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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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원소설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출발하여 한동안 서구 사상을 지배했던 이론입니다. 만물의 근원이 물, 불, 바람, 흙으로 이루어졌으며, 이것이 서로 영향을 끼쳐 우주 균형을 유지한다는 시각이죠. 최초의 철학자라 일컫는 탈레스가 ‘세상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주장하자 그 이후로 이러한 연구는 줄곧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철학자들이 불과 바람을 추가하고, 이걸 아리스토텔레스가 정리하면서 최종적으로 물, 불, 바람, 흙으로 정립했고요. 이렇게 집대성한 4원소 이론은 이후 큰 변화 없이 근대 시대까지 흘러가며, 이것이 파라켈수스를 비롯한 당대 연금술사들에게 큰 영감을 주어 살라맨더, 운디네, 실프, 놈으로 구체화합니다. 현대에 와서 4원소 이론은 과학이 아니라 오컬트에 속하는데, 유래가 유래이니만큼 판타지 작가들에게는 기가 막힌 소재입니다. 창작물에서는 각 속성대로 정령이 생기거나 능력자도 등장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기존의 4원소만 덜렁 쓰기가 심심하다는 거죠. 상기 언급한 것들은 일상에서도 쉽게 마주칠 만큼 흔한 물질이고, 그래서 별로 신비감이 없습니다. 판타지 작가들은 이런 문제를 타파하고자 자기 나름대로 ‘5원소’라는 걸 만들어 집어 넣습니다. 5원소는 (당연히 작가 마음이니까) 각 작품마다 다른데, 물질적인 게 아니라 추상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죠. 기존의 4원소와 차별화시키느라 그런가 봅니다. 또한 4원소보다 격이 높아 만물의 근원 중에서도 근원이며, 이걸 지배하면 우주의 균형을 뒤흔들 수도 있습니다. 정령계의 최종병기 정도 될까요. 당연히 4원소를 모아 의식을 치를 때도 마지막 5원소가 없어 실패하기도 하며, 4원소가 모두 모여도 5원소에게 대적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4원소가 전부 물질이니까 생명 존중 차원에서 동물이나 식물 정령을 넣어주기도 하고요.
아마 5원소의 근간을 찾으라면, 근대 시대까지 한창 유행했던 에테르를 꼽을 수 있습니다. 17~18세기 과학 연구(라기보다는 그냥 사념)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빛이 파동이라 했을 때, 빛이 전달되려면 운반 물질, 그러니까 매질이 있어야 합니다. 학자들은 그게 뭘까 생각하다 에테르란 걸 고안해내고, 이것이 우주에 가득 찼으며 만물의 근원일지도 모른다고 결론 짓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그래도 과학적인 해답이었지만, 그 이후 본격적인 현대 과학이 들어서며 에테르는 허구의 물질 취급을 받습니다. 빛이 파장인 동시에 입자이므로 매질이 필요 없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하여 요즘 학계에서야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특유의 사념적 과학 논리 때문에 오컬트 계열에서 수시로 써먹는 중. 고전 SF 시리즈에서도 가끔 보이는 오래된 물질입니다.
에테르설을 차용한 것 중 하나가 크툴루 신화입니다. 어거스트 덜레스는 H.P.러브크래프트가 쓴 괴물이나 고대신을 4원소설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바다에서 활동하는 다곤은 물, 강대한 번식력이 있는 슈브-니구라스는 대지, 화끈한 성격의 크투가는 불, 이런 식이죠. 하지만 우주 스케일의 아우터 갓은 4원소에서 벗어나기도 하는데, 요그-소토스는 에테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단, 에테르는 4원소마냥 속성이 딱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흔히 거론되지도 않아 좀 마이너한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이름 자체가 ‘크툴루 신화’인데, 정작 크툴루는 4원소 중 하나인 물 속성입니다. 따라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물이 킹왕짱이라고 오해할 것이고, 사실 더 강력한 아우터 갓의 에테르가 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기실 4원소 속성은 러브크래프트와 상관없이 어거스트 덜레스가 자기 마음대로 구분한 거라 비판 받는 요소도 좀 있습니다. 여하튼 에테르가 그만큼 대단해 보인다는 뜻입니다.
