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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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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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감상한 마블 코믹스 - 피어 잇셀프 의 감상입니다.
마블이나 DC같이 거대 세계관 내에서 무수한 캐릭터가 동시에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시스템에 속한 만화들 - 이만화 피어 잇셀프 도 마찬가지-
은 모든 관련 코믹스를 전부 볼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구멍이 숭숭 뚤린 전개를 보게 된다는 문제가 있죠. 얼마전 영화 어벤져스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영화야 고작해서 10여편 정도만 보면 끝나는 거지만 코믹스는...
암튼 이번에도 기본 설정 설명을 하자면 수년전 마블월드의 아스가르드는 거대한 폭발로 완전히 박살나고 신들이 죽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일명 라그나로크였죠. 그리고 시빌워,헐크워가 끝난지 얼마 안되어 돌연 토르의 망치가 지구로 떨어지면서 토르가 부활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죠.
이후 되살아난 토르는 오딘에게 물려받은 힘으로 아스가르드 궁성을 지구에 부활시키고 인간들 속에 잠자고 있던 아스가르드 신들의 영혼을 각성시켜
다시 아스가르드를 지구 위 미국 오클라호마 땅에 세웁니다. 이당시 토니가 아스가르드를 치외법권으로 인정해서 두리뭉수리하게 넘어갔지만
이후 대권을 잡은 마블의 악당 노먼 오스본은 여론조작과 자신의 정신 분열증 , 로키의 계략까지 곂쳐서 자신의 어벤져스를 이끌고 아스가르드를 침공하는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뭐 그부분이 "시즈" 에 나와 있는데 아직 다크 어벤져스를 본 뒤에 보려고 잠시 묵혀두는 중이죠.
경과야 어찌 되었든 , 노먼의 무리한 야망은 결국 패전으로 끝나고 , 그는 권좌에서 축출당하며 다크레인이 끝나는 계기가 됩니다만 토르가 오클라호마 구석에
세웠던 아스가르드 궁성은 파괴되어 잿더미가 되버립니다. 그걸 미국 - 아스가르드 간 화해무드에 편승해서 스타크 레질리언트 (토니가 기억 리셋 된 뒤에 재기해서 세운 회사) 가 재건하겠다며 사업에 뛰어드는데 이때 아무런 조짐도 없이 오딘이 떡하니 돌아옵니다. 사실 이전에 토르옴니버스 1에서 그가 완전히 죽은게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에 해당하는 차원에서 수르트라는 고대의 악마와 끝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떡밥은 남겼지만 거기서 돌아오는 이야기는 전혀 안보여줍니다. 당연히 이부분은 다른 코믹스를 사서 궁금증을 해결하라는 거죠. 이러니까 접근성이 나쁘다는 비판을 받는 겁니다.
결국 부활해서 돌아온 오딘은 순식간에 아스가르드의 전권을 회수하고 심지어는 반발하는 토르에게서 묠니르 사용권을 박탈하기도 하는 등 순식간에 철권의 독재자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전작 에피소드에선 나름 괜찮은 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토르 천둥의 시대 " , "토르 옴니머스1 " , " 피어잇셀프" 에 등장하는 오딘은 모두 캐릭터가 뒤죽박죽입니다. 처음엔 완전히 꼰대 마초에 폭력가장으로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눈밖에 나가면 쥐어 패는게 일상이었고 , 나중에 생사경계에선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다가 돌아온 뒤로는 다시 마구잡이 폭력가장이 되니 , 결국 과정은 알수 없지만 오딘은 모든 아스가르드 인들에게 귀환을 명하고 돌아온 아스가르드의 원래 세계는 박살난 별의 잔해...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원래는 북구의 춥지만 자연경관이 발달한 행성이었지만 , 라그나로크 때 폭발해 버린 뒤 오딘의 힘에의해 그럭저럭 행성 형태로 모여지기 시작하고 그위에 오딘은 거대한 공장을 짓고 군수물자를 찍어내면서
전쟁을 준비입니다. 오딘은 밝히지 않았지만 실은 오딘에겐 형제라고 할수 있는 존재 - 서펜트 가 있었다고 합니다. 오딘과 서펜트는 먼 고대에 전쟁을 벌여서 결국 그를 죽일수 없었던 오딘은 서펜트를 지구의 해저 깊숙이 봉인했으나 신비의 힘을 찾아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던 나치일당 + 레드스컬이 그 단서조각을 찾아내고 , 거기에 레드스컬의 딸(캡틴아메리카가 부활한 후) 레드스컬이 남겨둔 책과 우주에서 떨어진 유물을 찾아 서펜트의 자식 " 스카디" 로 각성합니다.
