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블로그에 썼던 얘기를 클럽에 그대로 올립니다. 오스카의 오아시스가 만화영화인 만큼 이 게시판으로 올립니다. 제가 쓰는 글이 여전히 조잡하지만 이를 너그럽게 보셨으면 합니다.



  오스카의 오아시스. 이 만화영화(애니메이션)를 언제부터 보았는지 모릅니다. 스카이라이프에서 디즈니랜드 채널에서 이 만화 영화를 처음보았을 거라고 여깁니다. 이 때만해도 외국에서 만들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업은행에서 하는 TV 광고에 이 만화 영화에 나온 캐릭터가 나오자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에서야 우리나라 업체인 투바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작품인 점을 너무 뒤늦게 알아 쑥스럽긴 합니다.

 

 

  매우 재미있으면서 하나씩 살피니 정성이 깊게 담겨있다.  오스카의 오아시스에 대한 얘기를 천일자담에 쓰는 까닭이 이러합니다. 톰과 제리, 로드러너 쇼처럼 이 만화 영화도 동물 캐릭터가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사고에 휘말리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큽니다. 그렇긴 해도 앞서 언급한 만화 영화와 다른 재미가 더 큽니다. 그 두 만화영화는 톰과 제리, 로드러너와 코요테처럼 일방적인 관계로 보여 껄끄로운 기분이 들지만, 이 만화영화에서는 그런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오스카가 먹을 것 찾다보니 포피,하치,버크가 사는 터전에 들어서거나 이 삼총사가 벌이는 엉뚱한 활동에 오스카가 영문도 없이 휘말리든가. 이렇게 서로 간에 얽고 설키는 모습에서 그 두 만화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매우 크게 느낍니다. 왠지 알기 어렵게 써서 머쓱거립니다.

 

  이런 재미를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여러 방면에서 꼼꼼하게 정성들인 모습을 알아차리니 남다르게 감탄합니다. 사막에 사는 도마뱀처럼 나오는 오스카에서 진짜 도마뱀처럼 비늘 하나하나가 상세히 나타난 모습에 속으로 매우 놀랬습니다. 귀엽게 나타나면서도 이런 사실성에 감안한 점을 살피니 이 만화영화를 다르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포피(여우), 하치(하이에나), 버크(대머리독수리)도 그러하며 로코(개), 닭떼, 악어떼, 미어캣떼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릭터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음향이나 이야기 전개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이런 과정을 주시하니 장인 정신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초반부에서 나타나는 캐릭터 이름 소개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각 캐릭터의 성격을 매우 잘 드러나게 들리는 점부터 그러합니다. 중요 장면에 나오는 라틴풍 배경 음악이 캐릭터와 미국 서부 지대 사막처럼 보이는 배경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이야기가 단순하게 나타났어도 그 과정에 나오는 소품과 그런 소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봐보니 제작진이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도 어렴풋이나마 느낍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정성이 깃들였으니까 디즈니랜드 채널에서도 나온 것도 당연하다. - 정황을 자세히 알리기 위해 7,8월에 애니맥스와 카툰네트워크코리아처럼 우리나라에도 방송 지부가 있기 전에도 이 채널(변경시 동남아시아 지부)에서 방송되었습니다. - 뒤늦게나마 이런 얘기를 씁니다. 여기에 쓰인 얘기만으로는 오스카의 오아시스가 어떠하는지 잘 알 수 없으니까 직접 보시는게 낫다고 할 수 밖에 없지만요. 디즈랜드 채널 뿐만 아니라 EBS, 애니원에서도 방송하니 보실 수 있다면 꼭 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멋진 만화영화를 만든 이들에게 감사하면서 좋은 만화영화를 계속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도 같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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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