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쟁이(창작 게시판)
그림쟁이들을 위한 창작 모임.
자신이 그린 그림을 올리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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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62
여기 오는 분들은 대부분은 어느정도 경험이 있고, 또 여러가지로 배우기도 한 상태로 오십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죠. 그래서 처음 그림을 그리고 올리는 분들은 항상 똑같은 고민을 할것이라고 생각해 거기에 약간이나마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항상 하는 고민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그림을 멋지게 그릴까. 어떻게 하면 그럴듯해 보일까. 어떻게 해야 저런 그림이 나올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가. 내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장으로 나열하면 여러가지 형태로 나오겠지만, 기본은 똑같은거죠. 잘그리는거.
제가 고등학교때 동아리에서 후배들에게 들었던 질문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그리나요? 뭐, 여기에 무슨 대답을 하겠습니까. "잘". 이라는 것 밖에는···.
구체적으로 말해도 "열심히"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지요.
한동안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생각에 몰두해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이 나올까. 고민은 길었지만, 해답은 간단했습니다.
이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성경을 봤거나, 남에게 들었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구약성경 제일 첫장 창세기에 신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는가가 자세히 등장하지요.
여기서 신이 인간부터 만들고, 다음에 자연을 만들고, 다음에 지구를 만들고, 다음에 우주를 만들었나요? 그 반대입니다.
SF클럽이니 SF답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요.
태초에 빅뱅이 있었고, 빅뱅으로 인해서 물질이 생겼고, 물질들이 서로 엉겨붙어 별을 만들고, 별에 생명이 탄생하고, 점점점 내려와 인간이 탄생해 문화가 발달했지요.
그림을 잘그리는 것 또한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는 것이 인간이더라도, 시작은 빅뱅, 즉 흰 종이에서부터 출발하는 법입니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쉽게 실수하는 것이 이것이죠.
사람을 볼때는 눈부터 보는 경우가 많으니 눈부터 그리고, 눈에 맞춰 얼굴을 그리고, 손발을 그리고, 배경을 그리죠. 그리고 완성한 것을 보면, 어랍쇼?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게 아니라 눈코입이 지맘대로 군기빠진 예비군이 해쳐모여 한것마냥 엉망이고, 나머지는 볼것도 없지요.
순서를 완전히 뒤집어 생각해서 그리다보니 그런겁니다. 위에 말한것처럼 시작을 잘 잡아야 하는법입니다.
우선은 흰 종이와 연필, 그리고 지우개를 준비합니다. 종이가 빠지면 그림을 그릴 장소가 없고, 연필이 빠지면 그림이 보이게 할 수가 없으며, 지우개가 없다면 실수해도 만회할 기회가 사라지지요.
준비가 다 되었다면 어떤 그림을 그릴 지 상상하는겁니다. 어떤 그림을 그릴지 이미지가 정해졌다면, 야훼가 에덴동산을 만든것처럼, 빅뱅이 인류문화를 만든것처럼 큰것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우선 전체적인 구도를 잡을 선부터 그리고, 사람이 들어간다면 전체적인 덩어리를 천천히 하나씩 그려넣는겁니다. 머리면 머리, 몸이면 몸, 다리면 다리. 천천히 한개씩 넣는거지요. 안쪽에 어떤 그림이 들어가는가는 신경쓰지 말고, 전체적인 구성에만 신경을 곤두세우세요. 잘못된 부분은 지우개로 지우고, 대충 사람 모양이 맞도록 그려넣는겁니다.
어느정도 구도가 잡히고 동세가 잡혔다면 조금만 더 세밀한 부분을 생각합시다. 배경에 나무가 들어간다면 대충 동그라미로 나무가 들어갈 자리를 표시하고, 어떤 형상의 옷을 입었는가를 생각해 옷을 조금씩 큰것부터 그려넣는겁니다. 윗도리와 바지로 나눠진 옷이라면 허리선을 그려넣고, 손목과 발목, 목같은 전체적인 선을 나누는 부분부터 표시하는거지요.
