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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심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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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2711 | | 2013-05-14 |
어느날, 하늘을 가득 수놓은 그들의 모습에 온 인류는 깜짝 놀랐다.
그들은 질서정연하게 하늘을 가르고 내려와 땅 위에 조용히 내려섰다.
거대한 나팔 소리도 없었고 하늘을 빛내는 광선이 사람들을 죽이지도 않았다.
언어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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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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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018 | 1 | 2012-07-23 |
인간이 우주로 나가기 전에 우주가 아주 넓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우주는 생각만큼 넓지는 않았다. 인간은 그리 멀리 나가기도 전에 최초의 다른 종족 드란과 만났고, 그 만남은 불행으로 이어졌다. 지루한 소모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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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단편
EDF-잠자는 땅속의 미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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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597 | | 2011-01-24 |
EDF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별한 존재들이 꽤 많이 있다. 그중 일부는 더더욱 특별하다. 신의 저주를 받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이도 있었고, DNA이상으로 발생한 염동력을 갖고 물체를 파괴하는 데스토네토 같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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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단편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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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490 | | 2010-12-18 |
나는 글을 쓰는 것이 두렵다. 이야기가 내를 이루고 강을 이뤄 마침내 바다로 이어지는 순간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만 같다. 나는 그것이 두렵다. 바뀌어 버리고 고정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 같기에. 나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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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꿈으로의 항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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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577 | | 2010-12-02 |
지구를 떠난 이민선단 '엘도라도' 호는 목표인 지구형 행성이 있다는 고르다리 성계를 향해 기약없는 행해를 하고 있었다. 이민선단 안에는 이민을 하기 위해 지구에서 탑승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이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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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단편
마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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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626 | | 2010-10-27 |
"태고로부터 잠자는 혼돈속의 진정한 어둠 카브라여. 너의 이름을 불러 너를 깨우나니,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그 댓가로 나의 피를 맹약의 증거로 삼노라."
남자는 말라붙은 혀를 움직여 마법의 주문을 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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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단편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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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4680 | | 2010-10-26 |
그건 지난 수요일, 그러니까 매우 화창한 날 오후였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길을 가고 있었죠. 은행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이었거든요. 아내가 돈을 좀 찾아다 달라고 해서 돈을 찾으러 갔습니다. 네. 뭐 별 일 아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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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먹고 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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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2970 | | 2010-10-25 |
또 하나의 생명이 스러져 갔다. 대체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일어나 보니 이 방이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그 곳에는 정신을 잃은 사람들이 열 네명 있었다. 고풍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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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단편
신화의 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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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091 | | 2010-10-22 |
노인은 모닥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노인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아이들은 숨죽이고 놀라며 귀를 기울였다. 그가 신들의 전쟁을 이야기할때는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풍요의 시대를 노래할 때엔 동경의 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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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
단편
amnesi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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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353 | | 2010-10-20 |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을 물으면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답한다. 아인슈타인이나 뉴튼 같은 유명한 과학자를 대기도 하고 뛰어난 업적을 남긴 수학자의 이름을 대기도 한다. 개중엔 현존하는 가장 큰 기업을 세운 이들을 언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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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단편
헨젤과 그레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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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230 | | 2010-09-28 |
헨젤과 그레텔은 아빠와 새 엄마와 함께 살았습니다. 아빠는 단칸방에 사는 가난한 나무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먹을 게 똑 떨어졌습니다. "이래선 우리도 모두 굶어죽게 생겼군요." 새 엄마는 아이들을 산에 버려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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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단편
돌아오지 않는 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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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364 | | 2010-08-26 |
"안돼요!" 왕자비는 흐느끼며 울었다. 이제 결혼식을 올린지 불과 2달, 이제 막 신혼의 기쁨을 누리려던 찰나, 마족의 준동을 진압하러 나갔던 왕자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왕자비는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죽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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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단편
아주 짧은 글 #3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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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452 | | 2010-08-23 |
거리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하늘을 보고 땅을 보며 걷는 사람들도 있었다. 현실을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번잡스러움도, 혼란스러움도 거기엔 없었다. 뭔가 어색했다.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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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단편
아주 짧은 글 #2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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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441 | | 2010-08-20 |
내가 몸을 잃고 감각을 상실한 채 끝이 없는 무궁한 회색의 감옥에 갖혀 있을 즈음 무언가 서늘한 것이 나의 목을 간질였다. 움찔 했지만 눈은 떠지지 않았다. 이 상태가 너무나도 아늑해서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위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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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아주짧은 글 #1 :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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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371 | | 2010-08-09 |
여자는 내게 뭐라고 속삭였다. 잘 들리지 않았다. 내가 당황하자 여자는 다시 말했다. "당신이 마지막입니다." 나는 머리를 뭔가로 얻어맞은 듯 했다. 죽음이 두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통은 두려웠다. 그럼에도 나는 죽음을 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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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드래곤 혁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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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317 | | 2010-07-16 |
녹색 드래곤 그스왈드는 열심히 물레방아를 돌리고 있었다. 그때 뒤의 친구인 붉은 드래곤 카이아르가 말을 걸었다.
"야. 개굴아 배고프다."
"이 빨갱이가 누구더러 개구리래! 죽어볼래!"
"인간들에게 혼나고 싶냐. 크크."
"인간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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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별을 찾아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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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473 | | 2010-07-05 |
태양이 잠들러 간 사이, 밤하늘에 솟아오른 별들을 보며 아름다운 수아가 말했다. /저기 저 반짝이는 별엔 무엇이 있을까./ 태오는 대략의 답을 알았지만 수아가 알아듣게 말해줄 재주는 없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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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단편
한떡봉과 어머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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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3461 | | 2010-06-08 |
옛날, 죠션 시대에 떡으로 일가를 이룬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일찌기 젊어 팔도를 유람하며 각지의 떡을 맛보고
석달동안 떡만 먹으며 떡식수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으니 그는 떡쇠라 했다.
그는 떡공장을 차려 도성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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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단편
[무협] 수문장 임(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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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7563 | 1 | 2007-03-17 |
수문장 임(淋)은 언제나처럼 자신이 지키는 관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의 임무는 성 안으로 들어가는 요충지에서 행인들의 흐름을 통제하고 수상한 자를 막아내는 것이었다. 사소한 좀도적들과 밀수꾼들은 임(淋)을 두려워 하기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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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단편
천사의 날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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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donia | 7667 | 1 | 2007-03-12 |
안젤로는 차가운 지하철 역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고향에서 와서 안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하고, 자신처럼 매일 매일 어렵게 살아가던 친구였다. 그 친구가 급하게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기에 모처럼 시간을 쪼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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