좀 더 대중적인 영화나 만화의 사례로 들어가자면…
개인적으로 5원소라는 걸 어렴풋이 처음 인식했을 때가 캡틴 플래닛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아이들이 캡틴 플래닛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아시다시피 땅, 불, 바람, 물 그리고 ‘마음’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이게 별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나머지 4원소는 물질인 반면, 마음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불을 쏘거나 돌풍을 일으킬 때도 마음 능력자는 심리를 조종하는 일을 주로 하죠. 나머지 4개와 별로 어울리지 않고 폼도 안 나고 해서, 설정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허나 마음이 들어가지 않고 달랑 4개 원소만 나왔으면 캡틴 플래닛이 밋밋해 보이기도 했을 거에요. 아무렴 지구를 보호하는 초인인데, 그냥 물질로만 이루어졌다면 삭막했겠죠. 환경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야 하고, 그게 제일 중요한 거죠. 결국 지구를 살리는 건 인간의 의지라는 걸 마지막 코멘트로 강조하기도 하니까.
뤽 베송이 감독한 영화 <제5원소>는 이 바닥의 떡밥인 5원소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여기서는 5원소가 ‘사랑’이라고 했죠. 4원소를 뜻하는 네 조각을 모으고, 그 가운데서 리루가 사랑을 느끼자 침략자를 물리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남성과의 사랑이었으니 에로스적인 면이 강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주인공이 사랑을 진정 느꼈는지 애매한지라 제5원소가 뭘 가리키는지 이해 못했던 관객도 있나 봅니다. 솔직히 저도 영화 볼 때는 이해가 좀 안 갔어요. 두렵다고 하던 마지막 대화를 근거로 ‘용기’라고 추측했거든요. ‘용기가 온 우주를 구하다니, 프랑스 감독답지 않게 실로 용자물다운 결말이군’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사랑이라는 걸 알았을 때도 이왕이면 아가페적인 사랑, 헌신적인 사랑을 표현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뭐, 이 영화에서 진짜 중요한 건 원소 종류가 아닌 듯하지만요.
애니메이션 <아바타: 아앙의 전설>은 동양풍 배경이지만, 설정은 4원소설을 채용합니다. 이 작품은 원소 다루는 능력을 ‘밴딩’이라 하고, 원소 능력자를 ‘밴더’라고 부릅니다. 가령, 질풍을 일으키는 능력은 에어밴딩, 그런 능력자를 에어밴더라고 하죠. 각각 물의 부족, 불의 제국, 흙의 왕국, 바람의 유목민에서 해당 능력자가 나옵니다. 각 능력의 시초는 자연 현상인데, 밀물을 움직이는 달, 불을 뿜는 용, 공중을 나는 하늘들소, 땅을 파는 두더지가 기원이라고 하네요. 허나 원소밴딩 이전에 존재하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에너지밴딩. 자연현상을 응용한 게 아니라 내면에 존재하는 에너지, 그러니까 기를 이끌어내는 겁니다. 이걸로 지식을 전수하거나, 상대를 치유하거나, 불구로 만드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다른 능력들이 아무리 무서워도 자연재해급에 머무는데, 에너지 밴딩은 내면의 우주까지 뒤흔드는 기술이죠. 허나 그만큼 위험해서 함부로 쓰기도 힘들다는 듯.
가끔씩 4원소가 아니라 대지, 하늘, 바다라는 공간을 원소화시켜서 표현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 <마동왕 그랑죠>가 그런 작품이죠. 음, 그리고 보니 이세계로 떨어져서 파티 꾸려서 모험한다는 형식이나 주인공은 대지 속성의 붉은 색상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네요. 주인공이 세 명이라 흙, 바람, 물만 나오고 불은 낄 자리가 없어 보입니다만. 땅에서 마그마가 분출하기 때문에 대지 능력자가 불 속성까지 겸합니다. (허, 속성이 두 개라서 주인공인가 보군요.) 레이어스와 그랑죠 모두 궁극기가 따로 있는데, 대지, 하늘, 바다가 하나로 합쳐진 상태입니다. 정확히는 레이어스에 세레스와 윈덤이, 그랑죠에 윙자트와 아쿠아비트가 합쳐지는 형식. 이걸 무슨 원속 속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만화 묘사를 보면 번쩍이며 빛나는데, 우주적인 에너지를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쪽도 에테르나 에너지 계열일지도 모르겠군요.
