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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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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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27
아래 어떤 분이 글에 대해 제가 '귀하는 '이성'의 의미를 잘못 사용했다'는 리플을 달았는데, 여기서 제가 떡밥 하나를 던져보겠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이성적으로 행동해라(혹은 말해라)'라는 지적을 받을 때는 언제일까요?
그리고 또, 우리가 스스로 '이성적으로 행동(혹은 생각, 말)해야해'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일까요?
우선, 전자는 '철저히 타인을 의식할 경우'입니다.
후자는 '철저히 환경을 의식할 경우'입니다.
전자는 절대적으로 사회적 테두리 안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후자는 '잠재적인 의미에서' 사회적 테두리를 가정합니다.
표류기등에서 보면 오직 홀로 살아남아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라고 중얼거리는 주인공 정도가 그 테두리에서 예외지요. 그러나 사실은 이 경우도 그 '이성적 행동'은 실상 '지금까지 직, 간접적으로 얻은 정보와 그걸 다루는 방법을 근간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자'는 의미입니다. 결국에는 그 기저에 '사회성'이 암암리에 깔려있다는 것이죠.
간혹 이성, 혹은 오성, 인권등을 인간의 오만함으로 규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규정이나 지적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두가 처음부터 '사회'를 전제하기 때문에 성립 가능한 개념이거든요.
따라서 '개, 벌레, 고양이에게 이성이 있냐?'같은 질문은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의미에서 간주하면)그냥 단어의 집합일 뿐 아무 뜻도 없는 문장이라는 것이죠. 물론 호소력은 있습니다. 그리고 감탄사도 호소력은 있죠. (아리따운 아가씨가 '우와! 너무 예뻐요!'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도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 남자는 게이거나 봉사거나 둘 중 하나겠죠. 물론 그 상황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은 결코 이성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러나 그것들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논지를 전개하기 전에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가 상대와 합의를 본 상태인지, 그게 아니라면 사회일반적인 용법인지, 일상언어적 오도를 저지르고는 있지 않은지 고찰해 보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대화라면 몰라도, 토론에서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죠.
우리가 누군가에게 '이성적으로 행동해라(혹은 말해라)'라는 지적을 받을 때는 언제일까요?
그리고 또, 우리가 스스로 '이성적으로 행동(혹은 생각, 말)해야해'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일까요?
우선, 전자는 '철저히 타인을 의식할 경우'입니다.
후자는 '철저히 환경을 의식할 경우'입니다.
전자는 절대적으로 사회적 테두리 안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후자는 '잠재적인 의미에서' 사회적 테두리를 가정합니다.
표류기등에서 보면 오직 홀로 살아남아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라고 중얼거리는 주인공 정도가 그 테두리에서 예외지요. 그러나 사실은 이 경우도 그 '이성적 행동'은 실상 '지금까지 직, 간접적으로 얻은 정보와 그걸 다루는 방법을 근간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자'는 의미입니다. 결국에는 그 기저에 '사회성'이 암암리에 깔려있다는 것이죠.
간혹 이성, 혹은 오성, 인권등을 인간의 오만함으로 규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규정이나 지적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두가 처음부터 '사회'를 전제하기 때문에 성립 가능한 개념이거든요.
따라서 '개, 벌레, 고양이에게 이성이 있냐?'같은 질문은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의미에서 간주하면)그냥 단어의 집합일 뿐 아무 뜻도 없는 문장이라는 것이죠. 물론 호소력은 있습니다. 그리고 감탄사도 호소력은 있죠. (아리따운 아가씨가 '우와! 너무 예뻐요!'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도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 남자는 게이거나 봉사거나 둘 중 하나겠죠. 물론 그 상황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은 결코 이성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러나 그것들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논지를 전개하기 전에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가 상대와 합의를 본 상태인지, 그게 아니라면 사회일반적인 용법인지, 일상언어적 오도를 저지르고는 있지 않은지 고찰해 보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대화라면 몰라도, 토론에서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죠.
@rogahdia
2008.03.19 15:43:49
이성적으로 행동해라 라고 지적받을때는 남자배우가 극중에서 여자 배역을 맡았으나 연기력이 부족할때 듣습니다.
이성적으로 행동해야해 라고 생각할때는 남자가 실수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을때 여자인척해서 위기상황을 모면해야 할때 그렇게 생각합니다....
에.... 진지한 이야기에 농담을 붙여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은 농담이었어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해 라고 생각할때는 남자가 실수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을때 여자인척해서 위기상황을 모면해야 할때 그렇게 생각합니다....
