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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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9
[시몬군 제복]
"시몬군에 입대하게나."
술집으로 샤이닝을 찾아온 시몬군 장교가 말했다.
그 장교는 붉은 장교복에 휘장이 꽤나 많이 달려있었다.
"예?"
샤이닝은 그렇게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소보노를 뽑을수 있게 자세를 취했다.
"입대해주게. 우리 시몬의 절대중립은 이미 옛말일세. 많은 젊은이들이 시몬군에 입대했네.
자네의 실력은 블랙 나이트[BLACK NIGHT:검은 밤.시몬과 킹덤 오브 나이트의 전쟁] 에서 자네의
능력은 확인되었네."
"하지만, 전 살상을 즐기진 않습니다. 전쟁을 하게 되면 칼을 잡아야 하고, 칼을 잡으면
누군가를 베어야 합니다. 칼날을 언제나 떨립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때문이죠.
칼을 잡게 되면 자신도 누구를 죽여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적도 나를 죽여야 합니다.
전 그게 싫습니다. 죽음도 싫고, 죽이기도 싫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적이 자네를 죽이려 한다면?"
샤이닝은 잠시 멈칫했다.
"지금 상황은 위험하네. 제 1급 위험인물인 느갓이 요즘 이민족을 끌여들여서
중간계를 재패할 생각을 가지고 있네. 느갓이 우리 시몬을 휩쓸면 어떻게 될것같나?
살아남는다? 그건 옛말일세. 느갓은 이민족 포섭 조건으로 동등한 위치를 준다했어.
지금까지 그들이 당한건 우리의 죽음으로도 보상할수 없네."
"그들도 틀린말은 아니지 않지 않습니까? 사실, 인간과 엘프만 바람의 신의 자식이 아닌데,
오크와 웨어울프 같은 자들을 생명체로 취급 안한건 시몬의 실수입니다."
"그의 이름 느갓이 무슨 의미인지 아는가?"
"...뭐지요?"
"느갓. 신을 베어내겠단 생각이네. No God 에서 따온 이름이라더군."
"...신을 베겠다구요?"
"느갓의 언월도 백마룡白馬龍 은 이미 준비되었네. 그의 창이 우리를 향한 순간,
우리의 악몽은 시작 되는거고, 끝은 죽음으로 장식하게 되어있네."
"그렇다면 중간계를 지배한 엘프와 인간족의 힘으로만 처리 하면 될일..."
"엘프와 인간의 힘은 예전 보다 많이 약해졌네. 그건 인간과 엘프가 결혼하면서
핏줄이 섞여서야. 엘프의 무한한 생명은 이제 평균수명이 200살 정도밖에 되지않아.
거기다 노턴의 핏줄을 타고난 인간족도 원래의 힘을 잃어가고 있네. 그런데, 우리는
그 종족에게 땅을 줬기 때문에, 그들은 창세기때의 핏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네. 아니,
오히려 강해졌지. 고블린과 오크가 핏줄이 섞이면서 우르크하이가 만들어 진건 알지?"
"예. 그건 오히려 반대지요."
"그래. 그런데, 인간과 엘프의 혼혈도....오히려 강하단게 문제일세."
"...예?"
"우리 시몬은 인간과 엘프의 결혼을 막았네. 하지만, 이번 3세기때의
혼혈들은 힘이 엄청나지. 그런데도 그 과정에서
혼인을 한 경우는 인간의 능력과 엘프의 능력을 그대로 가지네.
그중에서도 자네가 그 혼혈일세."
"...제가요?"
"이미 다 알아냈네. 자네 아버지는 꽤나 이름난 무사집안 이였지만
몰락했다더군. 자네 어머니는 살펴보면 엘프핏줄이네. 자네 부모가 금발인게
의심스럽지 않았나?"
"...그러고 보니..."
"자네의 능력은 자네의 핏줄에서도 만들어 진걸세. 자네는 이젠 거의 유일시 된
인간과 엘프의 혼혈일세. 제발 시몬군에 입대해주게."
"...상황이 그정도로 어렵고...제가 혼혈이였다니..."
"믿기지 않을수도 있지만, 인간인 자네가 엘프조차 소화해 내기 힘든 기술을 사용하는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나?"
"...그런가요..."
"군에 입대해주게."
"...."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알겠습니다. 어쩔수 없군요. 입대하겠습니다."
"고맙네. 전력에 큰 도움이 될걸세. 내일 사령부로 와주게."
장교는 화려한 마차를 잡아 타고는 어디론가 갔다.
"...제길...이렇게 일이 돌아 가다니..."
샤이닝은 술을 시켰다.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을 들이켰다.
"...혼혈이라..."
=용병단의 본거지
"요즘 그 소식 들었어?"
쇠미늘 갑옷을 입은 병사가 술마시고 있는 용병에게 다가갔다.
"무슨 소식?"
"요즘 엄청난 용병이 활개쳐서 우리가 직업이 없는거라구."
"뭔데?"
"GR. 가이온 레이필드 알지?"
"그놈을 왜 몰라. 근데 왜?"
"그놈이 요즘 이상해."
"응?"
