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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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콜로니 생각은 엄두도 못 내는 초 하이테크이지만, 나중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분명 콜로니라던가, 거대한 거주공간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좀 더 먼 미래로 가서, 우리가 여러 성계를 돌아다니게 될 때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꼭 행성에 정착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선적으로, 아무리 비슷하다 한들 중력이 딱딱 떨어지는것도 아닙니다. 그래봤자 거기 후손들이 키가 더 크거나, 작거나 하는 정도겠지만, 달에 사는 사람들이 지구에선 못 사는 것 처럼 다른 행성에 발을 못 붙일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 말고도, 초기 개척에는 많은 위험이 따릅니다. 거기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고, 알 수 없는 미지의 병균이나 세균이 사람들을
싹 쓸어버릴수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테라포밍도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할 수 있다면 기술력이 굉장하다는 것이겠지만, 의외로
효율은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 외에도, 각자의 행성은 각자의 기후가 있습니다. 행성도 살아있는(그렇게 생각합니다)생명이라, 가끔씩 지진도 나고 화산도 분출하곤 하는데, 이게 많은 인명피해를 낼 때가 많습니다. 태풍이야 말할것도 없고, 다른 행성에서는 지구보다 간지폭풍 수준의 괴랄한 폭풍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콜로니도 기술적 사고가 발생할 지 모르지만, 콜로니는 미연에 방지와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막지 못하는 자연의 천재지변 보다는 더 융통성있게 대처할 수 있을겁니다.
콜로니는 여러모로 이점이 많습니다, 작은 공간이어도 계획도시처럼 효율적으로 공간활용이 가능하고, 기술력만 충분하다면 콜로니 안의
분위기를 지구처럼 꾸며두는 것도 충분할 겁니다. 콜로니가 나오는 많은 작품들을 보면, 푸른 하늘 정도는 기본소양 이니까요. 중력도 지구와는 아주 미묘하게 다르지만 분명 지구와 아주 흡사한 중력으로 맞출 것이고, 무엇보다도 우주에 있다는 이점 덕분에 교류가 편하고 작업을 하는 데에 수월한(정지궤도에 거대한 스테이션이 있는 것 만으로도 위성 쏘는 데 드는 연료비용이 많이 줄어들겠지요)환경이 제공될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콜로니에 사는 것이 문제가 없어, 콜로니에서 3대고 10대고 이어나갈 수 있다면, 이미 행성이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행성의 대자연은 콜로니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훌룡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인간이 효율만을 따진다면 콜로니가 더 낫다고 보고 싶습니다. 더욱이나, 미지의 우주로 나갈 때 만큼 에너지의 효율과 위험을 따지는 곳은 바다(심해)정도밖에 없을 테니까요.
과연, 미래에 콜로니가 발전한다면. 더 이상 행성은 주거공간으로는 필요없게 되는 것일까요?
일단 자급자족의 문제가 있을 거라 봅니다. 콜로니를 짓기 위해선 지상에서 자원을 쏴올려야 하고 일단 그것부터 연료비가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한계가 심합니다. 지표면에서라면 흙이건 돌이건 채취해서 건물 짓는 데 보태쓸 수 있지만 우주에선 그게 안 되죠. 그것만 해도 일단 비용 면에서 손해고, 비용이 더 비싸다면 같은 돈으로 더 좁은 공간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면 여러 모로 제약이 심해지고 식량이나 공기 같은 필수품 또한 문제가 되죠. 도심지 한복판에서 농사짓지 못하잖아요. 땅값이 비싸니까. 콜로니는 인공적인 도시일 수밖에 없고, 지구에선 그냥 아무 땅이나 갈아엎고 씨 뿌리면 어쩄건 자라긴 하고 우주에서 번거롭게 수경재배니 하는 걸로 골치 썩이는 것보다 월등히 손해일 수밖에 없죠.
