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은 본래 90년대 쯤 천하 만화 라는 제목의 만화잡지에 연재되던 무협만화입니다.  근데 이제는
카카오 페이지 에서 연재 중이라 일단 웹창작으로 분류했습니다. 현재 - 기다리면 무료 - 로 볼수 있으니
관심 있으면 보세요. 

중국작가- 홍콩? - 마영성이 그리는 무협물 극화인데 , 시대배경은 불분명- 대충 명나라때 정도 - 하고 다소 판타지 적인 전개가 많이 들어갑니다. 
시작부터가 주인공 섭풍 , 보경운 사형제가 웅패(사부)의 몰락을 불러온다는 예언 을 믿고 사부가 그들을 
제거하려하는게 메인 스토리의 시작점이니까요.  거기에 섭풍의 가문에 전해지는 설음도와 그 가문의 고질병 - 광기의 발작증세 - 을 
억누르기 위한 빙심결 , 남방 능운굴을 지키는 단씨가문과 그 집안 가보인 화린검 의 신비한 이능 
 그리고 초반부터 등장하는 판타지 몬스터 불기린  의 위용! 등 다양한 판타지 요소가 나오는데 , 그러다 보니 국내 무협물
팬들에겐 좀 취향을 가릴거 같네요. 특히 좌백등의 리얼한 무협물에 익숙했던 독자들은 생소할듯 합니다. 

다만 그림체는 매우 훌륭한데 , 얼굴만 보면 일본만화 - 지상요일 - 스타일에 가까운데 비해 사람의 몸 - 주로 웃통 벗고 나오는
장면이 많은 보경운 등은 미국 코믹스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홍콩 - 대만 만화들이 일본과 미국 코믹스의 중간적 성격이
자주 보이는데 , 풍운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라 할만합니다. 

 이 웅패 사부와의 결전 이후로 풍과 운을 도와 그들의 사부 포지션을 맡게 되는 천검 무명이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무명과 그의 오랜 적수 - 검종문의 동기 파군과의 대립이 주된 줄거리가 되고 , 그에 읽힌 은원 - 예를들어 무명의 아내가 독살당한
사건 등이 밝혀집니다.  결국 수십년 준비한 파군의 치밀한 음모에 의해 무명은 쓰러지고 , 풍과 운은 위기에 쫒기는 몸이 되고 
 파군을 뒤에서 지원한 동영 세력이 등장해 중원을 헤집어 놓습니다. 
 
 본래 파군은 과거 검종문 후계자 자릴 놓고 무명과 싸우다 죽을 뻔 한뒤에 동영으로 가서 자기 여자까지 무신절궁의 궁주 절무신에게
바치면서 강력한 무공 살파랑 을 익혔고 , 이때 무명에게 이기면 검종문의 최고 비급인 "만검 귀종" 을 절무신에게 넘기기로 거래를
한거죠.  결국 그 비급은 절무신의 아들이자 파군의 감시역 절심에게 넘어가고 절심은 이후 아버지 와 천황 등과 함께 중원을 위협하는
대마두로 성장합니다.    그뒤로 동영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 어느덪 파군은 우리편이 격파하지도 않았는데 은근 슬쩍 
무명 일당에게 붙어서 무명, 섭풍 , 보경운이 동영세력과 결전을 벌이는 와중에 예전에 자기가 넘겨 줬뎐 여자를 되찾아 오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파군의 여자가 섭풍의 엄마  그렇다고 파군이 섭풍의 아버지 인것도 아니고 , 원래 섭인왕 (섭풍의 아버지) 의
처였던 '안영'이 섭인왕을 버리고 떠나서 파군에게 가고 , 다시 파군이 절무신에게 넘긴 겁니다. 절심은 그녀의 아들이 아니고 전처 소생이라
현재 부인인 안영이나 안영이 낳은 이복동생 과는 미묘한 알력이 있습니다.  이런 막장스런 가족관계나 애증사가 여기저기에 툭툭 튀어
나오더군요. 대표적으로 공자와 진상, 보경운 ,섭풍의  꼬여버린 애정사 라던지 말이죠. 

 결국 1부의 주인공 격인 섭풍은 너무나 강한 동영 세력을 상대하기 위해 스스로 마도에 빠져 힘을 급증시키는데 , 그 부작용으로 광기가 
폭발해 지인도 못알아 보고 해치는 마인이 되버립니다. 어찌어찌 무명, 섭풍 , 보경운이 힘을 합치고 , 절무신을 위험시하던 일본 천황세력
의 도움을 받아  무신절궁 패거리는 괴멸되지만 , 그후엔 천황이 직접 중원을 노리고 그들을 상대로 싸우다가 대다수의 1부 주요 조연들이 
죽게 됩니다.  이후 보경운 과 무명이 천황 일당을 격퇴하지만 , 섭풍은 그 전에 천황이 그를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해 먹인 독물덕에 
마성이 더욱강해져 엄청난 폭주를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을 살상하게 됩니다. 

 이때 무명은 부상이 심해 거의 도움을 못주고 보경운이 최대의 활약을 하게 됩니다. 사실 극초반의 보경운은 막나가는 악당 , 인간 말종 그자체
였어요.  배드애스 인척하는 3류 악당....

 그러던게 섭풍과 무명등 주변인물에게 감화되어 그나마 사람노릇하게 된거고 , 그 초반의 빚을 1부 막판에 섭풍과의 대결에서
갚게 되죠. 결국 처절한 풍과 운의 싸움 끝에 벼랑에서 떨어져  - 뭔가 클리세 ? - 둘다 실종되고 강호인들은 그들의 공로 - 동영세력 격퇴
를 기려서 큰 석상을 만들어 기념하게 됩니다. 그리고 10년 이상이 지나 그 석상앞에는 왠지 그중 보경운과 매우 닮아 보이는 사람이 지나가게 
되는데... 이후 2부로 이어집니다. 

 초반에 조연인 용수 , 용무 부부가  죽어가는 임산부에게서 구해낸 아기가 2부 초반 주인공 격인 "용아" 로 본격적인 활약을 보이는 
2부 시작 부분운 용아가 자신의 친부모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스토리로 사실상 소년 모험담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글의 소개만 봐도 알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사건이 줄을 이어 벌어지는게 특정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무협물 보다는
주인공과 시점이 마구 바뀌는 미국만화 적인 전개가 특징입니다. 거기에 파군 같은 캐릭터는 주인공일행에게 격파 당한 뒤에 아군이 되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 그걸 제대로 해결도 안하고 동영세력과의 다툼이 격화되자 은근 슬쩍 무명에게 붙습니다. 그전까지 죽기 살기로 
싸우다가  그외에도 우리편인 검종의 고수 검황 - 무명의 사숙뻘 되는 중원무림의 최고수급인물 - 이 절무신과 싸우는 과정에 
 인질을 잡는다던가... 절무신이 강하다고  삼대일로 다구리를 놓는 다던가 하는 게 , 강자와의 1대1 승부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무협물 과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여하튼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고 현재 일정시간 기다리면 다음편을 무료로 
볼수 있는 상태이니  여유 있으면 카카오페이지에서 검색해 보세요. 나름 볼만합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