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러 시리즈라 끔찍한 장면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1950년도에 미국의 출판사 EC 코믹스는 Tales from the Crypt, The Vault of Horror,The Haunt of Fear 등 여러 만화 잡지를 통해 호러 소재의 만화 작품들을 연재했으며, 이 중 특히 '테일즈 프롬 더 크립트'(Tales from the Crypt)는 TV 시리즈(실사 TV 시리즈로도, 애니 TV 시리즈로도 제작) 및 영화로도 수차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당 시리즈 작품들이 납골당의 공포 이야기, 납골당의 미스테리(미스터리로 표기한 신문기사도 존재), 공포의 일기, 크리프트 스토리, 유령성의 오싹오싹 이야기, 데몬 나이트 등의 제목으로도 알려진 바 있습니다.




https://tubitv.com/movies/499222/tales-from-the-crypt


https://watch.plex.tv/movie/tales-from-the-crypt


테일즈 프롬 더 크립트 관련 영상 매체 작품들 중에선 초창기 작품으로 '아미커스 프로덕션'(Amicus Productions), '메트로미디어' (Metromedia)에서 초저예산으로 제작한 영화판이 1972년에 나왔습니다. 전에 소개한 '트리피드의 날' 영화판에서 추가 촬영 장면 연출을 맡았던 '프레디 프란시스'(Freddie Francis)가 이 작품에서도 연출을 맡았으며 조앤 콜린스 (Joan Collins), 피터 쿠싱 (Peter Cushing), 로이 도트라이스(Roy Dotrice), 랠프 리처드슨(Ralph Richardson) 등 여러 명배우들도 출연했는데, 아래 링크들 중 두번째 링크에 따르면 '피터 쿠싱'처럼 이 작품에 흥미를 느껴 출연료를 깍고 나온 경우도 있다는 일화도 나옵니다.

이 작품이 예산 대비 흥행에 성공해서 바로 다음 년도인 1973년도에 The Vault of Horror 영화판도 나왔으며, 테일즈 프롬 더 크립트 관련 영화들 중에서 평론가들 반응도 가장 좋아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Tubi 및 Plex에서 공개 중이니 위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google.co.kr/books/edition/British_Science_Fiction_Cinema/Rm-GAgAAQBAJ?hl=en&gbpv=1&dq&pg=PA191&printsec=frontcover


https://www.grindhousedatabase.com/index.php/Tales_From_The_Crypt/Fun_Facts




(결말 스포일러를 적거나 하진 않았으나 혹시 몰라 간격 벌려뒀습니다)






작품 내용은 카타콤(지하묘지) 투어를 돌던 사람들이 원작에도 나온 지하실 지기인 '크립트 키퍼'(Crypt Keeper, 1972년 영화에서는 '랠프 리처드슨'이 후드를 쓴 형태로 등장)를 만나게 된 후 5개의 이야기들이 차례차례 나오는 내용으로 연재분 중에 어느 작품을 실사화했는지 간략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nd All Through the House"


The Vault of Horror #35 (1954년 2-3월호)의 수록작을 실사화한 작품. 보험금을 노린 '조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리처드'를 죽인 후 사체를 치우려, 2층에 있는 딸 '캐롤'이 칭얼거려 재워준 후 다시 내려가니 라디오 방송에서 살인마가 탈출해서 산타 복장을 훔쳐입어 돌아다니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속보가 나옵니다. 속보를 듣고 문단속을 하던 '조앤'은 산타 복장 살인마가 집에 다가오는 걸 목격합니다만 아직 사체 처리를 아직 못해 경찰을 부르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위에서 소개한 1954년 만화는 1989년 TV 시리즈에서도 동일한 제목의 1989년 에피소드로 실사화됐습니다.(알리바이를 얻으려는 방법은 영화와 다른 방법으로 각색)


"Reflection of Death"


Tales from the Crypt #23 (1951년 4-5월호)의 수록작을 실사화한 작품. '칼'은 가족을 버리고 비서 '수잔'과 눈이 맞아 둘이서 차를 타고 떠나다 차 사고를 겪습니다. '칼'은 망가지고, 불타는 차 밖에 빠져나온 상태로 정신을 차립니다만 사람들은 이제 그를 피하게 되고...


