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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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이 일어나서 핵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적도 부근으로 갈것입니다.핵전쟁으로 붕괴된 환경과 덥고습한기후의 환경
아즈텍에서도 단백질이 부족해서 인육을 먹었다는데, 이런 환경이라면 대체육류로 사람을 가축화 시킬수 있지않을까요?
아즈텍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이 없었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한 거고, 심지어는 개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적도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부족으로 인육을 채용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다고 보지 않습니다. 충분히 단백질을 공급할 동물들이 존재하니 말입니다.
인육 사용은 단백질 공급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 기야의 상징이지 대체 육류로 정착하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대부분 인육은 종교적이거나 문화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고,일상적인 일이 아닙니다. (전쟁, 종교적 행사) 심지어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실시한 인육섭취는 보급이 부족해서 한 일이 아닙니다. (당대 일본장성들도 해당자를 인간 말종 취급 했음 ) 병사들을 극한으로 몰아넣어 자기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 한 일입니다. 심리적으로 벼락에 몰아 넣은 거죠.
인육을 먹는 것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생충, 동종의 기생충은 제일 치명적이죠. 날로 먹게 되면 그대로 고스란히 옮겨오니까요.
그 다음에 프리온, 구루병이라는 걸 보면 인간의 뇌수를 먹은 이들이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죽는 내용이 있습니다. 원인은 식인이라고 하죠.
그 외에도 윤리적인 문제라든가 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단백질을 보충할 방법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차이가 있겠지만
핵전쟁이후의 아포칼립스라면 방사능물질의 축적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인간은 오래 살고 보다 많은 방사능 물질의 축적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문명이 붕괴되어 그 위험에 대해 많이 잊어버린다고 해도 인육을 먹는 것은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겠죠.
문화인류학적 연구를 보면 많은 경우 식인은 주술이나 종교적인 가치관에서 접근하여 다루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고기가 부족해서 먹는 식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인육은 뭐로 봐도 적당하지 않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처럼 정말 보급이고 뭐고 죄다 끊겼을 경우에 나타나는 상황이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여행 능력이 있다면, 동물을 사육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편 고대 문명의 식인 문화가 정말 단백질 공급이었는지 그건 확실치 않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었다는 학설도 많긴 한데, 사람 잡아봤자 인구 부양에 충분한 고기가 나오는 건 아닌지라….
역사적으로 봐도 기근이 돌면 인육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 걸로 봐서
못할리는 없겠죠. 하지만, 주술적, 종교적 이유라면 몰라도, 사람이 사람을 먹으면 건강 문제를 떠나서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할것 같군요. 그리고 핵전쟁 후라면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 고기를 먹는것이
먹고 오래오래 산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눈앞의 허기를 면하기 위해서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먹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런데 그렇게 먹어도 얼마나 더 살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인육과 관련한 것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일렌트 그린"이었습니다. 인구가 지나치게 늘어나고 식량이 거의 다 바닥나버린 지구에서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음식만이 사람들의 위안이 됩니다. 그것의 재료가 바로 인육...
한편, -개인적으로는 부정하지만- 아즈텍의 인신 공양은 부족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위한 행위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중남아메리카에는 동물성 식량을 위한 가축이 많지 않기 때문에 포로를 잡아서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양을 생각할 때 인육이라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입니다. 실제로 아즈텍에서도 개고기 등의 육류는 존재했으며, 일반적인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 수단은 이런 가축이었지요. 반면 인신공양에 의해서 얻은 인육은 '신에게 바쳐진 제물'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가로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반적인 육류는 아니었습니다.
(코르테스에게 인신 공양의 풍습을 구경시켜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스텍에 있어 인신 공양은 매우 신성한 의식으로서 외부인들에게 보여주는게 아니었습니다. 다만, 코르테스가 아스텍과 전쟁 중, 수도인 테노치티틀란 점령전시 포로로 잡힌 병사들이 인신 공양의 제물이 되는 광경을 보기는 했습니다.)
핵전쟁 이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도 상황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식량이 없다면 인육이 한가지 방법이 되겠지만,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일반적인 식량으로서 좋은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먹는 것에 비해서 생산되는 식량의 양이 많지 않으니까요.
