 혈액을 소환해 한꺼번에 섞었다. 유리병에 담긴 혈액은 검은빛을 띄었다.
"자! 형상화 시키라!"
흑기사의 손짓에, 아이리스가 마법을 시전했다. 혈액은 알처럼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더니, 꿈틀 꿈틀 거렸다.
"이 동물의 이름은 뭔가요?"
아이리스의 물음에 흑기사가 씩 웃었다.
"하이드Hide. 하이드다."
그날, 그날은 시몬의 왕궁에서 화려한 잔치가 일어나던 날이였다.
『흠?』
유미타와의 화려한 춤을 마치고 화이트데이 23년산 와인을 마시던 샤이닝이 멈칫 했다.
『이런 기가 생기다니? 거기다 엄청나게 강하잖아?』
샤이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이닝님 어디 가시나요?"
유미타의 질문에 샤이닝이 대답했다.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멘델브로츠 가문의 유미타 이시여, 말 한필 빌려주실수 있겠습니까?"
더그덕 더그덕
자홍색에 멘델브로츠 가문의 문양이 그려진 망토를 착용한 샤이닝이 적로를 끌고 숲속을 가로지른다.
『시몬의 24번째 연구소가 이쯤 있다고 했는데...』
[꾸에에에에에에엑-----------]
마치 돼지 멱따는 소리같은 소리가 나더니, 길로 오크들 10~12마리 정도가 나타났다.
"쳇, 오크인가."
샤이닝은 시몬군 전용 아머슈나이더를 꺼내서 오크들의 가슴을 그어버리곤 걷기 시작했다.
"별것 아니..."
샤이닝의 말이 끝나기전, 이상한 생물체가 샤이닝의 등을 발로 찼다. 말은 날아가고 샤이닝도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뭐야?"
샤이닝이 보고 있는 생물체는 그간 한번도 보지 못한 동물이였다. 몸 전신은 청남색을 띄고 있었으며, 다리는 4족 보행을 했다. 팔은 두개였는데, 거기에서 낫같이 생긴 칼이 나왔다. 인간의 얼굴을 한 그 괴물의 입에선 이상한 액체가 흘렀으며, 혀는 개구리, 혹은 뱀 혀 처럼 길었다.
"이게 그 정체인것 같군."
「조심하세요. 이것이 당신의 생명을 지켜줄지도 몰라요.」
유미타가 붉은빛을 내는 보석을 목에 걸어주었다.
『이게 뭡니까?』
「우리 가문에 내려오는 수호석입니다. 예전에 카인님도 이거 덕분에 산 적이 있으시다 하셔서요....」
네르세르다와 그 괴물의 무기가 부딫혔다. 괴물은 두개의 발을 뻗었다. 그 발은 인간의 팔처럼 생겼으나, 끈적끈적 한 액체가 붙어있었고, 그 덕분인지 괴물은 나무에 자유자제로 붙을수가 있었다.
"커헉!"
괴물이 두개의 발로 샤이닝의 배를 쳤다. 샤이닝이 날아감과 동시에 괴물도 날았다. 샤이닝이 한바퀴 돌아 괴물의 심장을 찌르려 하자 끈적끈적 한 파충류의 피부조직을 가지고 있던 괴물의 피부가 순식간에 은빛의 철로 바뀌었다.
『이건! 본적이 있다! 소프네란 동물의 능력이야! 하지만, 이놈이 어찌...』
샤이닝의 아머슈나이더가 괴물의 피부를 찌르자, 아머슈나이더가 휘어졌다.
"쳇, 뭐 이런 놈이 다있지."
샤이닝이 네르세르다를 휘둘렀다. 괴물의 피부가 다시 원색으로 돌아왔고, 괴물의 검이 네르세르다와 부딫혔다.
"힘도 장난이 아닌데?"
"케게게게겍!"
괴물이 이상한 소리를 내자 뒤에서 보고있던 오크가 워엑스를 휘둘렀다. 샤이닝이 남은 아머슈나이더로 오크의 목을 찌르자 선홍색 피가 쏟아져 나오며 오크는 쓰러졌다.
"이제 그만하지. 난 안쪽으로 가야해!!!!!!!!!!!"
샤이닝이 말하자, 네르세르다 주변이 마법진이 형성되었다.
"빙![氷]"
네르세르다와 부딫혀 있던 괴물의 낫같은 검을 따라 괴물의 몸이 얼기 시작한다. 이 빙[氷]은 먼저 뼈와 피를 얼리고 피부를 천천히 얼려가는 기술이였다. 괴물은 고정된 자세로 굳어 버렸다.
"이자식들, 꽤나 실력이 되는걸?"
샤이닝이 오른발로 얼어붙은 괴물을 발로 찼다. 괴물은 우수수 얼음가루가 되었다.
「꿰에에에에에에엑!」
아까 그 괴물과 같아 보이는 놈들이 나타났다. 약 4~6마리, 위험하다.
"으윽!"
네르세르다로 칼을 막긴 했지만, 연속해서 들어오는 2타를 막긴 역부족이다.
『이제...끝은...』
샤이닝이 네르세르다를 잡은 힘을 풀려 하자, 샤이닝에 머리속에 그려지는것이 있었다.
「유미타....」
샤이닝의 눈에 초점이 사라졌다. 샤이닝이 네르세르다를 휘둘렀다. 네르세르다는 그 괴물이 자신의 피부를 변화 시키기도 전에 검은색 피를 쏟아 부워버리게 만들었다.
"여기선....못 죽는다!!!!!!!!!"
샤이닝의 검이 점점 빠르게 움직인다. 화천난무'개량 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검신의 잔상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괴물이 샤이닝의 배를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샤이닝은 인간으로서 절대 낼수 없는 속도를 내서 괴물의 뒤로 돌았다.
"꺼져버려!!!!!!!!!!!!"
샤이닝은 빠른 속도로 아머슈나이더를 꺼내서 괴물의 등을 찔렀다. 검붉은 피가 쏫아나왔다.
"코쿠나소코노라!!!!!!!!!!!!!![죽어라!!!!!!!!!!!]"
죽은 괴물 옆에 있던괴물이 자기 종족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가슴을 열었다. 징그러운 갈비뼈가 피와 함께 샤이닝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샤이닝은 그 수많은 뼈를 다 피했다.
"사쿠라...쿠라노게?[다....다...피했어?]"
샤이닝은 나무를 발로 차고 괴물에게 달려들었다. 괴물을 절반으로 가르고 샤이닝은 착지했다.
"헉....헉...헉..."
샤이닝이 숨을 내쉬었다. 샤이닝의 눈동자 초점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한마리 처리하는데도 그리 오래 걸린 샤이닝이
단 몇분만에 적을 다 베어 냈다.
"뭐...였지?"
샤이닝이 잠시 미쳤던듯, 기억 만큼은 멀쩡 했으나, 어떻게 그런 힘이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샤이닝은 의문을 뒤로하곤, 시몬의 24번째 연구소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