4원소는 아니지만… 동양에는 4원소설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5행이 있습니다. 우주 만물의 변화를 나무, 불, 흙, 금속, 물로 설명합니다. 역시 주변에서 가장 찾기 쉬운 물질인 것은 4원소와 다르지 않은 것 같군요. 불, 흙, 물이 있는 것 마찬가지지만, 바람이 없고 대신 금속과 나무가 있다는 게 특징.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이 5행을 도입한 작품인데, 작중 주연 내행성 전사 4명이 각각 물(머큐리), 불(마스), 금속(비너스), 나무(주피터)죠. 그리고 행성 전사는 아니지만, 항상 전사들과 함께 하는 턱시도 가면이 지구를 담당하여 흙 속성. 그러나 작중에서 제일 강한 건 역시 세일러문으로 속성을 알 수 없는 달빛 공격으로 적을 쓰러뜨립니다. 음, 달빛이면 뭐로 분류해야 할까요. 어쨌든 4원소를 다루는 작품과 마찬가지로 <세일러문> 역시 에너지 계열이 짱이라고 외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왕 살펴본 김에 4원소와 5행을 전부 다루는 작품이라면, <카드캡터 사쿠라>도 있겠네요. 크로우 카드가 서양과 동양 마법을 합쳐서 만들었기에 4원소, 5행이 죄다 들어있죠. 가령, 대지 카드가 4원소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5행이기도 해서 나무 카드에 약하다든가…. 뭐, 카드 숫자가 50개가 넘어가니, 물, 불, 바람, 나무, 금속, 흙 말고도 별의별 속성이 줄줄이 들어갔지만요. (다른 작품에서는 대개 바람 능력이 비행까지 포함하는데, 여기서는 바람과 비행이 다른 속성입니다.) 어쨌든 4원소가 들어간 건 사실이고, 각각 두 개씩 유에와 케로를 각성시키는 데도 쓰입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강력한 카드는 따로 있었으니, 음 속성의 무(無) 카드. 사쿠라가 기존에 봉인한 50여장의 카드보다 더 강하다고 하니 말할 필요가 있나요. 음양의 조화 때문에 음 속성이 강하다고 하던데, 결국 물질보다는 추상적인 에너지가 더 강하다는 개념이겠네요. 사쿠라가 이걸 잡을 때 쓴 카드는 사랑 뜻하는 거였고요.
이런 사례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물질보다는 비물질적인 것을 더 높은 수준으로 봐준다는 겁니다. 4원소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수두룩하니, 비슷한 예시도 수두룩하게 찾을 수 있을 듯하군요. 제가 아는 건 대충 위에 예시를 든 정도지만, 별의별 설정이 다 있을 테죠. 그렇다고 4원소 관련 작품이 죄다 (비물질적인) 5원소를 끼워 넣는 건 아닙니다. 기존 속성만 가지고 알차게 설정을 짜는 경우도 있어요. 허나 창작가라면 자신의 오리지널 설정을 만들고픈 욕구가 있을 거고, 당연히 오리지널 원소가 생겨나기 마련이겠죠. 자기 설정인 만큼 애착이 클 테고, 자칫 잘못하면 작품의 균형을 말아먹는 원흉이 되기도 합니다. 원소계의 메리 수라고 해야 하나. 5원소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작품에 등장시킬 때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글 맨 아래 링크된 글들을 읽다가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낸 얘기입니다.
"제5원소는 어디에..." 의 새로운 원소를 말씀드리기 전
먼저 음양삼원오행사원육기(陰陽三元五行四元六氣)에 대해 읽어주셨으면 해요.
음양 = 성질
천지만물을 만들어 내는 상반하는 성질의 두 가지 기운으로 음 속에 음양이 있고
양 속에도 음양이 있어 삼라만상은 음양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요, 음양이 실제로 현상에 나타날때는
5가지 성질로서 움직이는데 이것이 잠시후 설명드릴 오행이라고 합니다. 음양은 또한 이진법기도 한데
간단한 형태로는 Offset Binary(상대적인 이진법)이 있네요.
