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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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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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08
1년전쟁이 대충 끝나고 아직 샤아의 반란이 시작되기 전인 어중한 시점 - 우주세기 0090년 , 연방과 지온공화국은 민심 수습차원에서 FSS 라는 조직을 만들어 1년 전쟁당시의 비사 라던지 , 수수께끼에 싸인 ms 나 우주선 등의 비밀을 파해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ms 쪽에 흥미가 많았던 대학원생 리미아라던가 , 과거 연방군 파일럿으로 현재는 발굴된 구형 모빌슈트 테스트 임무를 맡는 레드 웨이라인 등이 주로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큰 줄거리는 이러한 과거사 캐내기(?)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보니 퇴역 군인들의 낙하산 인사도 많고 - 다만 그들의 연줄을 활용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진 않음 - 뒤가 구린 정보들을 접하면 봉인하는 역할도 하는데요. 당연히 그 댓가로 뇌물성 상납도 챙기고....현재 스토리는 1년전쟁 막판에 키시리아 자비가 조직한 의문의 부대 키마이라와 그들이 지키고 있다는 보물에 대한 루머를 추적하는 걸로 전개 됩니다.
키마이라 라는 놈들은 상당히 이상한 놈들로 조니라이덴을 비롯한 일년전쟁 막바지 지온의 굴지 에이스들을 모은 당시 최강의 정예부대였지만 , 최고의 실력자와 장비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전투입은 거의 없었고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아바오아쿠 , 이후 실종되어 수수께끼의 부대로 남은 곳이죠.
이와중에 주인공 일행이 발굴기체 테스트를 실시하려던 장소를 게릴라가 습격하고 , 그 혼란의 와중에 익숙치않은 지온계 기체를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던 레드는 정체불명의 - 게릴라 소속이 아닌 건지 습격자들과도 싸움 - 푸른 겔구그를 탄 자와 전투를 벌이고 간신히 살아납니다. 이후 그 푸른 겔구그는 연방제의 최신 기술로 개수된 수상한 구석이 많은 기체라는 게 판명되죠.
겔구그가 룰아웃 된 1년전쟁 말기에는 최강의 양산기 소리까지 듣던 물건이지만 현재 - 0090년에는 그저 구식기종일 뿐이고 그런 걸 튠업하는데 드는 비용보다는 차라리 신형기를 쓰는게 더 싸게 먹힌다는 겁니다. 물론 이보다 6년이나 지난 0096년에도 트링턴습격이나 라플라스 사변에서 보여줬듯이 도처에 무장한 게릴라들이 겔구그 보다도 오래된 기체들을 잘도 몰고 다니지만 , 그들은 대개 간신히 전투가능한 정도로 개수 , 보존하는 수준이라면 이 겔구그는 마그넷 코팅-의심에 연방계 추진제 등 다수의 적극적인 연방기술이 투입된 물건. 결국 뭔가 연방내에 게릴라와 내통하는 무리가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단 과거전력이 의심스러운 일렉트로 아나하임이 용의자로 지목되긴 하지만 그래도 기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과 정비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불분명했는데 , 이들 FSS의 수장인 후버가 힌트를 줍니다.
과거 1년전쟁 이전에 연방군은 자브로를 중심으로한 고도의 네트워크화된 군대였지만 , 콜로니낙하와 미노프스키입자의 효과로 통신과 네트워크가 모조리 죽어버리고 각 군구는 바로 옆동네 군구와도 연계가 힘들정도로 파편화 되버립니다. 이상태에서 전지구가 전장화되면서 연락이 끊기는 부대가 다수 발생했는데 , 그부대들이 전멸한 경우도 있지만 , 일부는 그냥 통신장애에 불과 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시기에 상급부대가 전멸했지만 그 하위 제대 중 일부는 살아남아 귀환하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 , 이경우 상급부대쪽에 있던 데이터 베이스 - 부대원에 대한 정보가 소멸한 채로 부대가 돌아오면 남아있는 불충분한 정보만으로 대충 조회해서 얼추 맞으면 그부대가 맞나보다... 쳐서 대충 편입, 재편성 시키곤 했습니다. 전쟁의 혼란통에 제대로된 데이터 베이스가 안남아서 가능한 일...
