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다큐멘터리 등 모든 작품에 대한 이야기. 정보나 감상, 잡담.
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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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예거와 괴수들이 크롬 질감으로 나오는 엔딩 영상을 끝까지 다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악을 요즘 '왕좌의 게임'하고 몇 가지로 지명도가 꽤 올라간 라민 자와디가 맡았는데 꽤 좋더군요. 이 사람 음악은 원래 좀 결말이 애매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진격의 거인은 그냥 요즘 유행 때문에 별 생각없이 나오는 이야기죠. 뭘 막는다면 벽이 나온다는 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몇 년 전에는 국산 웹툰으로 거대방벽 쌓아놓은 마을에서 거대로봇 출격해서 거대괴수와 싸우는 물건까지 있었고...
개인적으론 당혹스러운 게 크레딧 이후의 쿠키를 보려고 남아 있었는데 불 켜지자 다들 나가더니 직원들이 들어와서 미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더군요. 꿋꿋이 버티고 봤지만...흠.
일요일에나 본걸 이제나 감상을 올리니 참 , 게으름을 피웠군요. 이하는 어느정도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이영화를 4D 나 아이맥스로 볼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거대로봇물에 적당하리라 생각했는데... 정작 제가 볼수 있는 날은 일요일 조조 정도인데 그때
갈수 있는 용산cgv는 너무 이른 시간인데다 좌석도 거의 만석에 가까워 구석진 자리 밖에 없더군요. 일단 아쉬움을 뒤로하고 근처 랜드시네마로 갔습니다.
제가 산 표는 9시40분 상영이었고 그때 약 20분 정도 남은 상태였는데 예매 화면이 거의 텅텅빈 느낌이더군요. 실제로 들어가 봤을 때도 널널해 보여서 아무데나
앉아도 되겠다. 싶었습니다만 , 좀 특이하게도 영화상영이 가까워 오니 점점 사람이 늘어나 결국 시작시점엔 거진 2/3 정도는 차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 이점이
약간 의외였고 , 또하나는 왠일인지 팜플렛이 없더군요. 건물 4,5층을 쓰는 영화관인데 2군데에 모두 팜플렛이 퍼시픽 림만 떨어진 상태? 왜일까요?
그리고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맥스를 기대하다가 평범한 극장에서 봤더니 좀 작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이맥스로 다시 볼까? 생각중인데...
일단 시작하면 대부분 광고로 본 그부분에서 시작합니다. 카이주가 나타나고 인류가 대항하기 위해 예거를 만들었다는 그얘기.
더해서 ost 는 정말 분위기에 딱 맞더군요. ^^ 영화의 몰입감을 팍팍 올려줍니다.
특히 초반 출격씬의 ost는 꼭 구해 보고 싶더군요. 그장면에서 싱크로가 200% 는 올라간거 같습니다.
그후의 감상은 많은 분들이 써주신대로... 인데 제 개인적으로 첨언하고 싶은 내용을 조금 적자면...
우선 남주인공과 스토리 /
로봇물에서 남주는 결국 시청자의 분신입니다. 원래 로봇물은 주로 소년대상이고 그래서 학생 또는 그연령대의 소년이 로봇 조종사가 되는게 일본 로봇물의 패턴이지만 아무래도 미국판
로봇물답게 그점은 조금 다르더군요. 전형적이긴 마찬가지지지만...
더해서 많은 분들이 저연령 대상인듯 말씀하지만 , 사실 스토리의 연령대가 낮은건 아닙니다. 그랬다면 트랜스포머 1 처럼 학생 신분의 주인공을 썼겠죠. 남주 쪽의 등장은 람보 특히 2의 패러디에
가깝더군요. 예전의 전쟁에서 얻은 고통 때문에 카이주 전쟁터를 떠나 전세계 장벽 공사장을 전전하다가 옛 상관이 찾아와서 다시금 현역으로 돌아온 사나이. 딱 람보 아닙니까?
이 영화는 겉보기 처럼 저연령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 소년만화를 즐겨 보거나 , 로봇물 , 괴수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가 어른이 된 사람들을 위한 겁니다.
여주인공의 마코의 별명은 6등급 카이주...
확실히 연기가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어설프게 아야나미 필 나는 일본인 여캐 보다는 아예 아스카 같은 느낌의 서양 여배우를 캐스팅해서 히로인 시키는게 나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아예 트랜스포머에서 짤린 메간폭스양을 섭외하던가요? ^^ 솔직히 비판도 많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지만 , 적어도 서양로봇물에서 바람직한 히로인상은 확실히 정립했습니다.
도대체 왜나오는 건지 알수 없는 장벽!
저도 그 장벽 보고서 요새 유명새를 타는 진격의 거인? 같은 느낌이 좀 들긴 했습니다. 근데 '진격거' 가 근래 폭발적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그것도 올해 애니화 이후이지 , 한참 영화만들던
시기인 1,2년전만해도 만화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만 아는 물건 아니었나요? 뭐 높으신분들의 전형적인 삽질 + 카이주 전쟁으로 악화된 팍팍한 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었나?
싶긴 합니다.
