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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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썼던 글에 헛소리만 너무 많고 정작 중요한 걸 안 넣은거 같아서 요점만 정리, 추가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잡았습니다:
- 석유는 부족하지 않을 것
- 물자는 어느 정도 부족할 것
- 배경이 북극일 것
- 인간외의 생물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인간이 없어져서 도움이 되는 경우 제외 - 식량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설정을 잡았습니다:
- 매우 가벼운 감기 비슷한 병(이하 감기)이 새를 매개로 전세계에 퍼진다
- (아마도 운석을 타고) 균사가 지구에 떨어진다. 포유류에게 치명적이지 않으나 그들이 "숙주" 비슷한 역할을 하여 빠른 속도로 퍼진다.
- 감염세포가 감기 바이러스를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과 균사의 포자는 무해하나 둘이 같이 있을 때는사람에게 치명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기에 포자가 빠르게 퍼져나가자 죽는다.
- 포자는 일정 거리 이상의 바다/추위/건기를 지날 수 없기에 극지방/사막/고립된 섬이나 대륙에 있는 정착지는 살아남는다 (극지방엔 방사능도 더 많으니 살균++그래도 재수 없는 곳은 전멸...)
- 단 포자는 어느정도 따듯하고 습하며 포유류가 사는 곳이면 번식이 가능하기에 감기나 포자 둘중 하나를 손보지 못하는한 열대/온대지방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 함.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있더군요:
- 우주공간을 넘어 온 터프한 놈들이 사막/북극따위에 굴복하는 건 말이 안됀다 (어설픈 반론: 운석속에 갇혀 계셨습니다...)
- 포자가 바다/사막/빙판을 못 건넌다고 하자. 그럼 비행기나 배에 실려서 올 순 없는 건가? (어설픈 반론:...비행기에 화물칸에서 밀입국 하려던 사람이 동사했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균사가 확실히 퍼질 때까지 시간이 있었으니까 어떻게든 검역이나 방역이 효과를 가지지 않았을…까요?)
- 근데 균사랑 바이러스의 부산물이 그런 시너지를 왜 갖는 건데 (어설픈 반론:......그냥 우연의 산물...? 안 그러면 인간만 죽이기 힘들 거 같아요;;;)
아래는 전에 쓴 글입니다... 덧글의 형평성을 위해 남겨둡니다만... 읽지마ㅅ...
포스트 (혹은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글을 쓰려 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만족시키고 싶네요:
- 석유는 그닥 부족하지 않다
- 물자는 좀 부족하다
- 북극이 배경이여야만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외
딴 섬에 운석이 하나 떨어짐. 균사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데, 섬에 살고있는 파충류를 '모판'으로 씀. 파충류가 너무 빨리
전멸해서 그 이상 번식하지 못하고 균사도 마찬가지로 전멸. 포식자/경쟁자가 갑자기 줄어들어 섬의 생태계가 수십년간 엉망이 됨
(곤충과 설치류가 특히 날뛰게 된다). 다시 균형이 잡혔을 땐 곰팡이 발생 전보다 훨씬 규모가 작아짐 (식물의 67%만 남고
동물은 50%로 줄음). 다행히 아주 고립된 생태계라 재앙이 아닌 흥미로운 연구거리로만 남을수 있었음.
- 생
물 학자들이 그 섬에 대해 알아낸지 수십년 후, 전염병이 돌아 조류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함. 다만 그 섬에서 파충류들이 박살 날
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온화해서 숫자가 주는 걸 체감(양계업자/조류학자/etc)혹은 겨우 관찰(나머지)하는 정도임; 병에 걸린
새를 소각하는 것보다 방치하는 게 더 낳을 정도라 검역은 실시하지 않음.
- 전 세계 사람들이 감기 비슷한 무언가에 걸리기 시작함. 감염성도 감염성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새들에게 전염병이 퍼졌기에 조류에 대한 검역이 실시됨. 하지만 역부족이였고 매우 가벼운 감기가 급속도로 퍼짐. 병사한 사람들은 이 "감기"에 걸리기 전에 이미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었기에 위험한 병은 아니란 걸 확인. 그래도 병의 저항력과 감염성에 긴장, 치료제/백신의 개발을 서두름.
- (아마도) 포유류를 매개로한 곰팡이가 카타이 남부의 밀림에 급속도로 퍼짐. 축산, 수렵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심한 기침을 호소하나 사람들 사이에는 퍼지진 않음. 왠지 조류가 더 많이 영향을 받아서 그 쪽에 대한 방역이 강화됨.
- 반
년 뒤 카타이에 그 균사가 창궐. 처음엔 통상의 검역/방역/격리를 강화하나 곳 계엄령이 선포된다. 카타이에 밀접한 국가들 (특히
그 밀림에 인접한 국가들)도 곳 계엄령을 선포함. 카타이를 제외하고는 당장 피해가 있는 나라들은 없음. 비슷한 시기 튜톤
공화국에 균사가 발견. 극동이 박살나고 있는 걸 본 공화국 정부는 극동 근처에라도 간 사람들을 모두 국립병원에 격리시킴.
