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그렇게나 빨갱이 타령을 하면서 정작 레드 리스트가 아니라 블랙 리스트로군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분야별로 골고루 뽑았네요. 윗대가리 분들은 저렇게 눈엣가시가 많아도 잠이 편하게 잘 오나 봅니다. (뭐,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구 세력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거야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윗동네 깡패가 워낙 양아치니까요.)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블랙리스트 다루는데 진짜 웃기더군요. 

드립이 웃겨서가 아니라 그알싫 홍성갑 기자가 블랙리스트 나왔을때 자기가 팬이거나 주변에서 아는 사람이 올라갔는지 무척 기대를 갖고 봤는데 아무도 없어서 실망이었다고..... 

(명단이 거의 무려 1만명이라서 한 명쯤은 있을 줄 알았대요.)

자기가 팬인 장르 작가도 아무도 없고 프로듀서도 음악가 출신인데다가 그알싫에도 출연했던 예술가가 적은건 아니라서 열심히 찾았는데 아무도 없어서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이 블랙리스트가 어떤식으로 작성된 것인지 분석한 내용. 

결론은 실질적으로 반정부쪽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어떻게 한건지 깊은 고찰을 함 것이 아니라 그저 세월호 문재인 박원순 지지등 문서로 쉽게 드러난 사람들만 블랙 리스트에 올린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렇게 일을 어설프게 했다는 것을 질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더불어 자기 주변 예술가들이 이런 리스트에도 못 올라갈정도로 좁밥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못내 실망하는 듯한 뉘앙스가...) 

정말 위에 나온 것처럼 리스트에 못 올라갔을까봐 조마조마했던 사람들 많았을듯. 

유엠씨는 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 보면서 마치 면접시험 보고나서 자기 합격했는지 알아보려고 합격자 명단 보는 심정일거라며 드립을......

배명훈 작가는 자기가 빠진게 기성 문단에 못 들어가서 그런거냐며 sns로 국내 문단계의 구조와 차별에 대해서 비평했다고.....

드립이 아니라 이 상황 자체가 코메디 같아요. 

관계가 좀 없는 소식이긴 한데 박범신 작가님은 여성 편집자, 문인들, 팬들에 대한 성희롱 문제로 난타당하시는 중입니다......안타깝게도.

  윤(Yun0524)님에게 모진 얘기 하나를 합니다.

  '그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은 그나라의 국민의 수준이라죠'. 맞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르게 느낍니다. 이런 얘기에서 누가 가장 이익을 얻는가. 여기에 생각을 미칩니다. 벌을 반드시 받아야 마땅한 죄인에게 면벌부를 받는 빌미가 되겠습니다. 이런 견해를 품으니 하신 얘기가 맞아도 옳지 않다는 사견을 내비칩니다. 국민이 문제가 아닙니다.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에서 함부로 날뛰는 대죄인 박근혜가 크나큰 문제입니다. 존재부터 죄악이니 이런 얘기로 받아야 하는 단죄를 피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생각이 굳건해서 윤님께서 내비치신 푸념에 반박하는 덧글부터 답니다. 모진 정도가 심해서 망설이긴 했지만요.

  한편, 올리신 사진에 문구를 보면서 전문가는 남다르다며 감탄합니다. 사람잡는 선무당보다 훨씬 낫습니다. 인격 모독까지 당했어도 재치있게 반박하시니까요. 누구를 본받으면 바람직한가. 삶을 제대로 보내는 계기를 마련하십니다. 올리신 사진을 거듭 음미하면서 윤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