만약 지구 비슷한 행성을 찾아낸다면 '개척'을 위해선 건축장비와 종자 좀 싣고 가서 거기 있는 재료 활용해서 집 짓고 씨 뿌리고 비료 좀 주고 자라길 기다리면 됩니다. 그리고 더 고급 장비들을 천천히 공수해오면서 확보된 식량을 기반으로 인구를 확장해나가 대규모 농경지와 도시를 건설해낼 수 있겠죠. 허나 콜로니라면 그 모든 걸 다 쏘아올려서 일일이 만들어줘야 합니다. 물론 지구 비슷한 행성을 못 찾아낸 상태로 인구가 폭발한다면 전쟁 터뜨리던가 아님 우주로라도 쏘아올려야겠지만, 콜로니가 절대적 우월성을 확보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하면 이런 비용이 더 저렴해질 수는 있을 겁니다. 그래도 재료 조달은 어쩔 수 없을 테고 사람에게 주는 안정감이라던가, 밀폐된 공간이란 걸 생각해보면 안전성 면에서도 딱히 나을 건 없지 않을까 싶네요. 불이 났다 혹은 운석이 충돌했다 정도의 시나리오를 놓고 행성 표면과 비교해봐도...
그러고보니 자원...에 대해서라면 링월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죠.
스페이스 콜로니라고 불리는 것은 영구적인 거주공간이라고 보기 힘든 형태의 인공구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스 콜로니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건담 시리즈를 보면 대부분의 콜로니들이 지구상의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우주공간의 거주환경의 하나의 형태로써 자리잡게 됩니다.
즉 외우주로 진출할수 없는 상황에서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에 비례해서 각종 환경오염문제가 발생하면서 등장한 것이 스페이스 콜로니란 이야기 이겠지요.
그러면 콜로니의 건설문제는 접어 두기로 하고, 가장 큰문제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콜로니 자체의 수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인류 자체도 수명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세대를 거듭하면서 인류라는 종을 보존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콜로니 자체도 새로운 세대가 시작하고자 하면 새로지어주면 되지만, 하나의 콜로니에 거주할수 있는 인구는 몇세대정도가 적당할것인가를 따져 보지 않는다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 콜로니 자체는 인류가 3세대정도의 수명이 다할정도면 이미 노후화 해서 각종 사고에 노출될 것으로 여겨 집니다. 물론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한다는 가정하에서 이지요.
또한 이런 노후화한 콜로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들어나게 될것이고, 이를 데브리처럼 처리하고자 한다면, 막대한 철거비용이 들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우주에 지어질 콜로니 역시 이런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워프기술이 발전해서 먼 우주까지 나가게 된다고 했을때,
콜로니의 주요재료중에 하나인 금속의 피로도 또한 무시 못할 상황이니까요!!
그런면을 따지고 보자면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을 찾아서 영구적으로 정착을 하는 것이 어쩌면 확실한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콜로니의 문제라면 외부로부터의 충격이나 공격에 절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쉴드-방어막 정도의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매우 작은 고속 부유물에 의한 충격으로도 파괴될 수 있겠죠.
그리고 절대로 자급적 경제구조를 가질 수 없다는 겁니다.
(물질변환기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말이죠.)
그렇다고 해도 자원이 되는 물질이 있느냐 아니느냐는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죠.
끓어오르는 황산의 바다라고 해도 자원으로서의 가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공간에는 자원이 그리 흔한 것은 아니죠.
다른 항성계에서 자원을 수송해 와야 한다면 그 위치에 콜로니가 건설될 하등의 이유는
찾아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행성에서 자원을 쏘아올려야 한다면 또 그것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되겠죠.
물론 중력 제어기술과 같은 에너지 제어방법이 개발되어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경우엔
행성상 거주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솔라리스엔 변화무쌍한 바다와 거리를 둔 부유형 연구기지가 등장합니다.
정 필요하다면 콜로니가 아니라 이런 형태의 거주시설도 생각해 볼만 하죠.
사실 미생물의 문제라면 행성과 접촉하지 않는 게 답입니다.
하지만 접촉한다면 콜로니 안에도 미생물이 번져나가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겠죠.
하지만 사실 항성간 이동기술이나 테라포밍 같은 기술의 어려움을 생각해 본다면
다른 선택들은 좀 더 소소한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떡이 있다면 김칫국은 그냥 구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
기술적 어려움을 나열해 보자면...
테라포밍 > 항성간 이동 > 콜로니 > 행성상기지 > 행성상구조물 > 행성간 이동
정도겠죠.
항성간 이동이면 콜로니나 내진설계된 행성상기지를 만들 기술이 부족해서 못 만드는 것은 아닐테니
만드는 건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아마도 소요되는 에너지와 자원을 생각한다면 꽤 비싼 선택이 될 겁니다.
콜로니 한대를 띄울 자원이라면.. 행성상기지는 수십, 수백개를 건설할 수도 있겠죠.
