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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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로봇을 보고 깜짝 놀라요.
어느새 우리 삶에 로봇이 이렇게 가까이 왔구나.. 하면서 말이죠.
공장에서 일하는 산업용 로봇 말고도
요즘에 이런 저런 로봇들이 생활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핸드폰 가게 앞에서 인형옷 입고 춤추는 로봇.. 호객용...
운전해 가다 보면 공사장에서 경광등 흔드는 로봇.. 공사장용..
로봇 청소기까지...
점점 단순작업부터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이제 정말 21C로구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인간의 표정이나 행동을 따라하거나
초고속 반응이 가능하거나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초월적 로봇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작업을 하는 인간형태의 인형 같은 것들도
로봇이라 불릴 수 있겠죠.
조금 있으면 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들이 나오겠죠.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로봇청소기…. 명절 선물로 50% 세일한다기에 냉큼 구입했죠. 청소용으로도 쓰지만, 처음에는 도대체 이 놈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나 궁금해서 샀어요. 자기가 알아서 구역을 지정하고, 스스로 충전하고, 이런 거 저런 거 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동글동굴한 외모 때문에 그런지 꽤 친근했습니다. 거부감이 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어쩌면 SF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로봇을 거부하기만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봇청소기 같은 인조인간이 생긴다면 말이죠.
그런 로봇을 서비스 로봇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주로 공장에서 사용해 왔던 산업용 로봇에 대비되는 개념이죠. 서비스 로봇은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이지만, 향후 고령화 및 실버 산업의 성장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세계 3대 로봇 강국은 미국, 일본, 독일입니다. 공장의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은 거의 대부분 이들 3개국에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죠.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로봇 강국들이 서비스 로봇으로도 앞서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로봇 청소기를 내 놓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곳이 스웨덴이고, 스웨덴은 국책 산업으로 서비스 로봇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아도 지금 현재 4월까지 마감해야 하는 서비스 로봇에 관련한 작은 연구 용역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경우에도 국가에서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연구 개발에 지원하는 규모가 나름 만만치 않은 것에 꽤 놀랐습니다. 국내에서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는 회사들도 의외로 꽤 많구요. 때문에 향후 이 쪽으로 계속 들이 파는 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유니메이트를 개발한 산업용 로봇의 아버지 조셉 엔젤버거의 경우에도 본래 아시모프의 SF에 빠져서 대학 시절을 보내다가 로봇 개발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서비스 로봇 관련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저 역시 왕년에 대학 시절 가졌던 로봇에 대한 꿈이 불끈 솟구치는 군요.
로봇청소기를 매일 부려먹는 악덕 주인입니다. 그러고보니, 식기세척기는 뭐라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