그래서 그런 혼란을 이용해서 박살난 부대가 돌아온 것으로 위장 , 서류를 조작해서 추가로 보급품을 타넨다던가 ... 물론 꼬리가 길어져서 그부대 동원해야 되니 얼렁 이리보내... 라고 지령이 내려오면 " 아 , 걔들 얼마전에 지온이랑 싸우다가 전멸했어요..." 이런식으로 은폐.
후버 왈 "우리부대 마지막까지 보급은 잘나왔잖아. 그때 함대참모부터 동료함장들까지 전부 그런식으로 해먹었어 ^^. "
레드 & 리미아 " .... "
우주세기 군납비리의 정체 .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연방군이 아닌 자를 연방군 신분으로 위장편입 시키는 것도 가능한데 특히 관련부서에 뇌물이라도 먹여서 협력자를 확보하면 들킬 염려도 거의 없었다네요. 파괴된 우주전함등은 애니에선 그냥 폭발해 버리는 걸로 나오지만 의외로 승무원 구역등이 보존되어 그안에서 비축물자를 의지해 생존자가 수개월이상 살아남아 나중에 구조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 미노프스키 입자 덕에 제대로된 구조신호 보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망망의 우주한복판에서 구조된다는 거 자체가 굉장한 행운이지요.
샤아 아즈나블 - 쿠와트로 바지나는 그런 방식을 이용해서 순양함 한척분량의 부대를 이끌고 연방군내에 침투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물론 이런 경우 내통자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경우에 따라선 0090년 시점에도 이런 방법이 통한다고 하니 , 우주세기의 신분세탁 같은 건 맘만 먹으면 아주 간단한 일인듯 합니다. 뭐 하기사 공식 설정상 한때 120억 가량 되던 인류가 1년전쟁으로 절반으로 줄었다고 할 정도이니 얼마나 엄청난 혼란이 발생했을지는 추측하기도 힘들죠. 그러니 행정에 저런 구멍이 숭숭 뚤렸다고 해도 어느정도 납득은 가네요.
그리고 일단 그런식으로 연방에 편입된 부대는 이후 연방군에서 보급과 정비 지원등을 타먹을 수 있으니 구 "키마이라" 부대의 생존자들이 연방군으로 위장해 들어와서 현재 뭔가를 꾸미고 있는 지 , 그걸 주인공들이 추적하는 스토리인듯 합니다. 대체로 키시리아가 숨겨둔 보물이 뭔지 , 그걸 찾으려는 자들의 싸움이 될거 같네요. 그런 점에서 약간은 "유니콘" 비슷한 구석도 있습니다. 이 만화가 나온 시기는 일본기준 2010년 경인데 그때쯤이면 소설판이 완결되고 유니콘이 한창 푸시를 받기 시작할 무렵이니...
우주세기의 설정구멍을 땜빵해주고 , 과거 msv 등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타킷으로한 만화로서는 상당히 재밌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외의 사람들에겐 어떨지 애매하네요. 전투씬 등에서 갑작스런 장면전환이 따라가기 힘들다던가...
지나치게 메카의 디테일에 집중하다 보니 가끔 좀 난잡해 보일 때가 있고 , 기본적으로 우주세기에 대한 배경설정은 알고 있는 걸로 퉁치고 설명을 간략히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보여서 모르는 사람에겐 좀 불친절한 편입니다. 예를 들자면 필드모터 라던가 유체펄스 시스템에 대해 아무 설명도 없이 툭 던지듯이 언급하는데 , 뭐 이만화를 볼 정도면 그런 건 다 아는 사람일테니...
다만 반다이의 푸시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좀 애매한게 , 유마라이트닝 자쿠 라던가 , 조니라이덴 사양 기체가 건프라로 출시되긴 했지만 정작 코믹스내에서 유마는 겔구그를 타고 다니고 주인공 의 경우 자쿠는 제대로 몰지도 못사는 수준 -연방계에 익숙해서 간신히 돌아다니는 정도만 가능하다고... 이후 이작품에 나오는 기체들이 건프라로 출시될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