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다큐멘터리 등 모든 작품에 대한 이야기. 정보나 감상, 잡담.
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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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3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항상 극장에서 보아 왔습니다.
1편에서부터 4편까지...
터미네이터1편은 단성사에서 보는 행운을 누리지는 못했고, 동네 극장에서 봤습니다.
왕년에는 1년 이상 지난 영화도 동시상영으로 노상 틀어대는 동네 극장이 곳곳에 꽤 있었죠.
1986년에 봤으니까 조금 늦게 본 편입니다.
당시 해적판 비디오로 <생지옥의 복수(바탈리언1)>을 보고 얼마 후에 동네 극장에서 터미네이터1을 보았는데,
영화를 본 타이밍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터미네이터가 사실상 좀비와 거의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왠만해서 잘 죽지도 않고, 마지막에 하반신이 날아가고도 끝끝내 기어오면서까지 금발의 여주인공을 쫓는데,
어린 마음에 터미네이터는 로봇이라기보다 좀비로 여겨지더군요.
터미네이터 2편은 잠실 롯데월드에 있었던 극장에서 봤습니다.
당시 너무 많은 극장에서 너무 오랫동안 상영을 해서 손님이 거의 없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롯데월드의 극장은 별로 장사가 안되어서 한 동안 폐쇄되었다가 최근 다시 열었죠.
하지만 터미네이터 2편의 열기는 요즘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습니다.
고3 수험생들도 그 영화는 극장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어떻게든 우겨서 보려고 했습니다.
나이 먹은 중장년층들도 입소문에 가서 보고 멋지다고 환호했었죠.
줄거리 다 관두고 그냥 비주얼 만으로도 크게 감동한 것은 터미네이터 2편이 처음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왠만큼 떳다는 영화들도 과거 터미네이터 2와 같이 폭발적인 화제를 몰고 온 게 있을런지,
아예 비교 불가가 아닐까 합니다.
터미네이터 3편은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관객은 많았지만 다들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영화 내내 자신감 없는 찌질 청년으로 보이고,
여자 주인공은 도대체 왜 나오는 지 그것부터 잘 모르겠고,
터미네이터는 늙은 모습이어서 영 박력이 없었습니다.
악역 터미네이터라기보다는 그저 모델로 보이는 예쁜이의 포즈와 몸매 감상 외에는...
솔직히 그다지 별볼일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4편을 보았네요.
비주얼은 가장 훌륭한 편이었고, 영화 보면서 졸았습니다.
쉴 틈을 안 주는 영화다 보니 도대체 뭘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또 어지간해서 죽지 않는 캐릭터였던 터미네이터가 너무 쉽게 박살나니까,
1편에서부터 계속되었던 막강한 터미네이터라는 이미지와 매핑이 잘 안되어서 불편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영 몰입이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앞으로 터미네이터 5편이 나온다면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가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항상 극장에서 보아 왔습니다.
1편에서부터 4편까지...
터미네이터1편은 단성사에서 보는 행운을 누리지는 못했고, 동네 극장에서 봤습니다.
왕년에는 1년 이상 지난 영화도 동시상영으로 노상 틀어대는 동네 극장이 곳곳에 꽤 있었죠.
1986년에 봤으니까 조금 늦게 본 편입니다.
당시 해적판 비디오로 <생지옥의 복수(바탈리언1)>을 보고 얼마 후에 동네 극장에서 터미네이터1을 보았는데,
영화를 본 타이밍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터미네이터가 사실상 좀비와 거의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왠만해서 잘 죽지도 않고, 마지막에 하반신이 날아가고도 끝끝내 기어오면서까지 금발의 여주인공을 쫓는데,
어린 마음에 터미네이터는 로봇이라기보다 좀비로 여겨지더군요.
터미네이터 2편은 잠실 롯데월드에 있었던 극장에서 봤습니다.
당시 너무 많은 극장에서 너무 오랫동안 상영을 해서 손님이 거의 없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롯데월드의 극장은 별로 장사가 안되어서 한 동안 폐쇄되었다가 최근 다시 열었죠.
하지만 터미네이터 2편의 열기는 요즘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습니다.
고3 수험생들도 그 영화는 극장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어떻게든 우겨서 보려고 했습니다.
나이 먹은 중장년층들도 입소문에 가서 보고 멋지다고 환호했었죠.
줄거리 다 관두고 그냥 비주얼 만으로도 크게 감동한 것은 터미네이터 2편이 처음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왠만큼 떳다는 영화들도 과거 터미네이터 2와 같이 폭발적인 화제를 몰고 온 게 있을런지,
아예 비교 불가가 아닐까 합니다.
터미네이터 3편은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관객은 많았지만 다들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영화 내내 자신감 없는 찌질 청년으로 보이고,
여자 주인공은 도대체 왜 나오는 지 그것부터 잘 모르겠고,
터미네이터는 늙은 모습이어서 영 박력이 없었습니다.
악역 터미네이터라기보다는 그저 모델로 보이는 예쁜이의 포즈와 몸매 감상 외에는...
솔직히 그다지 별볼일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4편을 보았네요.
비주얼은 가장 훌륭한 편이었고, 영화 보면서 졸았습니다.
쉴 틈을 안 주는 영화다 보니 도대체 뭘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또 어지간해서 죽지 않는 캐릭터였던 터미네이터가 너무 쉽게 박살나니까,
1편에서부터 계속되었던 막강한 터미네이터라는 이미지와 매핑이 잘 안되어서 불편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영 몰입이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앞으로 터미네이터 5편이 나온다면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가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패니메이션의 법칙이라고 예전에 돌던 유머 글 중에 닌자의 법칙이란 게 있었죠. 닌자 100명이 주인공을 가로막는다면 죄다 잔챙이라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딱 1명만이 나타난다면 대단한 고수다. 마찬가지가 아닐까나요.
저도 1편을 볼 때는 이건 로봇의 탈을 쓴 좀비영화구나 하고 봤었네요. 좀비영화에 무슨 조예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고 이런 공포물은 아는게 그것 뿐이어서...;; 1편 처음 접한게 영화퀴즈프로였는데(당시엔 문화생활이 참 빈약해서 이런 대중적인 영화도 다음 장면 맞추기 퀴즈 프로가 있었습니다 -_-) 엔도스켈레튼이 불속에서 걸어나오는 걸 보고 그야말로 '헉' 했었죠.
사실 그냥 호불호로만 치면 전 2편보다 1편이 좋더군요. B급의 정신이랄지? (카메론 영화중에선 터미네이러보단 에일리언즈를 더 좋아하고) 그리고 설정 꼬임이나 타임패러독스도 첫편이니 만큼 별로 없었죠. 타임머신이 카일을 보낸후 파괴됐다는 설정인데도 다음에 두 터미네이터가 멀쩡히 보내진건 뭔지..-_- 또 원래는 생체만 보낼 수 있었다는데 T-1000은 또 어찌 보내진 건지...등등. 영화를 이어가기 위한 억지가 좀 있었죠.
사실 그냥 호불호로만 치면 전 2편보다 1편이 좋더군요. B급의 정신이랄지? (카메론 영화중에선 터미네이러보단 에일리언즈를 더 좋아하고) 그리고 설정 꼬임이나 타임패러독스도 첫편이니 만큼 별로 없었죠. 타임머신이 카일을 보낸후 파괴됐다는 설정인데도 다음에 두 터미네이터가 멀쩡히 보내진건 뭔지..-_- 또 원래는 생체만 보낼 수 있었다는데 T-1000은 또 어찌 보내진 건지...등등. 영화를 이어가기 위한 억지가 좀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