스카디가 된 신 (레드스컬 딸) 은 자신의 기억과 스카디의 기억 , 인격이 혼재된 상태로 묘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원래 악한 성격인데다 악당인 아버지와의 비뚤어진 애정이라는 측면에서 스카디와 신이 비슷했기 때문에 두명의 정신이 어느정도 어울리며 융합된 느낌을 줍니다. 이후 서펜트를 부활시킨 뒤에는 스카디는 충실한 서펜트의 심복부하이자 딸로서 활약하지만 신의 기억도 남아 있어서 캡틴 아메리카와 싸우게 될때는 아버지 (레드스컬) 도 못죽인 녀석을 내가 해치울수 있게 되다니!! 라면서 두개의 인격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카디에 의해 부활한 서펜트는 우주에서 자신의 도구인 망치를 소환하는데 이 망치를 호기심에 쥐게된 헐크 , 씽 , 저거너트 , 등 지구상의 히어로와 악당들은
워디 - 라고 불리는 서펜트의 수족으로 변신합니다. 원래의 코스튬이 검어지고 줄무늬 같은게 생기며 알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게 되죠. 다만 스카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원래 악당이었던 자들은 그럭저럭 새로운 자아와 잘 타협해서 지구언어도 쓰고 예전의 기억도 잊지 않고 있으나 헐크나 씽 같은 경우는 완전히 워디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 처럼 되버립니다. 워디들은 지구상에 대파괴를 벌이고 그로인해 발생한 공포로 온 지상이 휩쓸리게 되자 서펜트의 힘은 점점 강해집니다.
이때 설명에 의하면 서펜트는 인간의 공포로 부터 힘을 얻기 때문에 잔혹한 파괴로 인간들의 공포심을 부채질하면 할수록 무적에 가까운 힘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작품 제목이 피어 잇셀프 가 된거죠. 순식간에 오딘과 아스가르드 신들을 능가할 만한 힘을 뒤찾은 서펜트는 자신의 무리를 이끌고 미국 - 정확히는 오클라호마에 있는 아스가르드 폐허에 연결된 세계수 가지를 타고 올라가 오딘을 공격하려 하고 , 이에 대응해서 오딘은 모든 지구인을 죽여서 서펜트의 힘의 근원을 없앤 뒤 토벌한다는 작전으로 나갑니다. 당연히 토르와 그의 친구들은 반발하지만 한주먹에 모두 나가떨어지고 , 감금되어 버립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신과 서펜트를 상대로 분전하지만 토르는 오딘에게 잡혀 있고 , 토니는 무길만들겠다고 틀어박힌 상태에서 남은 동료들만으로 싸우다가 방패가 서펜트의 손에 박살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파괴불가능하다는 방패가 말이죠. 결국 영웅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방패도 부서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어벤져스와 히어로들은 어떻게 대항해 싸울 것인가? 꽤 흥미진진한 전개였습니다. 이후는 지나친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줄이겠습니다.
역시나 재밌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자체만으론 완전한 이야기를 알수 없고 관련된 각각의 이슈를 모두 봐야 전체를 알수 있는 마블 코믹의 이벤트 특성상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기서 단역으로 활동한 캐릭터들 대부분 피어 잇셀프와 관련된 이슈들이 꽤 있었을 텐데 그걸 국내에서 다 볼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으니...
여하튼 이제 지구상에 있던 아스가르드는 더이상 없습니다. 오클라호마 주민들은 관광수입을 잃게 되었지만 그래도 좀 더 평화로운 삶을 살수 있을거
같군요.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그야말로 신들의 전쟁이네요. 코믹스의 외계인들은 안 그래도 신과 비슷한 위상이지만, 아스가르드 외계인들은 아예 신화에서 따왔죠. 그런 터라 뭔가 더 고대적인 분위기가 난다고 해야 하나. 그것도 하필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도 그렇고요. 오딘이 저러는 건 원전 신화를 반영했기 때문인지, 단순히 캐릭터를 잘못 해석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