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도상(島上)의 제국 멜니보네의 전통은 비록 500년간에 걸쳐 그 힘과 권세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더라도 아직은 건재하였다. 신흥 제국들과의 굴욕적인 무역으로 그 숨을 하루하루 간신히 이어나가고 있는 제국의 운명과, 몇몇 간상모리배들의 소굴로 전락해버린 황도 임뤼르의 현실을 애써 못본 채 한다면 아마도 그렇게 믿을 수 있으리라.

옛 영광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인지, 제국은 파괴와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엘릭 황제의 지배하에 있는 이들은 차라리 그에 대하여 아예 생각지 않는 길을 택하였다. 흔히들 말한다. 엘릭 황제는 그 자신의 명예를 위하여 고래의 관습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제국을 망치고 스스로를 멸하게 되리라고.

이제, 비극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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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는 짧지만 앞으로 갈 길은 너무나 깁니다.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