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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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x-yt-ts=1421914688&v=BEG-ly9tQGk&x-yt-cl=84503534#t=160
그리고 현실은 픽션보다 괴랄하죠( -_-)
일종의 직업 곡예사 같은 거죠. 다만 펜조님 말씀대로 활 장력이 약해서 당기기가 쉬운 걸 갖고 하네요. 총 갖고도 비슷한 걸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역시 가끔 화약을 적게 넣어서 반동이 약한 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8초.
도서 arab archery 인용부분에서는 강조된 문장의 윗문단에는 전쟁터 갑작스런 근접 상황에서 속사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전문장에 "한손에 여러개의 살을 쥐고 쏘았는데, 알-타바리는 열 다섯대를 쏴서 연달아 맞혔다고 주장"
4분 25초.
어떤 장력의 활을 쓰든 손가락에 화살을 더 쥐어도 시위를 당기는 힘은 차이가 없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크로바트를 겸할때야 당기기 힘드니까 적당히 당기기 쉬운 활을 쓰겠죠.
실전에서 쓰지 말란 법은 없겠네요.
전투 무기라는 것이 힘을 우선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긴급 시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도 중요시하는 점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장력의 세기는 그냥 평균치, 무시해도 상관없을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을 듯 싶습니다.
(물론, 달려오는 멧돼지를 잡는 건 불가능해보이지만요. 아니, 그건 공기총 쏴도 잘 안되기야 하지만...)
영상을 보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영화에서 화살을 활 왼쪽에 거치하고 겨누는 장면이 나오는군요...
....어째서일까...하고 찾아봤더니 양궁 쪽에서는 활 왼쪽에 거치대가 있고 왼쪽으로 화살을 거치하는 것이 표준인가 보군요.
국궁이나 일본의 궁도쪽은 오른쪽에 거치하고 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예전에 그렇게 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뭐, 일종의 어린이 활쏘기 체험 같은 코너였고 워낙 어릴 때가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합니다만... )
이 부분은 솔롱고스님의 식견을 기대해봅니... 쿨럭쿨럭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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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반박영상 중 일부 주장에 오류가 있긴 합니다. 예컨대, 사소하게는 화살을 끼워 허리춤에 차는 시복을 전통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몽골초원에 나무가 없어서 각궁이 거의 뼈나 뿔로만 이루어졌다는 오해도 나타납니다.
또한 영상의 주장 중 고회화에 묘사의 오류나 실제와 다른 당대의 상투적인 묘사법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은 오류가 있어도 해석과 감안이 필요할 뿐 고회화의 사료적 가치가 전무해지는 것을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또한 영상 제작자 자신도 고회화를 자신의 증거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수정 - 이 부분은 자가당착이라기 보다는 고회화 중 Andersen이 주장하는 바를 반박하는데 쓰일 수 도 있는 회화도 많고, Andersen이 자신의 주장에 근거가 되는 자료만 편파적으로 cherrypicking을 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화살을 검으로 쪼갤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는 Andersen이 제시한 Ibn Maymūn의「al-Ifādah wa-al-Tabṣīr li-Kull Rāmin Mubtadiʾ aw Mahīr」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당대 이집트 맘룩왕조에서는 대나무와 비슷한 대형 갈대류인 물대(Arundo donax)를 화살대로 사용하였으므로 해당 문구는 말이 됩니다. 이런 부분은 비서구 문명의 궁술전통에 대한 반박영상 제작자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속사법에 대해 Bustam과 Kisra가 인용되었다는 이유로 신화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며 실제 속사법의 기법에 대한 부분은 언급이 안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Lars Andersen이 제시한 실제 원문을 살펴보았을 때 아래에 인용된 바와 같이 기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For this stunt one should use fine arrows that are pared thin at their nocks and are fletched with four
vanes set a little way off from the nock at a distance of about two finger joints. In every arrow you
may have two nocks intersecting each other crosswise at right angles. This makes it easier to nock
an arrow with great speed and without looking at the nock or string.
To shoot such an arrow, place it first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then hold its nock76 beneath your
fingers-the little finger, the ring finger, and the middle finger-in way resembling the count of nine.
