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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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하던도중 우연히 저 블로그로 가봤는데..
다큐를 보니 극지방에 웜홀 출입구가 생길수 있다고 하더군요.
신빙성 있는 이야기인가요?
미 개발지에 외계 기지 있다라고 붙히는 것은 외계인 관련 음모론의 전매 특허입니다. 그렇지만, 광속을 뛰어넘던, 공간을 휘게 하던, 아니면 도약을 하던 지구까지 도달한 외계인 과학력으로 지구 표면에 기지를 세울 필요가 있을 까요? '
외계인이 지구에 이전에 방문했다면, 굳히 지구 표면에 눈에 띠는 기지를 세우겠습니까?
우주 공간에서 전송하지요.
" 빔을 부탁해"
웜홀이 어디에 뚫리느냐는 꽤 나름 중요한 문제입니다.
웜홀이라는 건 양측의 물질의 실시간 교환이 가능한 양방향 통로 같은 것일텐데
그게 만약 해저 10m 위치에 생긴다면..
그리고 그 건너편이 다른 외계행성 10m 상공에 생긴다면..
지구의 수면은 10m 쯤 낮아지겠죠.
만약 이쪽의 웜홀의 반대편이 달 저쪽에 뚫린다면.. 지구의 공기는 다 빠져나갈 겁니다.
웜홀은 말이 웜홀이지 하는 일은 블랙홀과 비슷할 수도 있어요.
그게 극지방에 생긴다고 아무 일 없이 도라애몽의 '어디로나 문' 처럼 존재할 수 있다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죠. 정말 문이라도 달아놓기 전엔 말입니다.
극지방에 웜홀이 생겨서 좋은 단 한가지 이유라면. 예전엔 인간이 도달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는 점이겠지요.
지금도 그렇긴 합니다만. 지금은 우주에선 꽤 잘 보이니까요.
사실 예전에는 뭔가 신비감을 주기 위해서 그런 지역에 특수한 상황을 상정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긴 했는데
지금은 원시 부족 찾아가도 아이폰으로 인터넷 검색하고 계시니까..
(물론 이십년전에 나온 크로커다일 던디 같은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은 나왔죠. 삼십년 전인가요?)
그런 오지라는 게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내용을 보자면 웜홀이라기보다는 스타게이트 같은 차원의 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라에몽에서는 '어디로든지 문'이라는게 등장하는데... 이것으로 바다속과 연결하자 문을 통해서 바닷물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이 참 재미있습니다.
웜홀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두 지점을 연결하는 것이라면 그 두 지점 간에 물질이나 에너지가 계속 이동하게 됩니다. 가령 한국에 있는 방과 극지점을 연결하면 방의 웜홀에서는 찬 바람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결과가 되겠지요.
스타게이트처럼 일시적으로 작동시키는 것이라면 그러한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물론 '어떻게 작동시키는가'라는 인위적인 문제가 생겨나게 될 것 같습니다만...
위의 블로그 내용과는 별개로 극지방에 웜홀이 생겨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웜홀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연결하는 차원의 터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순간에도 무수하게 생겨나고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 크기는 소립자 정도 크기라서 사람이 오가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이 웜홀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일종의 시간 여행 기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타임라인을 썼습니다.)
사람이 오가거나 할 수 있는 터널이 생겨났다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남극이나 북극에 웜홀이 생겨났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물며 그것이 나치나 미국의 음모와 관련되었다는 증거도요.
정말로 남극과 북극에 웜홀이 있는지 모릅니다. 말씀하신 동영상에서는 '터널효과이론' 같은 걸 이야기하지만, 이는 단지 양자 역학의 용어를 대충 빌려서 썼을 뿐 제대로 이해하고 한 말이 아닙니다. 남극과 북극에 왜 웜홀이 생기는지 이 동영상에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라고 말하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없는거죠.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생길 수는 있지만, 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남극이건 어디건 지구 주변에 웜홀이 생겨나고 이를 통해서 우주 저 편의 다른 곳(이를테면 '베가'성)으로 여행할 수 있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화이트홀이라는 것 자체가 웜홀이라는 것에 의해서 가설로서 등장했지만, 스티븐 호킹의 주장으로 인하여 그 존재 근거가 매우 희박해졌습니다.
블랙홀에서 들어간 물체가 웜홀을 통해서 화이트홀에서 나온다는 개념이지만, 블랙홀 역시 정보를 방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화이트홀이 없어도 되거든요.
한편, 블랙홀에 들어가는 물체는 산산조각 나게 되는데, 과연 웜홀을 통과한 후에 그 물체가 원상복귀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습니다.
만약 남극에 블랙홀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웜홀이 다른 곳과 연결된다면, 남극만이 아니라 지구전체가 블랙홀에 빨려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 되겠지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