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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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래플러 바키에 보면 '가이아'라는 군인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조정해서 초월적인 근력과 속도를 내는데요.
물론 만화니까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서 근력도 세진다고 거짓말을 쓴 것이겠지만, 실제로 아드레날린을 외부적이든 내부적이든 어떤 방법을 쓰든간에 원래 분비량보다 많이 분비시키게 된다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까요?
윗분이 말한 출처는 좀 믿을 게 못 되는지라...
의료 드라마 보면 응급환자에게 전기충격 주면서 에피네프린 투여! 하는 장면 익숙하죠? 그 에피네프린이 바로 아드레날린입니다.
대충 설명하면 아드레날린은 심박을 오버히트 시키고 호흡을 가쁘게 만들며 간에서 저장해 둔 지방을 뿜뿜 합니다.
결과적으로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혈당량이 상승하죠. 따라서 근육은 평소보다 높은 힘을 내며 여기에 극도의 흥분으로 인한 엔도르핀까지 분출되면 통증에 둔해지고 시간이 느려진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양 상황이 합쳐지면 자기가 내뿜는 마약에 취해 근육이 나가건 말건 미친듯한 힘을 내는 경우가 실제로 있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아이를 구했다는 엄마의 설화(?)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냥 고딩때 쌈박질 하던 기억 떠올려 보면 됩니다. 꿈결같은 상황에서 맞아도 둔탁한 느낌만 들다가 상황 다 끝나고 나면 통증 밀려 오죠.
잡설 빼고 이야기 하면 아드레날린 분출은 (의도적으로 야기했건 아니건 )인간이 처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한마디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는 오버히트죠. 그런데 일순간 뭔가를 바로잡으려 무리를 했는데 그게 계속 된다면?
생물이건 기계건 오버히트 상황이 계속되면(=정격출력을 넘으면) 고장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윗분이 말한 내장 에너지 운운은 그냥 결과고, 실제론 신체 내부에 무리를 줘 가면서 저장해 둔 에너지를 빨아 먹는 짓을 항시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기계로 치면 내구도 깎아 먹는 거 알면서도 계속 120% 출력으로 풀가등 하는 거라는 거죠.
바로 그게 부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