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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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말로 개개인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자본주의 사회가 온다면 제 생각엔 문화적인 측면의 교류가 발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림, 책의 원서, 조각 등의 단 하나밖에 없는 것들이 커다란 가치를 지닌 채 거래되겠죠.
역사적으로 사람의 욕망은 당대 기술로 주어지는 풍요보다 항상 컸으며, 더많은 부를 쌓아올리기를 누구나 원했습니다.
기술이 발달해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사회 같은 것은 나오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인간의 욕망은 기술이 줄 수 있는 양보다 더 강하고 더 많은 걸 원합니다. 지금 기술로도 자급 자족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삶의 방향만 살짝 틀어버리면 말입니다.
스타트랙 같이 다른 쪽으로 욕망을 대신하는 문화가 주류가 되지 않은 이상, 자급자족은 기술력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의 욕망을 직접 제어하겠다면 모르겠습니다. 보통 그런 사회를 통제사회라고 부르지요. 인류가 다이슨스피어나 헤일로의 그 거대한 링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다면, 더한 것을 원하지 자급자족 사회로 만족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자급자족에 가장 가까운 사회는 지금도 존재했고 과거에도 존재합니다. 자본주의라기보다는 공산주의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생산량도 정해져 있고, 매년 정해진 양만 생산하고, 정해진 분량만 소비하겠죠.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대는 생각보다 찾아온지 굉장히 짧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시기 대다수, 아니 어쩌면 지금도
그 자급자족을 위해선 후진국, 혹은 개발도상국이라 불리는 희생양이 필요합니다.
옷을 만들 면, 먹을 소, 커피 등
아직도 개발도상국에서 착취하다시피 제공되는 자원이 많죠
최근에서야 그것들을 대체할 수단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주도권을 쥔 대기업들과의 알력다툼중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만족하는 생산력을 갖는 시기는
어쩌면 도래할지도 모르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특히나 기술이 발전 하면 할수록 말이죠...
그렇게 따지자면 지금도 자급자족의 사회가 도래하지 않은거겠죠?
약탈과 착취는 다르지요.
그들에게 노동의 양에 비해 형편없는 임금을 줄 뿐,
그들이 가진걸 "빼앗아" 다른사람들의 재산을 채운게 아니니까요.
다만 그들의 노동의 질에 비해 형편없는 대가를 주고
그 생산량을 가져갈 따름이죠
애초에 착취당하는 그들도 인간의 일부분일 뿐,
그들을 착취하는 선진사회만 따지자면 자급자족이 아니지만
"인간 전체"라는 큰 틀에서 보자면 자급자족이 맞지요.
자급자족의 의미는 어떤 사회의 총 생산량과 필요량을 비교하는 것이니까요.
저 행위를 "약탈"로 보더라도 결국 그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그걸 자급자족이라고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죠.
사회 외부에서 약탈해서 부족분을 채우는게 아니니까요.
너무 형식적인것에 집착하시는것 같습니다만?
상식으로만 찾아가면 정작 중요한 정답이 보이질 않습니다.
상식은 논리가 아니니까요.
매번 그러시는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저는 인간의 욕망에 한계가 없는지라 거래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거래의 매개체가 되는 공용 화폐의 존립인데…. 부가 가치의 척도를 재는 화폐가 나오거나, 아니면 앗싸리 화폐 없는 물물 교환 수준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아울러 이런 문제 때문에 자급자족 사회에서도 강탈 내지 절도는 여전할 것 같습니다. 그 빈도는 달라지겠지만, 자기 욕구를 채우려고 다른 사람 물건에 손을 대는 일은 그대로일 듯.
자급자족 자체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 아니라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물론이고 훨씬 이전에도 가능했구요. 다만 사회를 이루고 분업을 하거나 거래를 통해 순환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생존에 유리했던 것이죠.
말씀하신 자급자족을 단순히 단어 그대로의 자급자족이 아니라, 개인단위에서 생존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물질적 욕구를 자동화된 생산을 통해 충족할 수 있게 되는 시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 단계에서는 '자본주의'의 변화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구조의 변화나 혹은 그 필요성에 대한 변화가 야기될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큐티하니에서 나오는 물질재조합장치같은게 상용화된다면(순전히 만화적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그걸 제작하는 회사는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소고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한할겁니다.
완전한 자급자족은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먹고 사는 것만 따지자면 쉬울 수 있지만, 인간이 원하는 건 그걸 넘어섭니다.
설령 스타트렉의 세계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엔터프라이즈를 가지기를 원한다고해도 그 중에 극소수만이 그걸 가질 수 있습니다.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에 나오는 AC를 모든 사람이 개인용으로 가지기를 원한다고 해보죠.
결론적으로 인간의 욕심과 달리 자원은 늘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자본주의의 붕괴를 일으킬만큼의 자급자족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넘치면 넘치는 만큼 욕심을 부릴테니까요.
이 질문을 다른각도에서 보면 " 고도로 발달된 기술은 인간을 자유롭게 할 것인가 "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네요.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단언컨대 "NO" 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그런 사회에 도달할수 있는가 "란 질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릅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선 몇가지 선행질문이 필요합니다.
첫번째. "사람의 욕망은 무한한가? 라는 질문에 전 "YES" 라고 답합니다
위의 괴개님이 언급했듯 인간의 욕망은 무한대까지 뻗칠수 있지만 가용자원은 항상 그에 못미치니까요.
