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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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가입한 에버션입니다. 눈팅만하다 가입했습니다 (__)
인사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고 계속 타자기를 놀리겠습니다...
제목에서처럼 안드로이드가 하나 있다고 합시다.
이 안드로이드는 지성이 있습니다. 자아가 있습니다. 양심을, 도덕표준을, 공감능력을 가질 잠재력이 있습니다.
슬픔을 느끼고 기뻐하며 사랑할 줄 안다고 합시다.
그러나 인간처럼 뜨거움이나 촉감, 맛 냄새등을 못 느낀다고 합시다.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번식능력도 없습니다.
이 안드로이드는 유기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안드로이드에겐 인권을 부여해야 합니까?
혹은, 이 안드로이드를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이제 인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드로이드가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고, 당시 시대상이나 그 안드로이드의 양산(…) 가능성 등에 따라 다르겠지요. 저는 인간이 공장에서 만들어낸 물건인 만큼, 인격을 얻기는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만. 게다가 설사 인권을 부여해준다 한들 사회적 차별이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지금 소수 민족이나 유색인종이 인권 없어서 차별받는 건 아니죠. 기득권들이 계속 이익을 차지하려고 못 살게 구는 것일 뿐. 저 안드로이드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뇌피질은 외배엽 유래입니다. 결국 지성이란 감각의 연장이라 생각됩니다. 감각기가 다른 인간과 동일한 지성체는 상상하기 힘들군요.
어쩌면 인간보다 더 효율적인 지능을 가질 수도 있겠네요.
인공물이 인간과 동일 또는 이상의 자율적 의사결정권을 가지게 된다면 동/서 대립보다 더 심각한 투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군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불가능할테니까.
스스로를 인간으로 인식하고, 기존의 유기체 인간과 동일한 위치를 보장해 달라고 하는 걸 거부하는 사회라면,
애시당초 인권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낼 수 없게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를 법적으로 제한해야 되겠네요.
물론 그걸 어기는 기업이나 개인은 사회 미풍 양속이나 공공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법자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구요.
버전 업데이트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는 물론이고, 로봇들의 인권 주장을 옹호하려는
동정주의자들은 일종의 '국가 보안법'에 의한 법의 저촉을 받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