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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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인데,
만약 사회과학 하는 사람이 융합공학학문인 의용공학, 의용생체공학 등과같은 의공학 분야와 융합을 하게된다면
어떤 분야가 또 만들어 질 수 있을까요??
사회과학에서 나온 이론 가지고 의학 쪽 연구에 접목한 사례는 꽤 됩니다.
최근 많이 활용되는 게 Managemnet Science인데... 본래 경영학이나 경제학의 파생 분야로 시작한 것이죠.
이게 깊게 들어간 내용을 말하자면, 수학적으로 대략 "여러 다항식을 묶어 놓은 연립방정식"을 푸는 겁니다.
함수를 만들어서 미분으로 푸는 것이 경제학적 최적화 방식이고, 목적식과 제약식의 연립방정식으로 푸는 게 경영과학이죠.
그런데 여기에 통계적 기법과 확률 분포를 붙여서 확률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는 게 가능합니다.
의학 쪽에서는 본래 실험에 의해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식으로 연구를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결과가 튀어나오는 것도 종종 있거든요. (그 유명한 멘델의 유전 법칙도 확률이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경영과학 기법에서 확률을 붙여 놓은 테크닉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의학 생리학 화학 재료공학 쪽 연구자들은 경영과학 테크닉에 관심이 없으므로 그런 방법이 있는 줄 모르고 있다가
확률을 활용하고 연립방정식을 활용하고 다차 함수를 이용하는 테크닉을 접하고 신천지가 열렸다고 좋아라 하고,
이 둘을 합쳐서 논문을 쏟아내며 연구를 급진전시킨 사례가 2000 년대 초반에 꽤 많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아카데미 현장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으로는, 위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문에 화학 의학 생리학 전공자들 사이에서 GAMS와 같은 경영과학 솔버 Tool을 공부하는 게 유행하기도 했는데,
남의 전공이니까 이론을 모두 깊게 이해하는 것은 좀 난망한 일이고 Tool 사용법이라고 배워서 잘 써먹으려는 것이었죠.
실제 학계나 현장 상황은 잘 모르겠고… 어쩐지 사이보그 재활 상담사가 문뜩 떠오르네요. 인간 신체를 기계와 연결하니까, 심리적인 안정과 기계의 능률을 꾀할만한 전문가가 필요하겠죠. 그런 사람이면 해당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로보캅> 리메이크에서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기계팔 달아주던 장면도 생각납니다. 관련이 있을지도.
참고로 SF 쪽에서는 종합 과학자가 더러 나옵니다. 모든 학과를 아우르거나, 각종 사회/인문/자연 과학을 전공한다든가 등등. 최종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각 분야의 매개체 역할을 하더군요. 당장의 실용성보다는 좀 더 거시적인 분야에서 활동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총괄적인 이미지다 보니, 시야가 넓다고 나오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