The arrowhead shoul point to the ground. You then slam its middle point, or the point marking a
third of its length from the head, again the grip of the bow and, at the same time, push the arrow with
the palm of your hand and receive it with your index finger and thumb. Then nock it, draw, and
release. Other have said that it is better to slam the arrowhead again the grip.
This should be practiced until it is mastered completely Then you add another arrow, placing both in
the palm c your hand and holding their two nocks beneath you fingers-the little finger, the ring
finger, and the middle finger-in a way resembling the count of nine. You the slam the arrowhead of
one of them, or its middle point, on the point marking a third of its length, against the grip and at the
same time push the arrow with the palm of you hand and receive it with your index finger and
thumb. Then nock, draw, and release.
While this operation is being done, the other arrow will still be held with the little finger. After the
first is release you push this second arrow with the palm of your hand an receive it with the index
finger and thumb. Then nock draw, and release. This should also be practiced until it perfected.
Then you may add a third arrow and do the same. When this is mastered, a fourth and a fifth arrow
may be added; and so on.
Another way to do this stunt is by placing the arrows between the fingers of the right hand thus: the
nock of each arrow between two fingers when the arrows are only three; if they be six, then place
two arrows between each two fingers, or if they be nine, three arrows between each two fingers; or
more as you are able. Then follow the rest of the operation as described in the previous paragraphs.
A third way, which is faster than the two already mentioned, consists of taking three or six arrows,
depending on your ability, and placing their middle points between the fingers of your drawing
hand, while their nocks and feathers are along the inner side of your forearm. You then proceed in
the manner described under the first method of shooting shower arrows.
The first method, however, is the best because it is possible to effect a clench therein, unlike the
others which preclude the clench because of the position of the arrows between the fingers. It has
already been stated that the clench is among the main principles of good shooting.
A fourth method of shooting shower arrows has been described by some professionals. This consists
of placing the bundle of arrows in the left hand and gripping it along with the handle of the bow. But
this is indeed wrong and results in no shower shooting. It is wrong because it renders the grip weak.
It results in no shower shooting because the archer will have to release his hand in order to bring the
next arrow into a shooting position.
It is best for the beginner to practice these movements first without attempting to shoot. When he
has mastered them, he may proceed to the actual shooting.
- Ibn Maymūn, 「al-Ifādah wa-al-Tabṣīr li-Kull Rāmin Mubtadiʾ aw Mahīr」, Robert P. Elmer 역
바로 다음에 나오는 Bustam과 Kisra가 인용된 부분은 단지 당대 사람들이 생각했던 속사법의 기원에 대한 일화를 기재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에서 매우 틀린 지적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부분에서는 지적에 동감합니다. 반박영상에서 주장한 바대로, 고정된 표적이나 등에 매는 전통을 묘사한 고회화와 해당
물건들의 실제 유물이 존재한다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세계 각 지역의 문명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 처했었기에 전통을 매는 위치나 고정된 표적,
사법 등 역시 환경의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자연환경적 요소 외에도 전법, 전술의 차이와 활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의 차이 등에 의해 한
문명이나 문화권에서 다양한 사법이 존재하였을 것입죠. 예컨데 소규모 집단간의 교전이나, 상대적으로 개인의 기량이 중요했던 기병의 경우 속사법이
매우 유리했겠지만, 보병이 대형을 갖추어 일제사격을 해야할 상황이나 공방전에서는 속사법을 쓸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정된 표적이나 등에 매는 화살통이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고, 자신이 사용하는 속사법이 과거 전장의 표준이었을 것이라는 Andersen의 주장은 믿기 어려우며, 또한 사법이 전통에서 쏘는 법에서 쥠통과 여분의 화살을 같이 쥐는 법으로, 또 해당 사법에서 활을 당기는 손으로 여분의 화살을 쥐는 사법으로 변천해 왔을 것이라는 Andersen의 '사법의 3단계 진화론' 역시 어불성설인 것으로 보입니다.
활 까지는 그나마 인간적인 무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