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새로운 희망"의 오마주이지만, 뭔가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에 대해서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이야기하지만, 한편으로 저는 이 작품이 원래 예정했던 만큼의 내용으로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세 주요 인물(핀, 레이, 카일로 렌)의 설정과 존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들 인물에 대해서 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핀(FINN)
  스톰트루퍼로서 명령받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도망치는 것 밖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그는, 포 다메론에 대한 마음의 부채를 갖고 '저항군'을 자처했으며, 레이와 만나고 한 솔로의 모습에 감화되며 새로운 길에 이끌립니다.
  자신이 동경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이라 생각하는- 레이를 구하려 행동에 나섬으로써 자신의 길을 찾았지만, 아직 미숙한 인물입니다.

FINN.jpg

레이(REI)
  강력한 행동력과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에 상처가 있는 레이는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이를 인정하지않고 제자리만에 머무르려 합니다.
  기회와 가능성이 찾아왔음에도 뒤로 물러서 머무를 생각만 했던 그녀는 적과 동료와의 만남으로 눈을 뜨고 모험에 나서고자 합니다.

STARWARS_REI.png


카일로 렌(Kylo Ren)
  그는 연약한 캐릭터이며,그래야 했습니다. 외삼촌처럼 강하지 못하다는(강해질 수 없다는) 콤플렉스를 아버지 탓으로 돌리며 외조부를 롤모델로 삼으면서도 그처럼 되지 못할거라 두려워했지요.
  더 강해지려 다크사이드를 택하고도 주저하고 사실상 남의 손으로 밖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불량 청년은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자 물릴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맙니다.

starwars_kylo.jpg


  이렇게 "깨어난 포스"의 세 중심 인물은 모두 현실에 부딪치기보다는 도망치려 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 누구도 영웅이 되지 못했으며, 영웅이 되고자 하지도 않았지요. 실례로 정작 "스타킬러"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이미 완성된 인물이라 할만한 포 다메론이었습니다.


  "깨어난 포스"가 "새로운 희망"의 오마주이면서도 뭔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속편이 기대됩니다. 세 인물의 변화와 성장을 목격할 수 있을테니까요.

  마지막에 스타워즈의 새로운 3부작이 종료될 때 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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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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