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감상

달다냥의 존재감이 없어졌어..





여러줄 감상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고, 원체 많은 작품이 과거에 만들어져 살아 생전 삼총사로 제목을 단 물건 안 보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영화에 관심을 끊고 살아도 세계문학전집이니 하는 동화책에도 꼭 끼여있는게 삼총사니 말입니다. 

대충 내용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사실 뭔가 색다른 걸 기대하거나 삼총사 내용을 요약판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본틀을 변하지 않고 간간히 유머를 집어넣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은 전개에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차피 삼총사라는 물건을 그런 것으로 봅니까?  삼총사라는 물건이 가지는 성공 요인은 이걸 어떻게 변주하냐에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한마디로 " 재미있습니다" 

역사적 고증은 눈이 즐거운 의상과 시대 분위기에 한정되어 있고 (그나마도 주인공 한정으로는 고증을 기초로 현대적인 재해석이.. ) 
다른 부분은 이것 영화임 우리는 달린다네  닦 이런 자세로 달리고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이나 혹은 영화 끝부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던 비행선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총사대가 특수부대 +스파이로 묘사되는 부분등  마치 허풍선 가득찬 책상물림 총사가 술집에서 맥주 나 포도주 4000cc 정도 마시고  탁자위에 올라 무용담을 풀어내는듯한 기세입니다.  리얼티는 그냥 눈감고 그 허풍에 웃음을 터트리면 됩니다. 

여기에 재미를 가미했던 것은 , 배우들의 호연입니다. 버킹엄의 배우는 악역 해보고 싶었다는 평소 소원을 마음컷 풀어 헤치는 중이고, 루이 13세와 왕비 역할을 하는 분은 새장속에 사는 양반들이 가지는 특유의 선입관 어린 성격을 잘 묘사했습니다.  악역은 전통적인 악명 답고 , 삼총사은 삼총사 답다고 할까요?  정말 오랜만에 헐리우드 스타일 다운 악역답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제가 지금까지 본 많은 삼총사들은 삼총사들 본인은 조연이고 실제 주인공은 달나냥인데, 이 작품은 달나냥이 다른 작품만큼이나  열심히나와주는데도 불구하고 조연이 되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매급으로  달다냥의 상대역인 콘스탄스까지 빛나는 미모에 비해 역할이 죽여 버렸고 어떤 의미에서는 코메디적인 역할(로멘스가 코메디가 되는.. )이 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둘은 진지한데 키스신이 이것만큼 웃음 터지는 경우도 드뭅니다. (연기를 못하는 둘도 아닌데 말입니다. ) 

즐겁게 2시간 즐기기에는 충분한 영화입니다. 

PS
1.나폴레옹 시절에 용이 나오는 작품도 나오는 마당에  삼총사 시대에 비행선이 날아다니는 소설이나 영화가 나와도 재미있을듯..
2. 감독이 자기 아내 띄우기에 뭔가 경지에 오른듯.. 
3. 아니면 아내에게 비싼 드레스를 가득 입히는 인형놀이를 하고 있는지도.. 
4. 백미는 역시 비행선 비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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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와 신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정복과 야심으로 가득찬 야망이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능력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실의 수렁속에 살아가는 미꾸라지임을..  환몽의 시간속에 자위하며 미래를 꿈꾸는 이들중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