이게 끝났다면 이전보다 조금 더 세밀한 부분을 그리고, 또 더 세밀한 부분을 그리고, 이것을 반복합니다.
이게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입니다.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얼마나 끈기있게 그리는가와 같은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도 원래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입으로 먹은 밥이 똥으로 나올 확률과 맞먹습니다. 그렇기에 연습을 하는거지요. 아무리 머릿속에 자전거 타는 법이 있어도, 몸으로 직접 해내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이, 사람 손이 머릿속의 그림을 옮기는 법을 자전거 타는것과 같이 노력을 통해서 조금씩 몸에 익혀 나가야 하는거니까요.
멋진 기교들은 나중 일입니다. 인체 비례를 맞추고, 그림자고 빛이고, 텍스쳐고, 반사광이고, 옷의 주름이고, 옷에 들어간 문양이고, 얼굴이고는 가장 마지막에 들어갈 것들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신경써도 될 부분들이니 처음부터 조급하게 그려넣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분들이라는거지요.
이는 만화가 아닌 다른 창작들도 다 똑같습니다. 소설이고 영화고 할것 없이 말이죠.
큰것부터 그리고, 작은 것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끈기있게 달려드는 것. 이것이 "무엇인가를 잘 만드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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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처음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만한 것을 조금 재밌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읽고 이해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이때까지는 마냥 줘파다보니 스스로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수준에 겨우 달한 정도라 어떻게 해야 여기까지나마 쉽게 올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잘", "열심히"라는 대답밖에는 생각지 못하다가, 최근에 여러 책을 접하면서 이때까지 했던 노력들이 이런식으로 하는것임을 새삼 깨닫고 글로 옮겨본것인데···.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웃기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당연한 것을 웃기지도 않은 농담으로 치장했는데다가, 소모임에서 제일 놀면서 입만 놀리는 사람이 쓰는 글이니 비웃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만드는 것을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라고 건방지게 한말씀 올리는 것이니, 비웃든 손가락질하든, 조금이나마 잘 그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죠. 그래서 처음 그림을 그리고 올리는 분들은 항상 똑같은 고민을 할것이라고 생각해 거기에 약간이나마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항상 하는 고민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그림을 멋지게 그릴까. 어떻게 하면 그럴듯해 보일까. 어떻게 해야 저런 그림이 나올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가. 내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장으로 나열하면 여러가지 형태로 나오겠지만, 기본은 똑같은거죠. 잘그리는거.
제가 고등학교때 동아리에서 후배들에게 들었던 질문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그리나요? 뭐, 여기에 무슨 대답을 하겠습니까. "잘". 이라는 것 밖에는···.
구체적으로 말해도 "열심히"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지요.
한동안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생각에 몰두해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이 나올까. 고민은 길었지만, 해답은 간단했습니다.
이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성경을 봤거나, 남에게 들었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구약성경 제일 첫장 창세기에 신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는가가 자세히 등장하지요.
여기서 신이 인간부터 만들고, 다음에 자연을 만들고, 다음에 지구를 만들고, 다음에 우주를 만들었나요? 그 반대입니다.
SF클럽이니 SF답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요.
태초에 빅뱅이 있었고, 빅뱅으로 인해서 물질이 생겼고, 물질들이 서로 엉겨붙어 별을 만들고, 별에 생명이 탄생하고, 점점점 내려와 인간이 탄생해 문화가 발달했지요.
그림을 잘그리는 것 또한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는 것이 인간이더라도, 시작은 빅뱅, 즉 흰 종이에서부터 출발하는 법입니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쉽게 실수하는 것이 이것이죠.
사람을 볼때는 눈부터 보는 경우가 많으니 눈부터 그리고, 눈에 맞춰 얼굴을 그리고, 손발을 그리고, 배경을 그리죠. 그리고 완성한 것을 보면, 어랍쇼?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게 아니라 눈코입이 지맘대로 군기빠진 예비군이 해쳐모여 한것마냥 엉망이고, 나머지는 볼것도 없지요.
