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애니메이션 포함) 를 극장에서 볼때는 항상 자막으로 봤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훌륭한 더빙이더군요. 

사실은 어제 발없는 새의 영화 리뷰에서 레고무비 배트맨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를 듣고 나서 볼까? 하다가 결국 갔다 왔는데

기대이상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스스로 만화 캐릭터이자 만화세상 (이자 레고세상) 이라는 전제를 깔고 돌아가는 데 
수십년에 걸친 배트맨 월드( 주로 영화화 된것들 위주지만) , 명대사 ( 유 컴플릿트 미~)  그리고 각종 워너 브라더스 캐릭터와 
 레고 라는 장난감의 특성을 완벽하게 콜라보해서  일종의 수퍼로봇대전 비슷한 것 (!) 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엄지 손가락을 처들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지만... 이 영화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긴 좀 조심스럽군요. 
위에 언급한 것들 - 워너의 유명한 영화 , 배트맨 영상화된 전작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 , DC를 포함한 아메코미에 대한 
백그라운드, 심지어는 아이언맨에 대한 약간의 디스 , 그리고 배트맨과 조커의 수십년 애증관계 이런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수 있으니 ... 쉽게 추천하긴 좀 힘드네요. 심지어는 배트맨 자신에 대한 셀프디스도 살짝
들어갑니다.  져스티스 리그 창립파티에서 왕따당한 배트맨이라던가...ㅋ
 암튼 미국 영화나 코믹스에 대해 어느정도 애정을 가진 분이라면 실컷 웃고 나올만한 작품입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