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넬리아목 보넬리아과의 의충동물.
학명 Bonellia fuliginosa
분류 보넬리아목 보넬리아과
생활방식 죽은 산호초 속에 구멍을 파고 지냄
크기 몸길이 암컷 2∼4cm, 수컷 약 1mm
서식장소 수심 3,000m 이상의 심해
본문

암컷은 몸길이 2∼4cm로 진한 녹색을 띠며, 머리 꼭대기에서 나오는 주둥이는 몸길이의 2∼2.5배나 되고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수컷은 몸길이 약 1mm로 아주 작고 겉모습이 플라나리아 또는 선형동물과 비슷하며, 주둥이·입·혈관이 없고, 암컷의 인두 속에 기생한다. 등면은 두꺼운 큐티클층으로 되었고, 배면에는 섬모가 촘촘히 나 있다.

수컷은 1개의 큰 저정낭()이 있고, 정자는 가는 관을 통해 암컷의 자궁 속의 알을 수정시킨다. 수정란이 부화하면 암수의 성이 미분화된 유생이 되는데 이 유생이 어미의 주둥이에 붙어 자란 것은 수컷이 되고, 자유생활을 한 것은 암컷이 된다. 주로 수심 3,000m 이상의 심해에서 서식하며 죽은 산호초 속에 구멍을 파고 산다.

실험적으로 암컷의 주둥이에 붙은 유생을 도중에 분리하여 사육하면, 부착하고 있는 장소나 시간의 길이에 따라 중간 성질을 가진 개체가 생긴다. 주둥이에 부착한 시간이 길수록 수컷의 성질이 강한 개체가 된다. 이런 사실에서 암컷의 주둥이로부터 유생을 수컷으로 만드는 어떤 물질이 나온다고 생각된다. 보넬리아과에는 28속 70종이 속하며 다른 의충동물들과 다르게 암컷과 수컷의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르다.

 

 

 

 

 

입니다. 수컷과 암컷의 크기 비가 20만  : 1 가량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컷과 암컷의 차이가 납니다.

 

 더욱 놀라운 건, 유생 시절에 암컷에게 '먹힌' 유생은 그 호르몬(추정)에 의해 수컷으로 변화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암컷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관해 '심해에서는 동종의 생물을 찾기 어려워 일부 생물들은 암수가 같이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보넬리아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경우' 라고 합니다.

 

 

 이 엄청난 생물에게 탁 꽂혀버렸습니다.

 

 생명의 경외심이랄까, 뭐 그런 걸 느꼈습니다. 늑대들의 무리짓는 모습, 개미와 벌의 집단행동 같은 것 이후로 처음이에요.

 

 

 그래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물이 육상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안 될 것 같지만요 -_-;;

 

 

p.s. 써놓고보니 이 글은 질문글이기보단 보넬리아라는 생물의 놀라움에 대해 토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