전국적으로 방역이 시작됨. 인접 국가들은 국경을 봉쇠, 공화국을 고립시킴.
- 이러니 저러니 해서 어느 정도 습하고 따뜻한 곳에는 모두 퍼짐. 추위, 대양, 혹은 사막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나라들은 사실상 전멸함.
- 나 중에 나온 연구결과에 의하면 균사는 조류 "감기"에 걸렸을 때만 치명적이고 포유류만 있으면 번식은 항상 가능함 (하지만 모든 생존자는 사실상 감기에 걸렸으니 온대지방/열대지방을 되 찾는 건 균사나 감기 둘 중 하나를 박멸하기 전엔 불가능함). 테라 오스트랄리스 (대양 남쪽에 떨어져 있는 큰 대륙. 남극도 여기 있음.)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식량을 마련하는 게 여의치 않아 (극지방에서는 온실을 유지하는 게, 사막에서는 물을 얻는 게 힘듬; 그나마 위안은 석유 소비가 줄었다는 점) 최대한 빨리 두 병에 저항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음.
위 3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기에는 너무 인위적인 설명일까요? 일단 이게 판타지기는 하지만 배경이 지구가 아니라는 것말고는 최대한 "선"을 지키고 싶었거든요 (다른 걸로는 "세상이 평평하고 자력이 강해서 "북쪽"으로 여겨지는 지점으로 부터 냉기가 퍼지는 것 말고는 물리법칙을 어기지 않는 설정이 있었지요.) 만약 질문이 너무 산만하다면 다시 고쳐서 올리겠습니다.
포스트 (혹은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글을 쓰려 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만족시키고 싶네요:
- 석유는 그닥 부족하지 않다
- 물자는 좀 부족하다
- 북극이 배경이여야만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외딴 섬에 운석이 하나 떨어짐. 균사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데, 섬에 살고있는 파충류를 '모판'으로 씀. 파충류가 너무 빨리 전멸해서 그 이상 번식하지 못하고 균사도 마찬가지로 전멸. 포식자/경쟁자가 갑자기 줄어들어 섬의 생태계가 수십년간 엉망이 됨 (곤충과 설치류가 특히 날뛰게 된다). 다시 균형이 잡혔을 땐 곰팡이 발생 전보다 훨씬 규모가 작아짐 (식물의 67%만 남고 동물은 50%로 줄음). 다행히 아주 고립된 생태계라 재앙이 아닌 흥미로운 연구거리로만 남을수 있었음.
- 생물학자들이 그 섬에 대해 알아낸지 수십년 후, 전염병이 돌아 조류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함. 다만 그 섬에서 파충류들이 박살 날 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온화해서 숫자가 주는 걸 체감(양계업자/조류학자/etc)혹은 겨우 관찰(나머지)하는 정도임; 병에 걸린 새를 소각하는 것보다 방치하는 게 더 낳을 정도라 검역은 실시하지 않음.
- 전세계 사람들이 감기 비슷한 무언가에 걸리기 시작함. 감염성도 감염성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새들에게 전염병이 퍼졌기에 조류에 대한 검역이 실시됨. 하지만 역부족이였고 매우 가벼운 감기가 급속도로 퍼짐. 병사한 사람들은 이 "감기"에 걸리기 전에 이미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었기에 위험한 병은 아니란 걸 확인. 그래도 병의 저항력과 감염성에 긴장, 치료제/백신의 개발을 서두름.
- (아마도) 포유류를 매개로한 곰팡이가 카타이 남부의 밀림에 급속도로 퍼짐. 축산, 수렵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심한 기침을 호소하나 사람들 사이에는 퍼지진 않음. 왠지 조류가 더 많이 영향을 받아서 그 쪽에 대한 방역이 강화됨.
- 반년 뒤 카타이에 그 균사가 창궐. 처음엔 통상의 검역/방역/격리를 강화하나 곳 계엄령이 선포된다. 카타이에 밀접한 국가들 (특히 그 밀림에 인접한 국가들)도 곳 계엄령을 선포함. 카타이를 제외하고는 당장 피해가 있는 나라들은 없음. 비슷한 시기 튜톤 공화국에 균사가 발견. 극동이 박살나고 있는 걸 본 공화국 정부는 극동 근처에라도 간 사람들을 모두 국립병원에 격리시킴. 전국적으로 방역이 시작됨. 인접 국가들은 국경을 봉쇠, 공화국을 고립시킴.
- 이러니 저러니 해서 어느 정도 습하고 따뜻한 곳에는 모두 퍼짐. 추위, 대양, 혹은 사막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나라들은 사실상 전멸함.
- 나중에 나온 연구결과에 의하면 균사는 조류 "감기"에 걸렸을 때만 치명적이고 포유류만 있으면 번식은 항상 가능함 (하지만 모든 생존자는 사실상 감기에 걸렸으니 온대지방/열대지방을 되 찾는 건 균사나 감기 둘 중 하나를 박멸하기 전엔 불가능함). 테라 오스트랄리스 (대양 남쪽에 떨어져 있는 큰 대륙. 남극도 여기 있음.)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식량을 마련하는 게 여의치 않아 (극지방에서는 온실을 유지하는 게, 사막에서는 물을 얻는 게 힘듬; 그나마 위안은 석유 소비가 줄었다는 점) 최대한 빨리 두 병에 저항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음.
