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Securitization

 

 

여기서 증권화(Securitization)란 용병들을 일종의 자산으로 취급하여 이를 기반으로 증서를 발급한 다음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증서에 명시된 원금과 이자는 정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된다.

 

 

...

 

 

초기에 길드는 용병들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파티를 맺기 위해 생겨났다.

 

시간이 지나고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길드는 운영 자금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당시 자금을 모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총 3가지가 있었다 : 대출, 채권, 주식.

 

하지만 주식의 경우 자칫 길드의 운영권이 남에게 넘어갈 우려가 있었고,

 

대출이나 채권의 경우 종종 용병 길드의 낮은 신용도와 그로 인한 높은 이자율 때문에 매우 비싼 방법이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길드는 마침내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하기에 이른다.

 

참고로 길드 내에는 길드 그 자체보다 훨씬 더 높은 신용도를 지닌 용병들이 일부 있었다.

 

예를 들어, 만약 길드가 어느 왕국에 용병들을 빌려주고 앞으로 5년에 걸쳐 백만 골드를 받게 되었다고 가정하여 보자.

 

이러한 경우 길드는 아무리 사정이 급하더라도 기한이 만료되기 전까지는 금액 지불을 요구할 수가 없다.

 

만약 길드가 자신의 권리(왕국으로부터 5년 동안 백만 골드)를 어떤 다른 자에게 지금 판매할 수만 있다면,

 

이는 곧 미래에 있을 현금 흐름을 현재의 자금으로 바꾸는 셈이다.

 

하지만 규모가 거대해진 길드는 그 자본의 구성에 있어서 여러 왕국들의 규제를 받고 있는 상태였으며,

 

따라서 이를 회피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었다.

 

 

먼저 다수의 용병들이 하나의 집단으로 뭉쳐진 다음 특수목적기구(Special Purpose Vehicle, 발행인이라고도 불린다)에게 넘겨지는데,

 

해당 기구는 과세를 면제받으며 용병 그룹을 사서 모으는 역할을 한다.

 

일단 용병들이 발행인에게 넘겨지면, 일반적인 경우 그들은 다시 길드로 돌아갈 수 없다.

 

혹시나 길드가 파산하더라도 발행인은 자기가 가진 재산(자금 및 용병)을 길드의 빚쟁이들에게 넘겨줄 의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발행인의 활동은 오직 증권의 발행에 관련된 분야에만 제한되어 있다.

 

 

길드에 소속된 용병들을 사들이기 위해 발행인은 거래가능한 증권들을 찍어내기 시작한다.

 

투자자들은 사적 모집(주로 타 길드를 대상으로 한)이나 공개시장을 통해 증권을 살 수 있었다.

 

이 증권들의 수익률은 용병들이 내는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신용평가 길드들은 해당 증권에 등급을 매김으로써 투자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용병들을 관리하고 증권 제작 및 판매를 담당하는 자산 매니저란 직업이 생겨났으며,

 

수수료를 받고 원금과 이자의 지불을 대신 보장해주는 제 3자 보증인 제도도 도입되었다.

 

 

종종 만들어진 증권들은 그 위험성이나 보장되는 정도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제일 높은 등급인 "A" 클래스는 특수목적기구가 용병들로부터 얻는 수익을 맨 첫번째로 가져가며,

 

그 밑의 등급(B, C, D...)으로 내려갈수록 차례가 하나씩 밀린다.

 

용병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부족해질 경우 손해는 가장 낮은 등급의 증권이 먼저 떠안게 되며,

 

A 클래스 증권은 제일 마지막에 피해를 입는다(물론 위험도와 수익률은 서로 비례 관계에 있음).

 

 

주니어 클래스는 지불 위험에 최고로 많이 노출된 증권들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이러한 등급의 증권들은 혹시라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흔히 길드가 가지고 있으며,

 

오직 상위 등급의 증권들이 모두 지불된 이후에만 비로소 돈을 얻을 수 있다.

 

 

용병들에게서 돈을 거두고 이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운영자(Servicer)는 이 금융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운영자는 자금 징수 정책을 통제하며 이에 따라 현금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배당금과 운영 비용을 지불하고 남는 소득은 계좌에 일부 비축되며 나머지는 증권 판매자에게 돌아간다.

 

신용평가 길드들은 용병 집단의 능률과 파산 가능성을 고려하여 증권의 등급을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만약 발행인이 투자신탁(Trust)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발행인이 소유한 용병들에 대해서는 신탁 관리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맡게 된다.

 

신탁 관리자는 투자자들과 이들이 소유한 재산을 반드시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화 과정에서 길드는 신용도를 높이려 하지 않고 대신 증권 찍어내기에만 전념할 가능성이 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모집한 용병 집단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뿐더러

 

단순히 증권 판매와 관련한 요금으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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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아무래도 이런 요소는 RPG보다 경제 시뮬레이션에 더 알맞을 듯 싶군요.

 

이브 온라인 같은 게임이라면 꽤 적합할 수도...(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