다음질문.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치러야 할 댓가가 욕망의 크기보다 크다면 그 다음에도 그걸 갈망할 것인가."
사람에 따라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개개인의 가치판단기준은 다르니까요.
어떤 사람은 성공을 위해 친구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권력을 위해 형제도 죽일수 있으나. 결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사람마다 다르다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다음 질문 " 모든 인간이 생존의 절대압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 타인들에 무시당하지 않을 평균적 삶의 기반을 확고히 소유한다면 그 다음에도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자신의 소중한 그 무엇을 기꺼이 감당할 것인가? " - 글쓴이가 생각하는 자급자족의 사회 -
제 대답은 "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입니다. 안정적인 삶이 보장된 가운데 인간의 활동영역은 지금보다 더 수많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거기에 강요가 개입될 소지는 적습니다. 재능과 지식 열정이 대두될 것입니다.문제는 그 욕망이 자신에게 얼마만한 의미를 가지는 지가 중요하겠지요. 엔터프라이즈호가 나에게 주는 의미가 친구와의 우정보다 높다면 후자를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 광대한 우주의 SF오페라같은 모험보다 사랑스런 우리집 강아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습니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집니다. 그 바탕은 확실한 사회안전망이라고 봅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생존과 중산층이상의 삶의 질을 위해 하고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지게 될것입니다. 강요로 인해 억지로 타인을 억압하는 일은 사라질지 모릅니다.
사회보장이 잘된 선진국일수록 삶의 만족도는 높고, 그들의 선택권은 넓어집니다.
고도로 발달된 사회일수록 그런 경향이 높아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꿈꾸는 세상은 그럴것입니다.
하지만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결코 그런 상황(상향 평준화)의 도래를 방치하리라 생각하기 또한 매우 어렵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기득권(그 생성과정이 어떻든)을 지키고 싶어하는것은 당연하니까요. 권력은 마약과 같으므로.
결국 다시 두번째 질문 " 어떻게 해야 그런 사회에 도달할수 있는가 " 에 대한 대답은 "고도로 발달된 기술 " 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원적인 것은 그 과실을 어떻게 나눌것이냐는 " 분배 "의 문제가 핵심입니다.
더불어 그 바탕에는 " 고도로 발달한 기술 " 즉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거의 절대적으로 거부할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있는것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치적 투쟁없이 기술만으로 그런 사회는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절대명제입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은 "정치" 의 문제입니다.
이곳에서 정치는 매우 논란적 주제이다 보니 여기서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사족. 그런사회가 온다해도 역시 상류사회와 중류 하류는 구분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인간적일것입니다. 적어도 생존이 걸린 문제는 아닐테니까요. 미래라는 희망은 확고부동하니까요.
저와 모든 답에 대한 생각이 같은데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다르시군요.
저는 인간이 절대적압박에서 벗어나면 일단 출산율이 전세계적으로 급감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영역은 그 자리에서 멈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능이 대두되겟죠. 하지만 세상은 불공평하기 떄문에 재능은 극소수에게만 주어지죠. 거기에 사람들은 좌절하고 마약에 의존하게되고 계층은 지금보다 심각하게 나누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 삐뚤어진 경험에 의한 생각일수도 있습니다만 초등학교6학년때 지금은 유명한 묵직한 축구선수 4학년 학생이 우리 아파트 옆동에 이사 왔습니다. 전 동네에서 축구를 잘했고 가장 열심히 하던 아이였습니다. 근데 그 건방진 소년은 동네애들이랑은 축구를 절대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이랍니다. 건방진 녀석 하고 어린마음에 협박반 회유반으로 축구를 같이 했습니다. 머 뻔한 스토리로 전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래도 근성은 있어서 한 1년은 축구만 했습니다. 건방진 묵직한녀석 혼내줄려구요 ㅋㅋ 그런데 아니 웬걸 1년뒤는 더 처참해지더군요 ㅋㅋㅋ 그뒤로 전 축구를 보기만합니다. 절대 하지 않구요 그리고 정신차리고 공부에 길을 걸어서 나름 성공한 전문직이 되었지요. 아마 사회에서 인간의 노동력이 없이도 생존에 큰 문제가 없다면 역시 예체능이나 문학쪽의 재능이 가장 크게 대두 될것이고 안타깝게도 세상은 재능이라는 불공평한 사회이기떄문에 계층은 노력여부와는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나뉠거 같습니다.
의식주를 자급자족하는 수준인지 아니면 그 이상을 의미하는지 일단 정의부터 내려야죠.
그러나 어떤 식으로 정의를 내리든 완전한 자급자족이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문화콘텐츠 같은 게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소설을 보기 위해 직접 쓰고 게임을 하기 위해 직접 만들고 음악을 듣기 위해 직접 작곡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죠. 복지가 잘 된 국가의 발전적 미래상이 그런 사회와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볼 수는 있겠네요.
그리고 만에 하나 완전한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면, 뭐 굳이 사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겠네요.
거래를 하지 않아도 생존에는 지장이 없을테니 거래량이 줄겠죠.
거래가 줄면 화폐의 쓸모가 적어지니 돈은 사라지고 가끔 하는 거래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될 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