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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병사-새벽의 저주4
4
crowfish
8181
1
2006-09-14
"이런 망할 것들..." 정포수의 욕에 장공덕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사태가 약간만 가벼웠어도 장공덕도 정포수의 말에 동감하고, 더 심한 욕을 부었을 것이다. 정포수는 장공덕이 인정한 몇 안되는 최고의 산사람이자 사냥꾼이었...
10
병사
병사-새벽의 저주3
crowfish
8618
2006-09-13
창성은 자신이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놀이엔 소질이 없었다. 지금 처럼 그저 지고나서 너털 웃음을 터트리는 수 밖에. 창성의 깨끗하고 아름답게 울리는 목소리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였다. "아하하. 내가 졌다. 졌어....
9
병사
병사-새벽의 저주2
2
crowfish
9078
1
2006-09-06
왕궁은 불타오르고 있다. 전쟁의 신의 손톱은 패배하는 군대의 목줄을 움켜쥐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기기 위해선 적의 멍청함. 혹은 신의 자비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배패를 눈앞에 둔 왕국은 둘 모두 기대하기 힘들었다. 바...
8
병사
병사-새벽의 저주1
1
crowfish
7958
1
2006-09-05
헌청평원은 널찍한 곳이며 북방치곤 제법 천기가 좋은 편이라 여러 민족이 방목을 하거나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아왔다. 거기에 신선한 물을 공급하는 헌청강까지 끼고 있어 근방에선 가장 살만한 곳중 하나다. 만일 이땅을 차지하...
7
병사
병사-정착6
crowfish
7860
2006-09-05
소년은 병사를 데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라고 해도 병사는 소년이 하는 말을 이해하질 못하고 그저 따라만 할 뿐이었지만 말이다. "이것은 쑥이고, 이것은 도라지, 그리고 이건 산삼이예요. 이 근방에선 아버지처...
6
병사
병사-정착5
1
crowfish
8293
2006-09-03
이곳은 사람이 살기 적합치 않은 곳이다. 터전 자체가 산과 인접해 있고 지형이 험악하다. 북쪽으론 지력대맥과 바로 접하고 있으며 동쪽으론 금산산맥과 이어져 있는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산간벽지다. 그래서 맨처음 이토록 험악...
5
병사
병사-정착4
crowfish
8483
1
2006-09-01
좁은 방안을 채우고 있는 것은 불빛,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여인의 그림자였다. 이제 막 30세쯤 되어 보일까? 선은 곱고 갸름하여 근방을 ㄲㅒ나 울리게 생겼을 여인이었지만 지금은 심신의 고통으로 초최해져 있었고 눈가엔 검...
4
병사
병사-정착3
2
crowfish
8395
1
2006-08-31
푸윽. 홰액! 호랑이가 공덕을 묵직한 앞발로 할퀸것과 흉기덩어리가 번개처럼 투창을 날린것은 동시였다. 한순간, 호랑이는 눈깜짝 할 사이에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호랑이의 머리 한끝을 투창이 스쳤으나 호랑이는 무사했다. 그러...
3
병사
병사-정착2
crowfish
8465
1
2006-08-31
'슈와와악~~' 공덕은 지칠대로 지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러나 그를 견딜수 없게 만든 것은 몸의 피로가 아니라 절망적으로 거대한 물결이었다. 그것을 건넌다는 것은 자살행위였다. "후억. 후억. 이제야 여기까지 왔는데... 이...
2
병사
병사-정착1
crowfish
8512
1
2006-08-31
황악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지력대맥은 그 강건함을 자랑하는 역사의 근육처럼 꿈틀거린다. 마치 땅 그 자체가 자신의 강대한 힘을 자랑하듯이 광대한 영역에 걸쳐 굴곡진 산들만이 그득하다. 지력대맥은 지형이 지독할 정도로 ...
1
병사
병사-프롤로그
crowfish
8184
1
2006-08-31
시끄러웠다. 그리고 캄캄했다. 너무도 어둡고 두려웠다. 병사가 간신히 눈을 떳을 때 보인건 이게 다였다. 병사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서서히 주위를 살펴 보았다. 끔찍할 정도로 잔ㅉㅡㄱ 찌푸린 하늘은 미친듯이 요동치며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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