"Poetic Justice"


The Haunt of Fear #12 (1952년 3-4월호) 수록작을 실사화한 작품. 아버지 '에드워드'와 함께 사는 '제임스'는 우월감에 빠진 인물로, 이 부자의 건너집에 사는 나이 든 청소부 '그림스다이크'는 개들을 키우며 아이들과도 놀아주는 선량한 인물입니다. '제임스'는 자신들에게 집을 팔 것을 거부한 '그림스다이크'를 자기네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릴 지저분한 이웃이라 비하하고, 혐오하며 중상모략을 꾸밉니다.

'제임스'는 밤 몰래 다른 사람들 정원을 망가뜨려 '그림스다이크'의 개들이 망가뜨린 거라 누명을 씌운 뒤 개들을 동물보호소에 끌려가게 만들며, 시 의회에도 '그림스다이크'가 나머지 기간을 다 채우기 전에 지금 해고하면 퇴직금을 안 줘도 되니 시 제정에 도움 된다고 설득해 무직자로 전락시키고, 부모들을 초대해 '그림스다이크'는 어린이들에게 위험하고 지저분한 인물이란 소문을 퍼뜨려서 아이들과 못 만나게 하는 등 '그림스다이크'의 삶을 점점 더 파멸시켜 갑니다. 그렇게 우울감이 늘어가는 '그림스다이크'에게 발렌타인 편지들이 오고...


"Wish You Were Here"


The Haunt of Fear #22 (1953년 11-12월호) 수록작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해당 1953년 작품은 1902년 단편 소설 '원숭이 손' "The Monkey's Paw"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비효율적으로 경영을 해왔던 무례한 사업가 '랄프'는 파산할 지경에 놓입니다. '랄프'는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이라도 팔아야 될 상황에 아내 '에니드'와 함께 집에 있는 물건들을 둘러보다, 전에 구입한 조각상을 자세히 살펴보니 소원을 3가지 들어준다는 문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랄프'는 황당한 동화책 이야기라며 '원숭이 손'(소원을 위험한 부작용이 동반된 형태로 혹은 곡해된 형태의 엉터리로 이뤄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하고, '에니드'는 어차피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빚 갚는 소원이나 빌어보자며 부를 원한다는 소원을 빕니다. 그러자 진짜로 부를 얻게 되고...

위에서 소개한 1953년 만화는 1989년 TV 시리즈에서도 1996년 에피소드 "Last Respects"로 실사화됐습니다.(해당 에피소드는 영화판처럼 '프레디 프란시스'가 연출)


"Blind Alleys"


Tales from the Crypt #46 (1955년 2-3월호) 수록작을 실사화한 작품. '윌리엄 로저스' 소령은 시각장애인 보호 시설로 와 새로운 감독관이 됩니다만, 시설 예산을 착취해 다른 사람들 식비와 난방비는 절감시키고 자신과 개 '셰인'만 호화롭게 지내는데 이용합니다. 이런 상황에 고통을 겪는 이들 중 한명인 '조지 카터'는 친구 '그린우드'가 저체온증으로 괴로워하며 병원에 보내달라고 하자, 소령의 사무실로 가서 이를 알려보나 소령이 한번 살펴보겠다고 왔을 때 '그린우드'는 이미 목숨을 잃게 되고...

위에서 소개한 1955년 만화는 1989년 TV 시리즈에서도 1994년 에피소드 "Revenge is the Nuts"로 실사화됐습니다.(여기에서는 감독관이 성범죄까지 저지르려는 내용도 나오는 것으로 각색)




위에 소개한1972년 영화판은 아래 링크에서 대사 지문을 텍스트 혹은 PDF 형식으로 보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scripts.com/script.php?id=tales_from_the_crypt_19347


SF 영화들을 보다가 이곳에 오게 된 아직 수행이 많이  필요한(...) 팬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