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기대했던 만큼 영상미 하나는 끝내주는군요. 문제는 그뒤에 숨은 속셈이랄까요?
왠지 동서양의 대결구도와 인정대립을 부추기는거 같아서 좀 맘이 씁쓸했습니다.
영화배우들이 대부분 유럽과 북미출신인데 실제로 2500년전에 그동네 주민들
외모가 과연 그랬을지? -_-;)  악의 침략자로 나오는 페르시아 제국은 대부분
흑인과 기형의 몬스터 같은 인물들로 등장하는 것도 요새 , 이란 핵문제 등으로
불거진 미국의 감정이 배어나오는거 같았습니다. 뭐 이런 저런  뒷배경같은걸
빼고 보면 액션 끝내주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아시겠지만 페르시아 = 이란 입니다.  페르시아제국이란 이름은
그리스쪽의 도시국가주민들이 이란의 수도 페르세폴리스(이것도 그리스식이군)
를 따서 붙인 이름이고요.

보기전엔 이전투가 유명한 마라톤 이야긴줄 알았는데  보고나서 역사만화 십자군이야기
2권을 보니  마라톤의 전투는 그보다 한세대전의 이야기고 이전투는 2차전이랍니다.

먼저 그리스측이 페리시아를 도발하고 그에 보복하기 위해 다리우스의 이란군이
그리스를 침공했다가 어이없이 마라톤에서 깨집니다. 이게 마라톤경기의 원인이
된 전투이고 , 나중에 아들인 크레스크세스가 다시한번 대군을 몰아 침공한게
300의 배경이된 테르모필레 전투입니다. 십자군이야기에선 아주 간략하게 역사적
사건 몇개만 나열했더군요.  300명인진 정확치 않지만 스파르타왕의 결사대가
테르모필레에서 싸우다가 전멸하고 크세르크세스군은 그대로 아테네까지
불태워버리고 개선합니다. 이로서 페르시아의 승리로 끝나나 했지만 그리스군이
다시 전열을 정비해 해전에서 승리함으로서 일단 페르시아측이 한발물러서게
만들죠.  이런 일진일퇴후 이란은 그리스중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선동해서
서로 싸우게 만들고 이게 유명한 펠레폰네소스 전쟁입니다. 이전쟁에서 일단
스파르타가 승리하나 결국 국력을 크게 상해 테베에게 패권을 넘겨주고  그리스
전체적으로는 북방의 마케도니아에 패권아래 넘어가고 말죠.

암튼 영화자체도 재밌지만 그 배경인 역사쪽도 영화이상으로 흥미진진합니다.
나중에 그쪽을 자세히다른 역사서가 있다면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