에.... 진지한 이야기에 농담을 붙여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은 농담이었어요....
2008.03.19 15:43:49
제목 보고는 '음, 이성에 관한 토의인가'하고 넘겼는데 내용은 자유게시판의 글 같군요. ;;
~ 어차피 '환경'에는, 그것이 사회적인 환경을 가리킨다면 타인도 포함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직관, 본능, 감정, 충동, 반사적인 반응, 등등 무엇이든 간에 한번 쉬고 그 일이 초래할 결과를 예측한 뒤에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애초의 행동방침을 수정하는 것이 흔히들 '이성적이다'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환경의 범주를 어디까지 잡느냐가 문제인 것이죠.
~ 어차피 '환경'에는, 그것이 사회적인 환경을 가리킨다면 타인도 포함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직관, 본능, 감정, 충동, 반사적인 반응, 등등 무엇이든 간에 한번 쉬고 그 일이 초래할 결과를 예측한 뒤에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애초의 행동방침을 수정하는 것이 흔히들 '이성적이다'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환경의 범주를 어디까지 잡느냐가 문제인 것이죠.
2008.03.19 15:43:49
로타에르/ 아뇨. 쉬운 이야기 괜히 어렵게 만들 필요 없습니다.
환경의 범주는 그렇게 두루뭉술하지 않아요. '철저히 환경을 의식한다'는 말은 다름 아니라 '상황'을 의식한다거든요. 결국 '남이 안봐도 그걸 가정한다'는 뜻에 불과해요.
환경의 범주는 그렇게 두루뭉술하지 않아요. '철저히 환경을 의식한다'는 말은 다름 아니라 '상황'을 의식한다거든요. 결국 '남이 안봐도 그걸 가정한다'는 뜻에 불과해요.
2008.03.19 15:43:49
저녁을 부패에 가서 먹기로 친구들과 약속했는데
동생이 라면을 끓이고, 그 라면이 너무도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지만
부패에 가서 본전을 뽑기 위해 참아내는 능력을 이성이라고 하지요. (응?)
동생이 라면을 끓이고, 그 라면이 너무도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지만
부패에 가서 본전을 뽑기 위해 참아내는 능력을 이성이라고 하지요. (응?)
2008.03.19 15:43:49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행동하는 것이 '이성적 행동' 아니겠습니까?
홧김에 주먹 날리려다 옆에서 말리면 이성적 사고를 통해 지금 때리면 분이 풀린다, 하지만 파출소 가서 조사 받고 합의금 물어줘야한다. ->결국 때리면 손해다.->참자.
요렇게 되지 않습니까? ^^;
홧김에 주먹 날리려다 옆에서 말리면 이성적 사고를 통해 지금 때리면 분이 풀린다, 하지만 파출소 가서 조사 받고 합의금 물어줘야한다. ->결국 때리면 손해다.->참자.
요렇게 되지 않습니까? ^^;
2008.03.19 15:43:49
석아찬/
저 범주화가 어째서 두루뭉술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건 아주 쉬운 얘기입니다. 자기 행동의 결과가 어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생각하는 게 그렇게 애매한 이야기인가요? 사회적인 환경(=타인의 시선, 대인관계 등등)도 환경에 포함되지 않을 수가 없을텐데요.
'환경의 범주가 어디까지냐가 문제다'라고 말한 것은, 동물한테 이성이 없네 있네 하는 소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동물은 같은 동물끼리 서로 대동물-_-관계를 유지하느라 예의범절을 차리지도 않고(물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만;)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흔히 관찰되기로는 인간만큼 복잡하지 않지요. 동물의 인식 범위 하에 들어오는 환경이 인간과는 다르고, 굳이 인간 수준으로 세분화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인간과는 다르게 동물에게 '환경'에 해당되는 것도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성은 인간의 특권이니 동물은 이성이 없느니 하는 게 좀 아닌 듯 하다, 는 생각으로 범주를 어디다 놓느냐 문제라고 한 겁니다.
저 범주화가 어째서 두루뭉술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건 아주 쉬운 얘기입니다. 자기 행동의 결과가 어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생각하는 게 그렇게 애매한 이야기인가요? 사회적인 환경(=타인의 시선, 대인관계 등등)도 환경에 포함되지 않을 수가 없을텐데요.
