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바짝붙어 있던 모에티드가 바이엘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무엇인가 할말이 있는 듯한 표정의 모에티드를 바라보며 바이엘이 물었다.

  "왜그래? 어디아픈거야?"

  "누군가 나를 부르고 있어 형아"

  바이엘은 자신을 부른다는 모에티드의 말에 잠시 주위를 집중해 보았지만, 수송차량의 소음과 인부의 떠드는 소음외에 어디에서도 자신의 동생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수 없었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환청을 들은거 아니야?"

  "아니야! 분명히 들었어! 지금도 들리는걸!"

  모에티드는 거짓말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만큼 때묻지 않게 자라난 탓에 11살이 되는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바이엘은 잘 알고 있었지만, 주위에서 동생을 부르는 소리는 분명 없었다.

  " 모티! 지금 뭐라고 부르고 있는데?"

  "곧 이곳으로 도착한데... 마중나와 달라고... 마치... 엄마가 부르는 것 같아..."

  부모님은 모두 4년전의 전쟁에서 돌아가셨다. 두분의 장례를 동생과 직접치뤄 주었던 사실을 분명 자신과 동생은 알고 있었다. 무엇일까? 바이엘은 동생의 행동이 지금 일어나는 일과 왠지 연관이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뭐지? 뭔가 큰일이 벌어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얼마후 수송차량이 도착한 곳은 도시 서쪽에 위치한 방공호 였다. 그곳엔 이미 대피를 마친 사람들이 있었다. 바이엘과 모에티드는 그것을 바라보다, 이윽고 무엇인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공기의 흐름이 변했다. 그리고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며, 떨리는 듯한 기분이 든 것은 착각이었을까? 바이엘은 그런 기분을 뒤로한채, 군인들의 지시에 따라 사람들과 방공호 안으로 몸을 옮겼다. 거대한 돔형태의 방공호 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아무일 없기를 간절히 빌고 있었다.
  방공호에 도착하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뒤, 방공호 중앙에 있는 투명한 거대 원구체 안에서 플라즈마 반응이 일어났다. 투명한 원구안에서 전기와 플라즈마 순식간에 합쳐지며 영상이 흘러 나왔다. 이 장치는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볼수있는 장치로, 방공호나 특정 공공장소등에서 볼수있는 장치였다.

[현재 시각으로 오전11시 50분경, 프라벨군의 천공레이더에 지상으로 낙하하는 물체를 감지했습니다. 그 물체는 지름 20m의 운석군의 하나로 밝혀졌으며, 앞으로 1시간뒤 헤른시에 낙하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핵폭탄이 아니다. 바이엘은 그나마 안도했다. 운석이 떨어지는 피해도 상당하겠지만, 핵이 주는 후폭풍에 비하면 별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운석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제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한 것 이다.
안녕하세요... 에이리언 프레데터 광 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