순서를 완전히 뒤집어 생각해서 그리다보니 그런겁니다. 위에 말한것처럼 시작을 잘 잡아야 하는법입니다.
우선은 흰 종이와 연필, 그리고 지우개를 준비합니다. 종이가 빠지면 그림을 그릴 장소가 없고, 연필이 빠지면 그림이 보이게 할 수가 없으며, 지우개가 없다면 실수해도 만회할 기회가 사라지지요.
준비가 다 되었다면 어떤 그림을 그릴 지 상상하는겁니다. 어떤 그림을 그릴지 이미지가 정해졌다면, 야훼가 에덴동산을 만든것처럼, 빅뱅이 인류문화를 만든것처럼 큰것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우선 전체적인 구도를 잡을 선부터 그리고, 사람이 들어간다면 전체적인 덩어리를 천천히 하나씩 그려넣는겁니다. 머리면 머리, 몸이면 몸, 다리면 다리. 천천히 한개씩 넣는거지요. 안쪽에 어떤 그림이 들어가는가는 신경쓰지 말고, 전체적인 구성에만 신경을 곤두세우세요. 잘못된 부분은 지우개로 지우고, 대충 사람 모양이 맞도록 그려넣는겁니다.
어느정도 구도가 잡히고 동세가 잡혔다면 조금만 더 세밀한 부분을 생각합시다. 배경에 나무가 들어간다면 대충 동그라미로 나무가 들어갈 자리를 표시하고, 어떤 형상의 옷을 입었는가를 생각해 옷을 조금씩 큰것부터 그려넣는겁니다. 윗도리와 바지로 나눠진 옷이라면 허리선을 그려넣고, 손목과 발목, 목같은 전체적인 선을 나누는 부분부터 표시하는거지요.
이게 끝났다면 이전보다 조금 더 세밀한 부분을 그리고, 또 더 세밀한 부분을 그리고, 이것을 반복합니다.
이게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입니다.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얼마나 끈기있게 그리는가와 같은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도 원래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입으로 먹은 밥이 똥으로 나올 확률과 맞먹습니다. 그렇기에 연습을 하는거지요. 아무리 머릿속에 자전거 타는 법이 있어도, 몸으로 직접 해내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이, 사람 손이 머릿속의 그림을 옮기는 법을 자전거 타는것과 같이 노력을 통해서 조금씩 몸에 익혀 나가야 하는거니까요.
멋진 기교들은 나중 일입니다. 인체 비례를 맞추고, 그림자고 빛이고, 텍스쳐고, 반사광이고, 옷의 주름이고, 옷에 들어간 문양이고, 얼굴이고는 가장 마지막에 들어갈 것들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신경써도 될 부분들이니 처음부터 조급하게 그려넣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분들이라는거지요.
이는 만화가 아닌 다른 창작들도 다 똑같습니다. 소설이고 영화고 할것 없이 말이죠.
큰것부터 그리고, 작은 것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끈기있게 달려드는 것. 이것이 "무엇인가를 잘 만드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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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처음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만한 것을 조금 재밌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읽고 이해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이때까지는 마냥 줘파다보니 스스로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수준에 겨우 달한 정도라 어떻게 해야 여기까지나마 쉽게 올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잘", "열심히"라는 대답밖에는 생각지 못하다가, 최근에 여러 책을 접하면서 이때까지 했던 노력들이 이런식으로 하는것임을 새삼 깨닫고 글로 옮겨본것인데···.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웃기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당연한 것을 웃기지도 않은 농담으로 치장했는데다가, 소모임에서 제일 놀면서 입만 놀리는 사람이 쓰는 글이니 비웃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만드는 것을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라고 건방지게 한말씀 올리는 것이니, 비웃든 손가락질하든, 조금이나마 잘 그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 No work andall play makles me a crazy boy.
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 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 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
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
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
No work and all
play make me a crazy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