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테크>에 관련된 글이나 소설을 읽을 때 불편한 점 중 하나는 메크를 제대로 상상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디어디에 무슨 메크가 나왔다'라고 하면, 그 장면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거죠. 만약 팀버
울프 같은 유명한 메크가 나왔다면, 충분히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들어본 적도 없
는 메크가 나와서 황당할 때가 있지요.

물론 소설에 나오는 메크들은 그래도 유명세가 있는 기기들이겠지요. 그러나 초심자가 보기엔 모두 낯설거든
요. 모르는 메크가 나왔는데, 이게 과연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종류로 분류가 되는지 소설
을 읽다 말고 자료를 찾아야 한다니까요. 굳이 찾아볼 필요없이 소설의 분위기만 즐겨도 되지만, 제대로 즐기
려면 역시 뭔가를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나중에 <배틀테크> 영화가 나와도 이러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메크가 나오긴 했는데 알아
볼 수 없다면, 그건 참 아쉬운 일이 될 겁니다. 영화가 나오기 전에 무슨 메크가 나올지 공식 사이트 등에 뜬다
면 좋겠군요. (홍보 차원에서 정말 그렇게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소설을 읽으면서 동시에 메크 자료를 찾습니다.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마치 공부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