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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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딥블루'가 잘나가던 시절에도 현 알고리즘들의 선조격인 은닉마르코프 모형이라는 훌륭한 신경망 알고리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하드웨어 성능의 부족으로 체스 챔피언을 이기는 정도에 머물러야 했죠.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뇌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훌륭한 알고리즘들도 개발되었고, 인터넷의 부흥기를 맞으며 충분한 빅데이터도 확보하게 됐죠.
하드웨어도 '무어의 법칙'을 어느정도는 유지하면서 발전했고요.
그 시기엔 인공지능 개발의 핵심 3가지인 빅데이터, 알고리즘, 하드웨어 중 '빅데이터' 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었습니다.
(딥러닝은 2012년 이미지 인식대회에서 제프리힌튼이 이끄는 토론토 대학교가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 순간부터 두각을 나타냄. 빅데이터의 중요성도 그때 이후부터 더욱 부각됨.)
하지만 2012년 이미지넷부터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완승을 거둘때까지 맹위를 떨치던 패러다임이 불과 1년만에 깨졌습니다.
이제 빅데이터가 없어도 더 훌륭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낼 수 있게된거죠.
결국, 딥블루와 알파고리의 차이는 알고리즘과 하드웨어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빅데이터가 가장 주요했다면,
'알파고 리' 이후 '알파고 제로'가 나오면서부터는, 2012년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그 빅데이터 없이도 그전보다 훨씬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
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겁니다.
알파고제로가 범용알고리즘으로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소량의 정보만 가지고도 놀라운 학습능력을 보여주는 인간의 뇌에
더 가까워졌음은 명백합니다.
원래 이런 기사들은 허풍과 기대가 너무 많이 섞여 있어서 좀 걸러 듣는게 필요합니다.
인공 지능 걸음마 단계였던 80년대의 인공지능 관련 기사들 조차도 마치 당장 인간을 뛰어 넘을 것 같은 소설같은 기사들이 많이 나오곤 했죠.
아직 범용적인 학습이 가능한 알고리즘이나 인공지능은 없는 상태고 알파고 제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논문을 요약해보면 조금 더 진보된 딥러닝 방식으로 보면 될 거 같네요.
바둑은 정말 단순한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실 세계는 너무나도 복잡하기에 빅데이터같은 정보들이 사용되는 것이고 이것조차 적용 가능한 분야는 매우 한정적인게 현실이죠.
언젠가 특이점에 도달한다면 그 순간 모든게 변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제대로된 인공지능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먼 상태입니다.
알파고 제로는 이세돌과 붙었던 알파고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인공지능이 맞습니다.
과거 이세돌버전은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두었던 데이터가 필수적이었고,
계산하는 방식도 롤아웃등 수천번씩 랜덤하게 두어봐서 좋은결과가 나오는 수를 선택하는등
여러차례의 계산을 거쳐 결과적으로 가장 좋은 답을 내놓는 식이었죠.
그런데 바둑을 강화학습으로 풀어
1.데이터무필요.
2.계산량 10%아래로 (계산장치 44->4개였나 했을 겁니다.)
3.수개월에 걸쳐 학습했던걸 하루이틀만에 능가(이세돌버전의 경우 뛰어넘은 순간이 2일만이었던가 했던것같습니다.)
이를 이루어내기위해 얼마만큼의 학습효율성증가가 있었을지 상상조차 잘 되지 않는군요.
저는 알파고 이세돌버전과 알파고 제로는
딥블루와 알파고이상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가 빠를거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하곤 있었지만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무엇이 지향해야할 학습인지를 결정해주는 일반적인 평가함수가 만들어진다면.
사회전반에 걸친 굉장한 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전히 바둑의 문제를 현실로 적용하기엔 한계점이 명확한데요.
강화학습에 사용한 시행착오를 현실에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보다 제한된 정보로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적 향상도 많이 필요할것같네요.
인공지능 알파고 제로는 뛰어난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인공지능도 4차산업혁명을 일으키는 키워드이지만, 인간이 만든 Tool 입니다.
인공지능 대 인간의 대결이라는 이 한 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암치료, 노화문제해결, 인간생명연장의 문제, 일자리해결문제, 우주엘레베이터 문제, 우주의 기원을 푸는 문제,
화성 테라포밍 문제, 심우주 개척문제, 성간여행 문제... 등 등 )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이런 문제들을 애네들 인공지능들 보고 풀어보라고 하면 어떨까요~
인간이 만든 Tool 을 막 부려먹자(잘 이용해 먹자)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