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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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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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3
월요일에 본 영화를 이제야 감상올리다니 늦어도 너무 늦은거 같군요. ^^; 암튼 보고 그냥 잊어 버리기 전에
간단히 영화보면서 떠오른 잡생각? 들을 한번 남겨봅니다. 마블 영화들은 어쩐지 장편 미드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세계관을 공유하고 어벤져스 같은데서 함께 싸우기 때문에 이제 어벤져스 이후 시즌2에 들어간
기분이 들지요. 시즌 1화가 아이언맨 3 였다면 2화는 토르2 다크월드입니다.
일단 캐릭터별로 조금씩 보면...
토르 - 확실히 뭔가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드는 캐릭터 입니다. 1부에서 보여주던 철부지에 , 싸움만 잘하는
외계행성 왕자님 캐릭터는 간데 없고 , 진중하면서도 할때는 하는 그런 캐릭터가 되었더군요.
"그럼 말레키스와 아버님이 다른게 뭡니까? " 라고 오딘에게 묻는 장면에선 그의 성장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어벤져스 때만 해도 좀 약간 1부에서 느낀 어설픈 면이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성장완료(?) 된 듯 합니다.
다만 그래서 앞으로 뭔가 극적인 변화를 보긴 힘들 듯 하군요.
오딘 - 사실 이캐릭터는 오히려 마블 코믹스의 "토르-천둥의 시대" 쪽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화책을 보면
평소 오딘이 어떤 행실을 하는 캐릭터인지 여실히 보여주죠. ^^ 전형적인 폭력가장입니다. 뭐 이쪽이 원전 신화에
등장하는 오딘에 실체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번영화에 제일 멋진 장면은 사실 막판이었습니다.
"나는 너를 축복하거나 행운을 빌어주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를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는지 몇마디 말로 말하지 않겠다.
그저 이 가슴속에 간직해 두기만 할것이다" 이대사가 진짜 영화내에서 오딘의 대사 중 최고 명대사 였습니다.
그건 진짜 영화내내 아들 토르가 아버지 오딘에게 바라던 , 그러한 말이었거든요. ( 그런데......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이만 )
왕비 - 토르엄마 , 원래 이쪽이 전사들이긴 하지만 정말 잘싸우더군요. 막판에 저주받은 괴물에게 패해 사로 잡히긴
하지만 그괴물은 작중에 누구도 1대1로는 상대가 되지 못한 놈이니... 그전에 말레키스를 열심히 두둘겨 팬것만해도
아. 그러고 보니 정말 남편보다 훨씬 많이 , 잘싸웠네요. ^^
장례식도 멋있었는데 , 이렇게 시신을 보트에 태워서 꽃과 함께 강물에 띄워 보내다가 불화살을 쏴서 화장겸 수장시키는
장례는 어디가 원조인가요? 오래전 캐맬럿의 전설 이라는 영화에서 아더왕의 장례식이 이런 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럼 켈트족의 장례 풍습인가?
로키 - 뭐 이번영화에 너무나 강한 인상을 많이 남겨서 말들이 많았죠.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대활약을
하는데 아무래도 얼마전 코믹스쪽에서 로키가 이런 저런 활약을 좀 했다고 하더니만 , 그 영향인 모양이네요. 쩝 , 해당
코믹스 (로키 주역) 는 국내에 출간되지 않아서 볼수가 없으니 아쉽습니다.
말레키스 & 저주 받은 괴물 - 다크엘프 무리들은 역시 만화 에이지 오브 썬더에서 처음 접했는데 아스가르드가 군림하는
아홉세상 중 한군데를 지배하는 패권 종족으로 아스가르드 패거리와 신경전을 벌이죠. 거인과 망자들(헬의 세력권) 과
더불어 토르의 주적이랄수 있는데 , 이번에는 설정이 조금 미묘하게 바뀌어 나왔더군요. 뭔가 워해머의 다크엘다같은
느낌이 든달까? 하긴 주 배경이 영국이다 보니 영국쪽 판타지 게임인 워해머의 설정에 스탭들이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군요.
나체족 박사님 - 이거참, 히어로 물이나 각종 SF에 등장한 박사캐릭터 중에 잊혀지기 힘든 강렬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 도대체 왜 이렇게 된겁니까? 아마도 어벤져스 때 로키에게 조종당한 후유증인가?
싶기는 한데...
그외 다소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는데
여전히 불친절합니다. 아스가르드를 중심으로한 아홉세상에 대한 설정을 조금 아는 사람은 상관 없지만 모르는
이들은 영화의 흐름을 잘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마블 코믹스 기본 설정과 토르 코믹 관련 설정을
상당수 알아야 제대로 즐길수 있을거 같습니다. 모르면 일단 왜 토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 배경이 자꾸
바뀌는지도 한동안 혼란 스러웠을듯 하군요.
그외에 토르의 경우 분명히 수퍼 히어로인데... 망치 들고 있을 때와 없을때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특히
마지막 전투 도중 망치를 놓치고 차원이동을 거듭하다 런던지하철? 쪽에 떨어지자 , 지하철 타고 스톤헨지?
로 가는 모습은...... 망치 없어도 어느정도는 활약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암튼 전작을 보거나 마블 코믹의 전반적지식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걸 감수하고 서라도 꼭 볼만한
신나는 액션 영화입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배로 불태워 하는 장례식은 바이킹쪽 풍습입니다. 이게 영화상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실패할 때에는 난감한 광경중 하나입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이것도 뛰어난 장례사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불화살이 날라가는 족 족 배 옆으로 떨어져서 수중 다이빙하고, 그걸 지루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란.. 하하하하
켈트 족은 바다 저편에 '투하아 데 다난'이라는 영원한 생명의 세계가 있다고 하여 수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서왕의 전설에서 아서왕의 시체를 바다에 띄워 '아발론'으로 보내는 것은 바로 그 같은 켈트족의 신화를 따온 것입니다.
(여담으로 "반지의 제왕"에서 서쪽에 신의 세계가 있다는 이야기와 회색 항구를 통해서 그 신들의 세계로 여정을 떠나는 것도 바로 켈트족의 신화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켈트, 노르드 등, 다양한 전설과 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배를 불태우거나 하지는 않으며, 기본적으로는 매장이 중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