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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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SF작품을 보면 레이져 관련 무기가 많습니다. 일단 레이저 총은 넘어가고 저는 레이저 함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단 저는 스타워즈처럼 포를 다닥다닥 붙어놓은 함선들보다는 헤일로의 인류들의 함선들처럼 강력한 한방을 줄 수 있는 주포를 하나에서 두개 탑재한 후 나머지는 부포와 미사일 개념으로 만든 함선들을 좋아합니다.(취향 존중해주세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레일건에 대해서 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곳을 둘러보면서 눈팅하던 도중에 이곳을 제외하고도 여러 사이트에서도 SF 영화나 만화처럼 레이져가 쁌쁌 발사되서 적중되면 함선 장갑이 뚫리거나 큰 손상을 입을 정도의 레이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주제로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문득 든 생각이. 모습만 레이져라면 어떨까? 하는 거였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이게 슬슬 더워져서 제 집 주변 꼬맹이들이 물총가지고 놀던걸 보고 생각난겁니다 ㅎㅎㅎ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고 하니 '초고열로 녹아서 액체상태가 된 금속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사하는 주포'라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이런게 있습니다. 액체의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 '물(water)'아니겠습니까? 이 물을 맞는다고 해서 아프진 않지요. 그런데 일정 질량 이상의 물을 아파트 10층 정도 높이에서 떨어뜨린다면 그것도 굉장한 물리적 타격을 주지 않겠습니까?
어디서 들은건데 누가 멋모르고 개인 수조에 담겨있던 물을 아파트 12층 높이에서 베란다 밖으로 버렸다가 밑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 지붕이 부서질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라는 뉴스(인지 소문인지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요즘 나온 장난감으로 전문적으로 만든 물총도 더이상 펌프질이 안될 정도까지 펌프질을 한 후 발사한 것을 맞아보면 꽤 아프지요. 이걸 보고 생각한 것입니다.
텅스텐을 예로 들어봅시다. 텅스텐이 녹는점은 3422 °C(엔하위키 미러 출처)입니다. 엄청난 고온이죠. 이 고온을 저 펌프질을 한 물총처럼 엄청난 속도로 발사하는겁니다. 액체상태가 된 금속이 레일건 방식으로 발사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문과입니다 ㅠㅠ) 하지만 마치 레일건과 비슷한 속도로 발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강력한 무기이지 않을까요?
3422 °C라는 온도가 쉽게 굳는 것도 아니거니와 그 질량과 속도까지 붙었으니 강력한 힘을 발생시킬 수 있겠죠? 거기에 저 온도라면 왠만한 장갑도 위험할 정도겠죠. 전력이나 발사 방법만 바꾼다면 지속 데미지를 줄 수도 있거나 저 쇳물을 발사하는 도중에 배를 살작만 튼다면 동시에 여러 배에 위협을 줄 정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텅스텐이 금속 중에선 녹는점이 제일 높은데 저걸 녹이면 담을 곳이 없네요. ;;;;;;;
그냥 강철 녹인 것 같은거를 쏜다면 또 모를까........
그리고 저렇게 복잡하게 쏘는것보다는 그냥 레일건이나 코일건을 장착해서 텅스텐 덩어리를 쏘는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쇳물을 레일건 포탄과 비슷한 속도로 쏘는것도 쉽진 않을거 같고요.
그래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 아이디어 어떤가요?
함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배경이 우주인듯 한데, 우주는 가장 대표적인 환경이 하나 있습니다.
우주의 거리가 매우매우 넓고 멀다는 것인데요, 우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전투거리는 천문학적일 정도로 넓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인류끼르이 행성간 전쟁이라는 가정을 하자면, 일단 인류가 살 수 있는 태양계 외 행성은 극히 희귀하고 거리가 매우매우매우 심각하게 멀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테라포밍을 한다고 해도 몇십 광년은 가까울 정도로 말입니다.
따라서 전쟁의 양상은 초장거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때의 무기는 광학병기조차 느리다고 할 정도가 되겠죠.
하지만 광학병기 이상의 속도를 내는 병기는 없으니, 결국 최종적인 결과물은 초거대 레이저(나 그에 준하는 광학병기)에 엔진을 붙인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주라고 다 광년 단위로 싸우는 것만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전투거리가 천문학적일 수는 있지만, 모든 전투가 천문학적인 거리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투라는 것은 (상대가 먹어치우는 것밖에 모르는 육식 동물 종족이 아니라면) 이해 관계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마련이고, 이 상황 속에서의 전투는 코앞에서 일어날 수도[예1], 궤도와 지면 사이에서 일어날 수도[예2], 행성과 행성 사이에서 일어날 수도[예3], 항성과 항성 사이에서 일어날 수도[예4] 있기 때문입니다.
[예1] 우주 정거장 근처에서 테러리스트의 테러 행위 직전에 발각될 경우, 우주 정거장에 설치된 대포의 발포
[예2] 제공권이 아닌 제우권(?)을 장악한 후, 행성의 표면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격하는 경우, 지상의 대우포(?)와 우주의 폭격기간의 전투
[예3] 화성에 전진 기지를 차린 적군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서 행성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경우 (ETA 40일 미만)
[예4] 상대를 궤멸시키고 싶어할 만큼 사이가 좋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기술력이 있지만, 상대 항성계에 접근하는 것보다 멀리서 '참을성 있는 공격'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 또는 FTL 드라이브가 발명되지 못했지만 외계 세력 사이에 적대 관계가 형성된 경우
제가알기론 금속의 온도가 높을수록 전기가 안통하는걸로 알아요.
그래서 쇳물은 좀 힘들거 같구요..
만약에 레이저빔을 삐융 하고 쏘는것을 표현한다면, 광초(lightsecond) 단위의 거리에서 싸우는 걸로 하면 어떨까 싶네요.
레이저를 순간적으로 쏜다면, 멀리서 보았을때 스타워즈의 레이저 총처럼 나가는 식으로 보일것 같아요.
그렇다면 바로 그 초고속으로 발사되는 포탄을 보고 플라즈마포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발사된 포탄이 플라즈마화 되기 때문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