'환경의 범주가 어디까지냐가 문제다'라고 말한 것은, 동물한테 이성이 없네 있네 하는 소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동물은 같은 동물끼리 서로 대동물-_-관계를 유지하느라 예의범절을 차리지도 않고(물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만;)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흔히 관찰되기로는 인간만큼 복잡하지 않지요. 동물의 인식 범위 하에 들어오는 환경이 인간과는 다르고, 굳이 인간 수준으로 세분화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인간과는 다르게 동물에게 '환경'에 해당되는 것도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성은 인간의 특권이니 동물은 이성이 없느니 하는 게 좀 아닌 듯 하다, 는 생각으로 범주를 어디다 놓느냐 문제라고 한 겁니다.
2008.03.19 15:43:49
로타에르 // 내용은 별로 어려운 게 아닐 수도 있겠는데 말이 어려워 보입니다. 처음 덧글의 '환경의 범주를 어디까지 잡느냐' 가 직감적으로 더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는데 이후의 덧글을 보면 오히려 더 햇갈리는거 같습니다.
'동물의 인식 범위 하에 들어오는 환경' 이라는 부분은 동물의 감각기관이나 사고 패턴, 지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인간의 감각기관, 사고, 지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것과 다를 수 있다다라고 하는편이 더 쉬운 거 같습니다. (그나마도 제 해석이 틀렸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인간 수준의 세분화라는 말은, 인간에게 있어서 환경이란 동물과 달리 이해관계, 금전관계, 애정관계 등 다양한 대인관계 그리고 물질이나 동물에 대해서도 내게 필요한 물건, 필요 없는 물건, 빌린 물건, 비싼 물건, 일회용 물건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말인가요? 그래서 그만큼 더 복잡하고 동물이 받아들이는 환경과는 다르다는 말인지.
간혹 가다가 공부를 너무 많이 한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말하는 것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표현을 하는거 같습니다. 이 글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문맥상 앞뒤로 반복해서 읽은 뒤 어휘의 범위를 몇 번 조정해서 읽지 않으면 받아들이기가 좀 어려웠던 거 같군요.
여담으로...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닌 분야의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건 나름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을 말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쉬운 단어만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전공 서적을 보면 훌륭한 '전문인'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이야기꾼'은 그리 많지 않은거 같더군요. 역시 세상이란 공평한 것인지. 폴 휴이트 같은 사람은 정말로 예외적인 케이스인듯.
'동물의 인식 범위 하에 들어오는 환경' 이라는 부분은 동물의 감각기관이나 사고 패턴, 지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인간의 감각기관, 사고, 지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것과 다를 수 있다다라고 하는편이 더 쉬운 거 같습니다. (그나마도 제 해석이 틀렸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인간 수준의 세분화라는 말은, 인간에게 있어서 환경이란 동물과 달리 이해관계, 금전관계, 애정관계 등 다양한 대인관계 그리고 물질이나 동물에 대해서도 내게 필요한 물건, 필요 없는 물건, 빌린 물건, 비싼 물건, 일회용 물건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말인가요? 그래서 그만큼 더 복잡하고 동물이 받아들이는 환경과는 다르다는 말인지.
간혹 가다가 공부를 너무 많이 한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말하는 것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표현을 하는거 같습니다. 이 글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문맥상 앞뒤로 반복해서 읽은 뒤 어휘의 범위를 몇 번 조정해서 읽지 않으면 받아들이기가 좀 어려웠던 거 같군요.
여담으로...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닌 분야의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건 나름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을 말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쉬운 단어만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비유를 들어가며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전공 서적을 보면 훌륭한 '전문인'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이야기꾼'은 그리 많지 않은거 같더군요. 역시 세상이란 공평한 것인지. 폴 휴이트 같은 사람은 정말로 예외적인 케이스인듯.
2008.03.19 15:43:49
잊지마/
딱히 공부를 많이 했다기 보다는 제가 글 솜씨가 없는 탓이라 죄송합니다. -_-; 그렇게 쉽게 설명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지요. 훌륭한 재능이기도 하고. 공부라도 많이 했으면 그나마 좋은 일일텐데 -ㅁ-;
딱히 공부를 많이 했다기 보다는 제가 글 솜씨가 없는 탓이라 죄송합니다. -_-; 그렇게 쉽게 설명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지요. 훌륭한 재능이기도 하고. 공부라도 많이 했으면 그나마 좋은 일일텐데 -ㅁ-;
이성이란 자신의 행동이나 외부환경변화가 초래할 결과를 내다보고 더 나은 결과-'어디에 혹은 누구에게'라는 건 일단 젖혀두고-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여기에 '사회성'이란 건 '이성'적 판단의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해서 '개나 고양이에게 이성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개나 고양이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