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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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멸망 직전이라 이민선단을 꾸려서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찾을 때까지 극저온 동면으로 무한히 우주여행을 한다고 칩시다. 일단 도시나 국가처럼 거대한 규모로 운영되며 자급자족이 가능해야되겠죠. 큰 우주선 하나만으로 이루어질까요 아니면 분산되서 선단으로 이루어질까요? 호위함은 필요할까요? 이 이민선단의 책임자는 직책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구성원들의 직업은 어떤어떤 것들로 이루어질까요? 좀 대규모의 질문인데, 관련 페이지 아는 데 있으시면 링크걸어주셔도 좋습니다.
목적 없는 이민선단이 있을 수 있을까요? 태양 수명이 다 되어가는데 마땅한 행성도 발견 못했다면 적어도 가까운 항성으로 날아가는게 일반적일 것 같은데요. 가까운 항성으로 가면 항성의 복사열에서 에너지를 얻으면서 행성이나 소행성들에서 자원을 얻어 또다른 목적지로 날아갈 수 있겠죠. 아니면 그렇게 해서 거대한 우주식민지로 발전할 수도 있겠고요.
아무래도 우주선 여러 척으로 편성하는 쪽이 생존성 차원에서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대세력이 있는게 아니라면 호위함은 필요없겠죠.
가장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4.22광년)로 먼저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설정의 함정은 상당수의 인류를 싣고 우주를 여행하는 이민선단을 구성할 정도의 기술력이면, 이미 가까운 항성계에 거주지를 마련했을 확률이 높다는 거죠. 보이저호 속도인 시속 17km로 가면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 7만년 걸립니다.
그리고 이민선단은 그 자체로 식량과 산소,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여야합니다.
4.22광년이면 아광속 항행으로도 충분히 근시일 내에 도착하겠군요, 하긴, 목적지 없는 이민선단은 좀 과한 생각이었군요. 일단 가능성 있는 행성들을 돌아보고 그 다음에 목적지 없는 항행을 해도 되겠네요.
책임자를 대통령이라고 부르던 어떤 미드가 있었죠.
다른 작품에선 선장이라고 부르고요.
.. 뭐가 되었든 간에 목적지 없는.. 이민선이라는 건 과도하게 비관적이네요.
그런 이민선이 있다면 우주로 띄우기 보다는 행성궤도.. 지구든 화성이든.. 보내서 거기에서 어떻게든 정붙이고 사는 게 효과적이겠습니다만, 태양폭발이라든가 외계인 침공같은 극단적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밖으로 내몰리게 되겠죠.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선 어떤 연구나, 교리 같은 게 없습니다.
비슷한 예를 들어보자면 신대륙을 찾아 떠난 탐험선이나 이민선 정도가 예가 되겠죠.
이건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말씀하신 극단적 상황이라면 함선은 기술이 허락하는 한 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많은 물자-식량과 물과 에너지와 승무원 유전정보 데이터 자원-을 싣고 갈 수 있겠죠.
너무 크면 기동성이나 대처 능력이 떨어질테고 그럼 급가속 혹은 고화력전을 펼 수 있는 전투목적의 구축함이나 순양함,
자원채취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운반선, 탐사선 함선의 수리나 문제해결을 맡는 수리함 등이 따라 붙겠죠.
모양을 보면 왠지 홈월드에 등장하는 마더쉽과 병아리들 생각이 납니다.
아마 마더쉽이 여러대면 선단이고 한대면 하나겠죠.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아직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면 자급자족 가능한 최소단위로 찢어서 여기저기 날려보내는 게 그래도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긴 합니다.
직업 구성은 아마도... 정하기 나름이겠지요. 불과 200년 사이에 바뀐 직업들을 생각해 보면 미래에 컴퓨터 심리상담사라든가 집단 무의식 통제관 이라든가 성생활 트레이너 같은 직업이 등장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워낙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는 미래이다 보니 그냥 상상하기 나름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