전투씬은 뭐 거대 로봇대 괴수 설정은 "신혼합체 고단나" 나 "다이가드" 쪽에 비슷하게 있고 , 초거대로봇의 묵직한 육박전은 아마도 자이언트 로보 나 "빅오" 같은 걸 연상시키더군요.
아무래도 최근에 비교적 비슷한 경향의 로봇물 작품이 빅오이다 보니 그쪽이 좀 많이 연상되긴 했습니다. 뭐 이 뿐만아니라 사실 여기저기 셀수 없이 많은 클리세들이 등장하니
끝이 없을 테니 이정도로만 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다만 확실히 등장로봇들 - 예거들간에 좀 역할 분배가 아쉬웠습니다. 주역만 띄워주기가 너무 심해서 아쉬운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무수한 설정구명?!
애시당초 로봇물에서 그런거 따지면 지는 거긴 합니다만... 태클걸 곳은 헤아릴 수가 없죠. 문제는... 영화야 뭐 헐리웃 영화에 로봇물이니 넘어가 준다 쳐도... 이거 루리웹에서 보니
소설이 발매 예정이더군요. 그것도 한글 번역 국내출간입니다. 과연 소설에선 예거의 등장 필요성 부터 시작해 작중의 무수한 개연성 문제나 설정 공백을 어떻게 커버할지 사실
그쪽이 굉장히 궁금합니다. 소설은 영화처럼은 안될텐데?
그외에 추가적이고 개인적인 의문이... 어째서인지? 이 영화에서 신발을 쓸데없이 클로즈업 합니다. 마코 어린시절에 신던 신발도 나오고 , 한니발 차우 도 요상한 신발을 신고 다니다가
신발 한짝 남기고 잡아 먹히죠. ^^ 감독이 신발에 뭔가 한 맺힌 거라도 있나?
일단 이정도가 제가 본 감상포인트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맥스나 4D로 한번 더 보고 싶은데 , 문제는 그것들은 모두 3D 상영이라는 군요. 솔직히 매우 원망스럽습니다. 시력이 나빠
굉장히 두꺼운 안경을 쓰고 사는데 , 그위에다가 3D용으로 또 안경을 더쓰는게 얼마나 불편한지 아십니까? 그상태로 2시간이상을 버티는 겁니다. 이건뭐 영화를 보는건지 고문을
당하는 건지... 예전에 아바타를 꾹참고 보긴 했는데 진짜 영화의 재미와는 상관없이 고역은 고역이었습니다. 그걸 참고 봐야하나 ? 안경쓴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영화 관계자들이
원망스러울 뿐이네요.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나이프헤드가 등장하는 초반 전투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구조의 손길을 바랄 수도 없는 망망대해, 심해에서 올라온 미지의 거대 생명체, 그 생명체와의 숨막히는 혈투, 특이한 생김새에 걸맞게 온몸이 무기인 괴수 등등….
그런데 어째 그 뒤로는 이야기가 축 늘어지더니, 전투도 계속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더라고요. 특히 제가 보기엔 그래픽이 뭉개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화끈하고 처절해야 할 싸움이 갑갑했어요. 무엇보다 막판 전투는 절정을 찍어야 함에도 허약한 괴수와 어두운 화면으로 더 심했고요. 제 눈이 잘못 된 줄 알았는데, 어두워서 답답하다고 토로하는 관객들도 많더군요.
게다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홍보하던 예거 두 대가 어처구니 없이 빠져서 더 허탈했고….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려고 버리는 카드 역할인 건 알겠는데, 그래도 속상하더라고요. 최소한 필살기를 쓰거나 괴수한테 치명상이라도 입히길 바랐건만.
이왕이면 속편이 나와서 주간 전투도 벌이고, 연계 작전도 펼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초반 실적이 부진하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광기의 산맥>과 속편을 찍을 만큼 흥행할 수 있으려나.
전 모리 마코를 보면서 미국 만화 속에 나오는 동양인 여성 캐릭터를 떠올렸습니다.
헤어 스타일부터 얼굴형까지 딱 그런 이미지더군요.
아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그런 걸 감안해서 키쿠치 린코를 섭외한 것 같습니다.
엔딩 영상이 끝난 직후에 에필로그가 나와서 웃음을 선사하더라고요.
그런데 엔딩 영상이 나오자마자 극장에 불이 켜지더니 관객들이 다 일어나더라고요.
에필로그가 끝난 직후에 뒤를 돌아보니 객석의 3/4가 비어 있었습니다.
음악을 요즘 '왕좌의 게임'하고 몇 가지로 지명도가 꽤 올라간 라민 자와디가 맡았는데 꽤 좋더군요. 이 사람 음악은 원래 좀 결말이 애매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진격의 거인은 그냥 요즘 유행 때문에 별 생각없이 나오는 이야기죠. 뭘 막는다면 벽이 나온다는 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몇 년 전에는 국산 웹툰으로 거대방벽 쌓아놓은 마을에서 거대로봇 출격해서 거대괴수와 싸우는 물건까지 있었고...
개인적으론 당혹스러운 게 크레딧 이후의 쿠키를 보려고 남아 있었는데 불 켜지자 다들 나가더니 직원들이 들어와서 미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더군요. 꿋꿋이 버티고 봤지만...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