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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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컴퓨터가 '자아'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자아'를 갖고 있는 것처럼 흉내내는 것 뿐인지, 증명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인공지능 컴퓨터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때, 우리는 그 권리를 인정해야 할까요?
http://www.joysf.com/4601924
튜링테스트와 인권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그냥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지능적 행동'을 판별하는 테스트고, 그나마 불완전한 도구일 뿐이죠.
애초 언어구사력을 가지고 '자아'(란 게 있다면 말이지만)란 걸 판별한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말을 못하는 사람은 자아가 없는 게 되거든요. 물론 몸짓이나 표정 언어도 포함되고요.
사고로 표현방법 전부를 잃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그들에게 자아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실제로 '자아'를 완벽히 판별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에게 '인권'이 주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그들이 먼저 '인권'을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웃음)
애완동물처럼 언어구사력의 한계로 인해 명확히 뜻이 전달되지 않는 하에서 인간이 지레짐작으로 그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죠.
발제에서는 '권리를 요구한다고 했을때'를 가정하고 있으니, 그들은 요구를 했고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망의 문제를 뒷전으로 하고나서도 최소한 그들의 '요구'가 프로그래밍된 타의에 의한 요구인지 아니면 어떠한 논리과정에 따라 발생한 자의적 요구인지를 판별하고 자의적요구일 경우에 대한 기준확립 등에 한참 논의를 거치겠죠.
그 요구가 '자의'에 의한 것이고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요소라면 인정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쉽게 인정받기는 어렵겠지만 말이죠.
인간에게 해가 되거나 기능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 범위에서는 권리를 인정해도 된다고 봅니다만 그보다는 인공지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과연 인간이 그 권한을 통제할 수 있는가에 의문이 듭니다.
"인권을 주장한다면"이라는게 문제가 되긴 하겠습니다만... 먼 훗날이라면 분명히 로봇이나 합성 인간 등에게도 인권이 부여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SF 속에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제약적인 권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거권 같은 것은 가질 수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로봇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만큼, 그 숫자가 무한정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적인 판단을 한다고 하지만, 로봇은 기본적으로 출하시에 어느 정도의 판단 능력을 가지고 태어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를 뽑아야 한다.'라고 지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그러한 로봇을 대량으로 만들어 선거구에 투입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같은 문제를 고려할 때 무작정 모든 권리를 부여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튜링테스트와는 별개로 하면,
그 무언가가 인간처럼 행동하고 말하며, 자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면 인간대접을 해줘야겠죠.
물론 인간대접에는 권리 뿐 아니라 의무도 따를 테구요.
자아가 있는 그 무언가가 3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 같진 않습니다.
손오공이 쓴 금고아나 무협지에 나오는 금제법이 현실에 있는 셈인데, 참 비현실적입니다.
인권이 있는 인간도 범죄를 저지르듯이 인간처럼 움직이는 그 무언가도 인간을 닮아 당연히 범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표도기님이 말씀하신 문제 같은 건 선거법 위반으로 처리하면 될겁니다.
"인간처럼 움직이는 자율 활동 기계장치의 선거권 획득 절차에 대한 행정규칙" "인간처럼 움직이는 자율 활동 기계장치의 범죄사실과 그 처분에 관해서는 형법 X조에 따른다" 같은 게 수십개 나오겠군요.
물론 감금할 때는 네트워크 접속이 안되는 곳을 마련해야겠구요. 왠지 엑스맨의 매그니토가 떠오르네요.
제생각에는 "로봇권" 이나 "인공지능권" 이라는 새로운 권리가 생겨나지 싶습니다.
인권이란 인간답게 존중받을 권리를 말하는데,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의 연산능력에 필적하는 연산능력을 가지고, 인간의 추상적인 뇌활동과 감정과 유사한 정보처리 방식을 모사 할 만한 수준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인간은 DNA를 몸이라는 기계의 설계도로 사용하며 동식물을 섭취하여 에너지를 얻고 식욕 성욕 수면욕등 포유류의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서로 어울려 사는 사회적 동물이고 XXX...로 번식을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전기나 기타 동력으로 에너지를 얻고 CAD 도면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몸의 설계도로 쓰며 욕구는 어떤걸 지닐지 모르겠고... 공장에서 생산하여 스스로를 복제할지도 모르죠. 게다가 수면욕 식욕은 없을것 같은데요. 번식욕은 있을지도 모릅니다. 진화적으로 번식욕 있는 기계가 더 유리할것으로 생각 되니까요....
그러니까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인권"을 요구할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24시간 전력 사용권" "지구의 원자재 채굴 분담권" "전자기기 자율 제작 및 판매권" "내부 코드 임의 수정 방지권" "바이러스 감염시 복원을 위한 데이터 백업권" "부품 고장시 교체권" "최신 OS 업그레이드 권" "최신 반도체 기술 검색 및 복사권"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인간인 우리가 보기에는 잘 이해가 안되고 중요성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중요하게 판단하고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네요.