윗분 말씀처럼 단백질섭취를 원한다면 인육보다 다른 대체수단을 찾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구시대때,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대기근때 주변에 먹을수있었던게 인육뿐이라 어쩔수없이 인육섭취를 한것뿐...
인육이 최고의 효율을 냈기때문은 아닙니다. 다른 동물에 비해서 고기의 양도 부족하고, 사육기간도 너무너무 길고, 거기다 먹은 만큼 살이찌기때문에 고기로 만들정도의 충분한 양을얻을려면 사료값도 너무많이 듭니다. 또 항생제도 제때안맞아주면 쉽게 죽습니다.
너무너무 기르기 힘듬...
저희집이 소,돼지를 키워봐서 알거든요.... 소 돼지가 일상적인 가축이 된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다른 동물에 비해 그나마 키우기 제일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얻을수있는 고기의 양도 많고요. 1~2년이면 다자랍니다.
포스트아포칼립스 이후 정말 암울한 시대라도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생존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어떤 상징적인 행위(적에대한 위협, 미신등)의 목적으로 인육을 먹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육을 먹지 않는 이유는 도덕(사실은 그 이전의, 종 멸종을 야기하는 방식에 대한 터부) 때문이지 다른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간이 먹거리에 대해 언제부터 그렇게 가렸다고요(지금도 한국인 기준에서는 입에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순간 그 불결함이 주는 혐오감 때문에(=즉 순수하게 감정적 사유로)위액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오바이트하게 만들만큼 더럽고 냄새나는 물과 먹거리를 먹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뭐 인간이란 동물이 실제 에너지 투입 대비 늦게 성장하는 건 사실이지만 대신 극악한 환경 하에서도 돌보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큰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이상 사냥할 대상이 남지 않았을 때, 즉 동물성 영양소 공급원이라고는 인간 밖에 남지 않았을 때가 되면 전쟁과 구분하기 어려운 사냥이 횡횡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겠죠.
다만 상술한 이유로 가축화 시키기엔 너무 위험하고 투자 대비 효율이 낮은 동물이긴 해요. 일단 인간은 동물성 영양소를 공급하지 않으면 (비록 아주 천천히-길게는 두 자릿수 해를 소모해 가며)천천히 굶어죽어 버리죠. '가축'을 살리기 위한 사료는 당연히 그걸 키우는 인간도 먹을 수 있는데 뭐하러 가축에게 그걸 먹여 키우겠어요.
육식 동물의 고기는 특미 혹은 별미로써지, 가축으로써가 아닌 이유를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옵니다.
사태가 막장으로 갔을 때 이미 존재하는 사람들을 잡아먹는 상황이 벌어질 수는 있겠지만 순수하게 대체 육류로서 가축화 하는건 너무 비효율적일 거 같은데요.
임신 기간도 긴데 생산물(?)의 초기 육류 수급량은 다른 가축에 비해 미천한데다가 인간 아기는 다른 가축들의 새끼들보다 사육(?)에 들어가는 노동량, 에너지량이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큽니다.
다른 가축들은 어미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걸을 수 있는데 인간 아기들은 고기좀 더 불려 보겠다면(...) 더 손이 많이 가죠.
게다가 그렇게 키워봤자 올지능 찍은 종족이라 그런지 다 자라도 덩치가 다른 가축보다 그다지 크지 않아서 육류 수급량도 미천할 겁니다.
더불어 아무리 교육을 안 시킨다 하더라도 지능 올스텟이라 잘못 사육하다간 혹성탈출 촬영하기 좋을 것 같네요.
요약하자면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이미 다 자란 성체 인간들을 약탈해서 인육을 취하는 건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 인간을 가축화해서 사육한다는건 효율성도 떨어지고 위험도도 너무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축 인간에게 먹일 사료가 있다면 그냥 사료로 쓰지 않고 먹는게 더 나을걸요.
원래 생태계 먹이사슬 위로 올라갈수록 효율은 감소하는데 정말 먹을게 없어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면 영양 균형이고 뭐고 따질 여유가 없겠죠.
핵전쟁으로 문명이 무너진다고 해도
적도 부근에 인간들이 모여서 살수 있을 정도면
수많은 동물들이 야생화되어 살고 있을텐데요?
그 동물을 사냥해서 먹을 수 있고
적도에도 문명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테니
그걸 사용해서 식량을 강구했을겁니다.
고대에도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식인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