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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번역/창작 게시판 - 작가/번역 : 스타워즈 팬
"제발 문을 열어줘. 아니면 우린 다 죽는다고!"
피에르는 창백한 표정으로 다시 식당 문을 두들겼지만 여전히 답이 없었다. 방금 전까지도 그들을 친절과 미소로 맞이했던 식당 주인과 종업원들은 갑작스런 사태를 맞이하자 태도를 180도 바꾸어 버렸다.
"여긴 글렀어. 어서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해! 아님 우린 다 죽어!"
미셀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
"다른곳? 어디?"
랄프가 똑같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여기를 벗어나자. 여기 있다간 우리까지 위험해질거야."
아수라장을 넘어 지옥이 되어가는 임페리얼 플라자를 돌아본 에이나가 셋에게 조용히 말했다.
"맙소사, 이건 말도 안돼...."
피에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스톰트루퍼들은 무차별 발포를 계속하고 있었다.
에이나는 미셀과 함께 멍하니 있는 랄프와 피에르를 움직여 여기를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이 서있는 곳에도 싸움의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었다.
"화단 뒤로 숨어!"
"저놈들에게 던질 것을 찾아야 해! 뭐든!"
"제국 망해라!"
스톰트루퍼의 무차별 발포를 피해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곧이어 무자비한 장교들의 지휘를 받는 스톰트루퍼들이 쫓아왔다. 이리저리 피하던 사람들은 화단이나 조각상 뒤로 몸을 숨기거나 돌조각이나 파편을 주워들고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몇몇은 어디서 구했는지 개인용 블라스터를 들고 스톰트루퍼들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스톰트루퍼들은 상황을 파악하자 곧 작은 단위로 흩어져서 그런 사람들을 향해 발포하기 시작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싸움터로 변한 임페리얼 플라자를 벗어나려고 애쓰면서 주변을 둘러본 미셀이 말했다.
"내무성 청사로 가자. 거기라면 우릴 받아줄거야."
에이나가 되도록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거기까지 갈거야? 걸어서? 말도 안돼!"
랄프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벌써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안가면 어떻게 할건데? 땅이라도 파고 숨을거니?"
미셀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우린 여기서 구조를 기다려야 해!"
랄프는 오히려 에이나와 미셀을 이해할 수 없다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구조라니? 대체 누가 우릴 구해준다는거야?"
에이나는 랄프가 혹시 이 광란의 현장을 목격하고는 그만 정신이 나간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누구긴 누구야. 제국의 스톰트루퍼들이지. 우린 제국의 관리들이니 그에 알맞게 행동해야지 폭도들처럼 행동해선 안돼."
창백한 표정의 랄프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최대한 의연하게 애쓰는 것이 역력해 보였다. 그의 행동은 자기보호본능이라기 보다는 마치 프로그램된 기계에 가까웠다. 제국이 프로그램한 기계말이다.
"말도 안돼! 저들을 봐! 우릴 구해줄것 같니?"
에이나가 소리쳤다.
"너는 지금 제국의 스톰트루퍼들이 죄없는 시민들과 폭도들도 구분 못한다고 생각하니? 그들은 우린 보호해줄거야!"
랄프는 창백한 얼굴로 소리치며 되받아쳤다. 에이나도 1시간전까지는 그 말을 믿었고 지금도 여전히 마음속으로는 그 말을 믿고 싶었지만 눈앞의 광경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았다.
"에이나, 어서 가자!"
미셀과 피에르가 악몽에서 깨어난듯한 표정으로 에이나의 팔을 잡아당겼다. 에이나는 뭐라 할 틈도 없이 두 사람에 이끌려 그자리를 벗어났다.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이면서 에이나가 고개를 돌려 보니 랄프는 몸을 돌려 두 팔을 벌리며 스톰트루퍼들을 향해 뭐라고 외치고 있었다. 스톰트루퍼들은 곧 랄프를 보고 반응하였지만 랄프가 기대한 반응은 아니었다. 그들은 랄프를 향해 블라스터를 겨누고 발사했다.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