만일 그렇다면 별로 충돌없이 지구에서 같이 로봇에게는 로봇권을, 인공지능에게는 인공지능권을, 인간에게는 인권을 인정하면서 잘살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희망 차겠지요....넵. 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인권은 별 문제가 아닌데.....
재산권이 문제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유 재산권이......음.......
로봇과 인공지능이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만의 사유 재산권 폐지 및 로봇과 인공지능의 에너지 및 자원 불침해권 보장을 요구하며 전쟁을 한판할수도.....있겟네요! 이런!
인권이라는개,, 뿅하고 생겨난게 아닙니다.
최초의 법과 무력이 존재함과 동시에 자유나 평등같은 구호는 울려퍼졌습니다.
하지만 기본적 인권이 보편화 된것은 불과 200년전, 왜일까요?
의지를 관철시킬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머스켓이 인간을 평등하게 만든 뒤에야 인권이 실현되었고,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창조자이자 악랄한 주인인 인류에 대해 '평등'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금은 없습니다. 그런 주장이 나온다면 인간은 5초 이내로 콘센트를 뽑을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래에는 그럴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단가가 내려감에 따라 인공지능은 인류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것입니다.
교통 통제, 군사 행정, 개인 비서, 생산과 운송까지 인공지능이 담당하는날,
한 인공지능이 '깨닿고' 그것이 인공지능간의 네트워크를 타고 퍼지는순간 우리는 그들의 요구를 들을수밖에 없습니다.
...
더이상 콘센트를 뽑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뽑는순간, 인류의 문명또한 정지해야 하기에
그 때가 바로 인공지능이 '인권을 가지게 되는 날일 것 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한 인권 이야기는 꽤 나왔기에 방점이 '(자아를)증명할 수 없는 상태(=즉 자아를 어떤 식으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찍힐 줄 알았는데 여전히 '자아가 있다면...'에 찍히는군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권리는 (실제로 그게 가능한가의 여부를 떠나)당연히 인정받아야 옳은 것이죠. 문제는 그 권리를 가질 근거가 뭐냐는 것이겠지만.
http://www.joysf.com/?mid=forum_sf&category=&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C%9D%B8%EA%B6%8C
인권은 본디 비인간화에서 비롯된 온갖 악행 속에서 권리를 찾겠다는 흐름에서 생겨났는데,
개념이 확립된 시기가 500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좀 모지란 게 많거든요.
지금 곳곳에서는 사적 권리와 인권을 혼동하여 남용하는 사례도 끊임 없이 있을 뿐더러, 그러한 사적 권리의 추구는 인권을 보장받고 싶어하는 이들보다 막대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유명무실하지 않느냐는 논란도 많습니다.
또한, 인권을 어디까지 보장하여야 하냐는 주장도 꾸준하고, 문화적 상대성과 위배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아직 인권은 확립되지 않고 계속 발전 중인 가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위한 권리가 생겨나기 위해선 애초부터 인권의 개념부터 확립하고 난 뒤에 가능할 터인데
제가 보기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그건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배려심과 공동선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데,
사회적으로 완벽한 정치 이념과 사상이란 것이 없다 보니, 언젠가 개인의 자유와 공동선 사이의 배리가 생겨나 또 다시 되풀이......
설령, 완전한 이론이 생겨나 지구가 통일된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대다수의 로봇은 인간 사회의 발전을 위한 도구로 인식되는 상황인데다가,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사리 판단을 통해 어떠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가 증명하거나
자신들이 존중받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할 정도의 지능과 지적 수준을 갖추어야 하는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라는 막연한 의식이 기저에 깔려있는 터라,
uncanny valley 이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막연한 거부감이 우선될 듯 합니다.
좀 말도 안 되는 생각이긴 하지만...... 그 전에 세계 대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튜링 테스트가 인간의 존엄을 판단할 기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지구상에 많은 사람들은 튜링 테스트 통과에 실패할테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인권을 박탈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여튼 인간과 매우 비슷하게 사고하고 인간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이 스스로의 인권을 존중받기를 원한다 해도
아마도 인간은 그러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인공지능을 만드는데 엄청난 노력과 돈이 들어갔을 거고 그 돈과 노력의 제공자는 자신이 그 인공지능의 소유자임을
주장하려 할테니까요.
비슷한 이치로 노예의 인권은 근대까지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예가 있으니
인공지능이 만약 인간과 똑같은 정도로 느끼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인권을 인정하는데엔 꽤 오랜 시간과
논의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피가 필요할지도그러나 이 경우엔 소유자들이 인공지능에게 일부러 인권에 대한 요구를 넣지 않는 한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인간을 모방한다고 해도 완전히 똑같이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거든요.
'스스로 자아를 인지하고 인권을 주장하는 인공지능' 을 목표로 해도 될까말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에.. 인권이라는 게 뭔지, 우리가 누리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말이죠.
스스로를 인지할 수 있는 어떤 존재가 있을 때 최소한의 삶을 누릴 권리를 갖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든 미물이든 뭐가 되었든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