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최근 보고 있는 유이한  감상 애니이고 그럭저럭 평타 이상은 되는 로봇물입니다. 일단 제기준으로요. 
알드노아의 경우 재밌긴 한데 , 그게 좀 깊이가 없다랄까? 인류 멸망의 위기 상황에서 주인공 이나호는 일행에게
위기가 닥칠때마다 척척 해치우니 뭔가 위기감이 잘안느껴집니다. 게다가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도 별로 안되고요. -_-; 
 또 무슨 위기가 닥쳐도 이나호가 착착 처리하겠지? 그런 생각이드니... 
어쨌거나 매화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져서 재밌게 보긴 보는데 ... 이거 이후에 기억에 남는 명작? 수작 대열에 들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하기 나름이지만 적어도 작년의 수작 취성의 가르강티아 급은 못될듯 합니다. 
 10화에서 죽다 살아난 공주가 좀비걸음으로 레예에가 걸어갈 때는 왠지 좀비물 같다는 느낌도...^^; 공주가 진짜 거기서 
사망했다면 어찌 되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뭐 전개상 절대 그럴리는 없지만 - 알드노아 기동의 필요 때문이라도 -  그러다 보니
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어찌되었건 죽을 일은 없다... 라는 전제가 되버려서 위기감이 하락하는 느낌입니다. 

 아르제보른은 뭐 그냥저냥입니다. 초반에 발암애니로 소문이나서 보시는 분이 별로 없는듯 한데 , 어쨌거나 그때 에피소드 이후 수정펀치 덕인지?
지휘관 아저씨의 총살엄포 덕인지? 이후로는 비교적 사고 안치고 잘움직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무미건조랄까? 뭐 전쟁물이긴 한데 1번 전투하고
1번 휴양지 같은데서 쉬고 ... 뭐 이런식이라 전쟁물이 전쟁같지가 않네요. 

 보통 로봇물이라면 우주 전함한척에 올라타고 지구권을 반쯤 돌거나 명왕성 근처까지 날아간다음 연이어 습격해오는 강적과의 사투로 날을 지새우고 
아군의 영역까지 적진을 돌파해서 합류 한다던가... 뭐 그런 식이 되는 걸 기대하는데 , 이애니에선 뭔가 (작중에선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비행기 종류가
못쓰게 되어 배와 트럭이 제일 빠른 운송수단입니다 . 그외에 전차가 다니기 힘든 지형을 보행전차 격인 트레일 크리거가 돌아다니며 구멍을 메꾸는 격이죠.
그러다보니 늘 트럭타고 이리갔다 , 저리갔다 하는게 이동 경로가 단순하고 , 별로 전쟁의 긴박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네요. 물론 작중 상황이 
전선 교착 상태라 그런 탓이겠지만.....  저번화에는 주인공을 고전시키는 적의 능숙한 아저씨 파일럿이 등장했고 , 주인공은 이런 때 늘 그렇듯 
어리버리 하다가 기체의 성능에 힘입어 승리... 합니다만 이것 조차 클리세의 일종이다 보니 흥미진진한 맛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나마 매력이라면 뭔가 모르게 케이온이 연상되는 여캐들과 (근데 별다른 연애라인은 없습니다. 아마 그래서 케이온 생각이 난건가?) 

 크레일트리거 - 제 취향에 부합하는 작중 로봇들 - 뿐이죠. 크레일 트리거가 육중하게 쿵쿵 거리면서 움직이는 전투씬은 사실상 이애니의 존재가치
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맥워리어 들 사이에 끼어있는 에반게리온 같은 주인공기 아이제보른이 더 어울리지 않고 매력이 없네요. -_-; 
 이건 양산기의 매력 운운 하기 이전의 문제입니다.  그냥 디자인 자체가 아이제보른은 좀 삐죽 삐죽하지만 별로 특이하지 않은 일본제 로봇이라면
 동료들의 트레일크리거는  맥워리어를 연상시키는 신선한 (적이도 일본 애니에선)  디자인이라 맘에 듭니다.  특히나 이애니에선 빔무기나 플라즈마
캐논같은게 안나와서 주인공기던 , 아군기던 적군기던 한방으로는 잘 안터지고 꽤 여러방 맞아야 무력화되기 때문에 , 서로간에 꽤 치열하게 총탄을
주고 받으며 싸우게 됩니다. 물론 자코 보정을 받아서 펑펑 나가 떨어지는 놈들이야 언제든 있지만 ^^;  적어도 아이제보른도 한두발 맞아서는 안터지듯 적측
기체도 터지려면 꽤 여러발 맞춰야 합니다. 건담처럼 한방에 관통... 이런건 없습니다. 

스토리면에서는 참 지지 부진해서 전쟁이 왜 났는지? 쳐부셔야 할 악당 세력은 어떤 놈들인지도 아직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일단 주인공이 소속한
 국가가 우리편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한 무능과 부패가 계속적으로 보이고 있어서 언제까지 우리편일지도 좀 의심스럽고요. 처음에 적국측 정치가가
아군진영을 침공하는 이유를 무능한 지배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 위해서 -0-; 라는 얼빠진 이유를 대며 연설하는 장면을 보고 벙쪘는데 계속 아군 정치가나
고위 군인들이 허접한 모습을 보이니 , 그 연설이 정말 사실인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아군이나 적측이나 중간중간에 흑심을 품은 녀석들은 꾸준이 보이면서 떡밥을 던지는데 이거 도대체 어떻게 수습할지 모르겠네요. 암튼 일단 트레일크리거가
멋지니 보긴 계속 볼듯 합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