"최근에 커티우에 다녀온 뒤로 말이 없고 음식도 않먹어.
거기다 그렇게 잘 마시는 술도 안마시는걸 보면..."
"근데 엄청난 용병이라는게 뭐야?"
"의뢰인이 시키면 그게 킹덤오브나이트의 황제의 목을 따오란 거라고
한다더군. 그것도 3일 이내로."
"그놈은 목숨을 챙기잖아?"
"가끔 누님,누님 거리다가 눈물을 흘린다더군. 거기다 한번 홰까닥 돌면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는 못 버틴데."
"이상한 일이군."
술을 한 모금 들이킨 용병은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킹덤 오브 나이트는 어떻게 됬데?"
"응. 황제 암살 사건이 있고 나서 총독 대신 총사령관이
총독이 됬다는데? 킹덤 오브 나이트가 조용한거 보면
그쪽도 암살사건이 충격이였나봐."
"그...뭐시냐...니다의 아들은?"
"아, 네오 말이야? 그놈은 니다의 아들이 아닐껄?"
"외모도 비슷하대잖아."
"그놈은 여자를 싫어하지 않냐?"
"여자를 아들 낳아 주는용도로 썼을수도 있어."
"아무튼, 그 놈은 어떻게 됬어?"
"응. 그건..."
=시몬의 총사령부
붉은 장교복을 입은 샤이닝이 계단을 올라간다.
그의 남색머리는 푸르른 하늘과 잘 어울렸다.
그는 허리띠엔 모로토를 착용하고, 가슴엔 소보노를 착용했다.
네르세르다는 착용한체 들어갈수 없었다.
"신입 장교.체리 샤이닝. 출입증입니다."
총사령부는 그리스 양식으로 지어진 멋진곳이였다. 모든게 다 백색이였다.
샤이닝은 출입증을 앞에 서있는 엘리트 병사에게 주었다.
"확인되었습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샤이닝은 들어갔다.
총사령부 내부는 어마어마하게 컸다. 꽤나 깜깜한데도
마법으로 만들어진 푸른 빛을 내는 횃불은 은은하게 총사령부를 비추었다.
"어서오게."
보통 장교와 틀리게 보라색 장교복을 입은 이 사람은 턱수염과
머리색이 하얀걸로 보아, 인간임이 틀림없었다. 나이도 꽤나 있어보였다.
샤이닝은 여자같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애지중지 기르던 머리를 잘랐다.
그래서 어느정도 남자라는 느낌이 났다.
"로소. 북쪽의 상황은 어떤가?"
로소라는 3급 장교는 파란색 장교복을 입고있었다.
색으로 봐선 보라색이 특급. 붉은색이 1급. 초록색이 2급. 파란색이 3급. 갈색이 4급
인것 같았다.
"예. 오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창검이 점점 날카로와 지고
한동안 울리지 않던 뿔피리 소리가 커지는것 같습니다."
"음, 그렇다면 오크는 전쟁을 일으키겠단걸 대놓고 광고하겠간 건가."
"그런데 이 분은 누구십니까?"
로소라는 사람은 자신보다 높은 계급인걸 알고는 높임말을 썼다.
"아, 샤이닝. 체리 샤이닝일세. 검은 밤에서 뛰어난 전력을 발휘 했기에
1급 장교가 됬지."
"안녕하십니까, 샤이닝 입니다."
"방갑습니다. 제 이름은 가로다루가 루소 입니다."
"그러고 보니 다들 설명하지 못했군. 일단 난 가루다. 도나스카이 가루다 일세.
시몬군의 총사령관이지. 그리고 이쪽은..."
'지루하게 됬군. 어쩔수 없지,'
샤이닝은 지루함을 참고 어쩔수 없이 웃었다.
=오후
'별로 신통치도 않은 작전가지고 반나절을 잡아 먹다니.'
샤이닝은 툴툴거리며 총사령부의 계단을 터벅터벅 내려왔다.
"그런데 이 장교복은 꽤나 마음에 든단말이야. 활동하기에도 전혀 불편도 없는데다가,
가볍기 까지 하니,"
샤이닝은 짤린 머리가 아쉽기도 하지만, 장교복과 꽤나 잘 어울림으로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그럼, 일단 장교숙소로 가볼까."
샤이닝은 소보노를 슬쩍 보더니 숙소로 걸어갔다.
엘리트 급의 병사정도 이지요. [평범한 가이온과 비슷한 정도]
하지만, 샤이닝의 부모는 혈통을 지켜온 명문가족입니다.
둘이 혼인하려 하자, 아버지 쪽은 가문이 몰살 당하고 어머니쪽은 어머니가 집안에서
가출하는것입니다. 그래서 둘 사이에서 나온 샤이닝은 1세대 라고 할수있지요.
그 1세대와 엘프나 인간이 결혼하면 1세대 만큼 능력이 탁월하진 못하지만
다른 혼혈보단 강하지요. 겨우 2세댄데.
그리고, 장교가 말한 3세대란건, 그런 세대가 아니라
아키너스가 이로가스를 봉인한 시대=1세대
샤이닝이 이로가스를 죽인 시대=2세대
체리 샤이닝이 살아가는 시대=3세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