입자물리학의 중성자 같은 중재역활의 중성이 음양화합을 도우면 균형과 조화의 관계로 승화되어
대립관계의 음양이원론이 아닌 삼위일체의 삼태극 또는 삼원론이라고 합니다.
삼원 = 근원
물질 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와 사건이 아울러 생겨나는 근원이며
세상의 시작과 중간과 끝이 하나의 시퀀스로 이루어졌으나 전체적으로 오버랩되는 구조로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오행 = 순환
우주 간(間)에 쉬지 않고 운행(運行)하는 다섯가지 나무불흙쇠물(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순환을 나타내며 생활필수오재로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음양을 자세히 바라보면 5개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을 오행이라고 합니다. 크게 보면 음양이고 자세히 보면 오행이라는 것인데요, 木과 火는 양, 金과 水는 음, 土는 음도 양도 아닌
중재하는 역활입니다.
사원 = 원소
집합을 이루는 세계의 구성원소로 낱낱의 대상이나 요소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세계의 다양한 현상 밑바탕에 존재하는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였는데 그들이 세계의 근원적인 것으로 본
흙 •물 •공기 •불은 다른 것으로부터 도출(導出)될 수 없는 영원한 4원, 즉 만물의 4가지 근원으로 생각했으며,
이 4원이 사랑과 다툼의 원리로서 결합 •분리하여 만물이 생기는 것으로 보았다고 해요.
여기서 사원소, 즉 흙, 물, 공기, 불 에 대해서 말할 때 '원소'라는 단어는 오늘날 화학에서
말하는 그 뜻이 아님은 물론이며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열거된 원소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단지 모든 물질체를 구성하는 기본 질료로 고체, 액체, 기체, 화성체 이렇게 물질의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든 고체는 흙, 모든 액체는 물, 모든 기체는 공기, 열기와 빛을 지닌 모든 것을 불로 분류하며 따라서
고대인들에게 있어서 물질은 불, 공기, 물, 흙의 다양한 비율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육기 = 현상
육기는 유물적 존재의 현상(現像)으로
천지는 음(陰), 양(陽), 풍(風), 우(雨), 회(晦), 명(明)이,
인체는 호(好), 오(惡), 희(喜), 노(怒), 애(愛), 낙(樂)이,
음양은 한(寒), 서(暑), 조(燥), 습(濕), 풍(風), 화(火)의
여섯 가지 기운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5원소는 어디에..."의 제5원소와 제5원소가 존재하는 세계관은?
제 생각에는 아마 세계의 구성에서 빠진 원소인거 같은데요,
그것은 바로 구체적 현실에 의하지 않고 추상적인 관념과 표상에 존재한다는 이理.
방법은 아스트랄 사출(Astral Projection) 또는 에테르체(Etheric Body)를 통해서 인데요,
아스트랄하고 에테리얼한 세상의 사례를 꼽자면 D&D게임의 판타스틱한 세계관을 들수 있겠네요.
Astral Projection Etheric Body
또 다른 방법은 휴먼(Human)에서 뉴먼(Newman)으로 진화 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인류의 진화는 사이보그단계라고 단정 지을수 있겠는데요, 앞으로의 가능성은
포스트휴먼 (Posthuman), 트랜스휴먼 (Transhuman) 그리고 수퍼휴먼(Superhuman)등이 있을테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엔 아마도...다양한 SF세계관의 놀라운 일들이 매일 눈앞에 펼쳐질 것 같군요.
사이보그
포스트휴먼
트랜스휴먼
수퍼휴먼
인용링크
http://ko.wikipedia.org/wiki/%EC%98%A4%ED%96%89
http://blog.yahoo.com/_4LVDKA2FGLKT5TM5CBYRBPQXNU/articles/page/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sk5552000&logNo=100150135718
http://hanisa.cafe24.com/u-10005.html
http://en.wikipedia.org/wiki/Astral_projection
http://en.wikipedia.org/wiki/Plane_%28Dungeons_&_Dragons%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