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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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학은 달에 계수나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화성에는 생명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렇게 과학은 우리가 가졌던 막연한 환상마저도 빼앗아 가고 있는거다."
제가 생각했을때는 과학이야 말로 인간의 꿈과 로망의 실현 그 자체라고 봅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과학이 로망과 꿈과는 거리가 멀다는건
저로서는 잘 받아들일수가 없군요. 조이 sf 회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확하게 정의 내리기는 힘들지만, "과학은 달에 계수나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였지만, 당장에 지금은 아니더라도 달에 계수나무를 싶을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화성에 생명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였지만, 화성을 생명체가 살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연구를 하게 해 주었습니다. 과학은 우리가 가졌던 막연한 환상을 구체적으로 실행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언제나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잃는다는 것은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보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는 의미로 바꿔서 말할수 있습니다. 그러면으로 본다면 얻는것도 얻는것이요 잃는것도 얻는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과학=놀부심보다." 라고 정의를 내립니다.
그렇습니다. 과학은 속칭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증명해 주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네 현실에서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을, 그리고 과학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지요.
"달에는 계수나무가 있을거야."라고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달에 계수 나무를 심겠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과학이며 SF가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맥신님의 말씀이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되네요.
윗분들의 의견의 연장선상 입니다만.
그건 인간들이 현재나 과거를 기준으로 로망과 꿈을 갖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더 멋진 미래를 기준으로 꿈을 가지고 로망을 가지면,
과학의 발전이 새로운것에서 오는 약간의 괴리감은 느껴도, 로망과 꿈의 파괴로 까지 생각되진 않을것 같습니다.
단어의 정의에 따라서 해석이 바뀔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이 되어버린 꿈은 더 이상 로망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가능하기도 하죠.
심지어는 과학적인 로망 - 우주여행의 보편화나 달기지 건설과 같은 일들도 과학으로 인해 현실이 되면 더 이상 로망이라고 보긴 힘들어지니까요.
옛날 사람들이 동경에 찬 눈으로 하늘을 나는 새들을 바라보았고, 과학의 발달은 이러한 꿈을 현실로 가져왔지만, 이미 비행이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지금에 와선 긴 시간에 걸쳐 고된 비행을 마친 승객들에게 그 당시의 로망은 없는것과 마찬가지..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고생물학자인 앨런 그랜트는 T-렉스가 실제로 있다는 말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너무 감격스러웠거든요. 이런 장면은 과학이 로망을 이루게 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봅니다. 아마 실제로 공룡을 복제하게 된다면, 그런 식으로 쓰러질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우선 저부터 그렇게 될 지도… ^^)
과학의 결과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과학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꿈과 로망이 있습니다.
........... 실제로 과학을 다루는 과학자 집단이 되지만 않으신다면요.
.............. 그런거 기대하고 들어가시면 뭐 .................. ㅡ_ㅡ ;;;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던 아이한테 어느날
"너에게 공짜로 선물을 갔다줄 산타 따윈 없지만, 네가 빡세게 공부를 해서
연봉 1억 받는 간지 뉴요커가 되면 매일매일 판타스틱한 선물 속에 묻혀 살 수 있지."
라고 말해주면 그 아이는 산타의 선물보다 훨씬 큰 걸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니 낭만이 넘치는군요. ;ㅅ;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도 낭만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불가능을 불가능으로 남겨두는 게
더 낭만적일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표현을 좀 이상하게 한 것 같네요.
제가 말한 건 감성의 차원입니다. 단순히 안다, 모른다, 저걸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이런 이성적인 논리 말고도 [저것이 좋다] [아름답다] 처럼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감성 또한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거죠. 사람들이 달나라를 그린 것은 정말 달나라의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상향에 대한 바램을 투영한 것인데 이것을 과학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공상과학적인 로망도 어떻게 보면 진짜 과학과 거리가 먼 부분이 있죠. 이족보행병기는
실제 효용성에 의문이 많이 가지만 그럼에도 공상과학 속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이족보행병기를 등장시킵니다. 멋지고 감정이입이 잘 된다는 이유만 가지고요.
공중항모, 대괴수 이런 것도 결국엔 실제를 반영한 이론보다 감성의 산물이죠.
말이 좀 엇갈리는 것 같지만, 학문으로서 과학은 흔히 말하는 낭만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는 것 아닐까요. 탐구자로서 체험하는 감동을 제외하면요.
과학은 로망이나 꿈이나, 그런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과학이란 것은 단지 '왜?'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A4용지는 면 섬유보다 더 잘찢어진다. 왜그럴까?' 혹은 '백화점 바겐세일에서 사람들은 상품 A 보다는 상품 B 를 더 많이 선택했다. 왜그럴까?' 와 같은 문제를 풀때, 인간에게 철저하게, 극한의 이성과 합리를 요구하는 철학을 과학이라하죠. 'Why?'를 알아내는데에는 로망이나 꿈은 별 필요가 없죠.
막연한 환상을 가지는 쪽이야 빼앗긴다고 생각하겠죠.
저는 달에 토끼가 살지 않아도 좋고, 화성인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사람이 달과 화성을 걸을수 있고, 살아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로망이 있으니까요.
막연한 환상보다는 비교적 현실적인 방향의 환상이 더
멋지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