본문은 비행기가 사고율도 낮고 실제로 효율적이니 그게 더 좋은 교통수단이다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사고가 많은 이유는 자동차가 비행기보다 훨씬 많아서지 그 기계적 태생이 비행기보다 후져서는 아니죠. 참고로 자동차가 비행기만큼 빠르다면 여기서 호주까지 다리를 놓으려 드는 동물이 인간이라는 데 오십 원 걸겠습니다.
이론상 이상적인 공조가 되어도 사람들은 창문을 열고 싶어 하죠.
한 십여년 전 까지만 해도 그게 단순히(그러나 간과해서도, 무시해서도 안 되는) 심리 문제라고 믿었는데 요즘 주장은 이상적 공조라는 개념 자체가 같은 공조시설간에서 성립되는 비교우위라는 게 지론입니다. 자연상태의 대기는 균질성이 부족하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공조보다 못하게 느껴지지만 실제 인간(은 물론 거의 모든 생물들)의 신체는 그런 데 더 잘 맞춰져 있다는 거죠. (이상적 환경 때문에 항상성이 떨어진다는 자체가 사실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다는 거죠. 그런 환경에선 인간은 병들고 세균은 잘 번식하거든요.)
여기까지라면 콜로니의 문제가 뭔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그리고 지구와 판이한 환경의 행성상 기지라면 콜로니와 전혀(또는 거의) 다를 게 없겠죠. 사실 중력도, 대기도 달라서 인간이 두터운 우주복으로 보호받으며 작업해야 하는 행성에서 기지건설 난이도가 콜로니 건설 난이도보다 낮을 거라 생각하기는 어렵죠. 현재도 우주 콜로니 재료를 우주 공간에 실어 나르고 유지할 예산과 기술이 없어서 못 만들지 조립기술 자체가 없지는 않아요. 조립 자체는 해저기지 건설 난이도보다 낮을 걸요.
저는 우주상의 식민지는 꽤 가능성이 높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주 상의 식민지는 외부에서 물자를 공급해야만 합니다. 어지간한 크기로는 자급 자족은 힘들고 물이나 자원을 외부에서 가져와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우주 상의 식민지는 화성이나 달 같은 행성 위의 식민지에 비해 훨씬 좋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환경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행성상의 식민지는 정해진 중력, 정해진 기압, 그리고 정해진 '자전 시간' 등을 갖게 됩니다. 우연히도 그것이 지구와 같다면 상관없지만 지구와 다르다면 인간의 몸에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우리 인간은 1기압, 1중력, 하루를 기준으로 하는 지구에서 살아오며 성장했습니다. 그런만큼 중력, 기압, 날짜 등이 바뀔 때 몸에는 이상이 발생하지요.
중력이 너무 세도 좋지 않지만 중력이 너무 약해도 좋지 않습니다. 기압이 너무 세도 좋지 않지만, 기압이 너무 약해도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기압은 어느 정도 영향이 덜 할 수도 있습니다. 실례로 볼리비아의 수도는 자그마치 3600m 높이에 기압은 거의 절반 정도이지만, 사는데 문제는 없으니까요.)
하루의 길이가 너무 길어도 짧아도 몸에는 부담이 되지요.
우주의 식민지는 이런 중력, 기압, 그리고 하루의 길이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지구와 똑같이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먼 훗날, 중력 제어 기술이 개발되고 화성이나 달 위에서도 지구 같은 중력을 발생시킬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중력'이라는 측면에서 달이나 화성보다는 우주 식민지가 더 편할 수 있겠지요.
콜로니든 아니든 결국은 어떤 행성에 정착한다는 상황인듯 하네요.
거주지를 행성의 괘도상에 만드냐 표면에 만드냐의 문제인데 그건 그곳의 사정에 따라 틀려지겠죠.
행성표면에 내려갈 이유가 없다거나 행성의 기후나 환경이 끔찍한 수준이라고 한다면 굳이 지상에 거주지를 만들 이유가 없죠.
반면에 어떤이유로 지상에서 대규모 인원이 뭔가를 해야한다면 어쩔수 없이 지상에 거주지를 만들어야 할겁니다.
지표의 환경이 지구수준이라면 물이라던가 광물자원획득이 유리한 지표쪽에 거주지를 만들듯 싶네요.
지상의 상황이 다소 열악하다고 해도 인구규모가 매우 크다면 아무래도 자원 획득이 용이해 보이는 지상에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지하도시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