그 균이 어느 온도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를 우선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5도든 -30도든 똑같은 추위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극지방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지는 않습니다. 방한 장비가 있기 때문에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죠. 차량이나 배, 항공편으로 이동하면 열기를 항상 유지할 테고요. 하다못해 무좀균 같은 것도 겨울이 된다고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음, 예시가 좀 조야한가요.)
그리고 운석이 떨어진 다음에 균이 퍼진 걸 보니 우주에서 상당 기간 있었던 것 같은데요. 우주는 온도가 매우 낮습니다. 평균 온도 같은 걸 고려해도 그렇고, 그게 어디서 왔든지 간에 태양계에 접어들면서 추운 온도를 견뎌야 했을 겁니다. 자세한 지식이 없어서 모르지만, 대략 -300~-200도 정도에서 생존해야 했을 거예요. 그 운석이 대기가 있어서 열을 흡수하거나 자체 발열하지 않는다면요. (본문에는 운석이라고만 했고, 대개 운석은 대기가 없으며 발열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우주의 그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강한 균이 북극의 추위를 이기지 못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환경 요인을 제외하고 온도 자체로만 본다면요.
일단 질병이 소재가 아니라 단순히 극지방의 생존기가 목적이라면 다른 소재로 쓰시면 어떨까요. 좀비 같은 게 꽤 괜찮습니다. 세계 전역에 좀비가 퍼지지만, 극지방에 오면 몸이 굳기 때문에 퍼지지 못한다고 설정하면 되거든요. <세계대전 Z> 같은 소설에서는 그래서 고위도 지역에 좀비가 없습니다. 다른 곳은 전부 털리는 데도요. 아니면 <크라이시스>마냥 외계인이 쳐들어와 세계를 얼음 지역으로 바꿨다고 해도 되고요. <투모로우>처럼 기상 이변으로 전지역의 극지방화를 해도 되고요. 방법이야 많습니다.
흠... 처음 쓴 글이 확실하게(....)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살려주ㅅ...)
다음 세가지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 외계인/초자연적인 개입: 인간끼리 부대끼고 싶어요
- 빙하기: 가능하면 질병에 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 좀비: 이게 움직이려면 병때문에 이성을 잃은 (죽지 않아서 따뜻한) 사람들이어야할 거 같은데... 세계대전Z의 좀비들은 시체인것 같던데 모르겠군요...
일단 (우주)균사와 (지구)바이러스가 같이 피해를 입히기 시작한 곳은 열대 지방이고 극지는 (운석 떨어진 곳과 멀리 있었기에) 균사가 아직 안 닿았긴했는데... (저번 글에도 검역이 비교적 빨랐다고 쓴 거 같긴 합니다) 공화국쪽은 카타이랑 교류가 많아서 서쪽에선 제일 먼저 박살난 거고 나머지 국가들은 바로 국경을 닫았지요.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국경을 아무리 빨리 닫는다고 해도 빙판이나 사막이 충분한 격리 요소가 못된다는 거군요... 바다에는 빠지기라도 하지만 땅은 아무리 춥고 건조해다 계속 날리니까... 실내에 들어갈 수밖에 없겠네요.
가능하면 균이 비교적 연약했으면 하는데... 말씀하신대로 운석이 보호하지 못했다면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하는 방법밖에 없을 거 같은데... 운석이 보호했다는 건 무리가 있을 거 같네요 (그거 자체가 인위적이지 않다면...)
운석이 보호할 경우 생기는 문제
- 운석에 대기가 있다: 엄청 큰 놈이니까 부딛히면 그걸로 지구가 멸망
- 운석이 발열을 한다: 핵분열말고는 다른 방법이 생각 안남. 살균이 될 것 같음.
- 운석 안에 갇혀 있다: "보온"됬다고 하면 될지몰라도 왜 거기 갇혀 있니? 알이냐?
후우... 차라리 평법하게 바이러스로 할걸 그랬나해도... 어차피 추위에 안 죽는 것도 사람 몸에 들어가면 똑같으니까 하하하하.... 근데 바이러스가 지구산이라면... 방사능에 어느 정도 살균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차라리 운석이 아니라 우주선/캡슐이 떨어졌다고 할까요? (지구에서 보낸 거라던지...)
l33tsp34k군요. 하하하. -_-;;
우주는 북극보다 더 춥지요. 추워서 활동을 못하지만 살아남아 있을 수는 있었다...는 식으로 쓸 수는 있겠지만요. 문제는 그 경우라면 바이러스(내지는 균사)는 북극이라도 집 안에 들어온 순간 재활동하기 시작할 테죠. 더 단순하게 가자면 추워서 바이러스가 활동 못한다기보다 고립되어 있어서 북극이 살아남아 있다는 식으로 쓸 수도 있겠죠. 그래서 북극이 인류의 희망이 되고 거기 입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건 이야기의 전개방식과 관련이 있겠네요. (판데믹 2에서의 인류의 희망, 아이슬란드를 기억하시는 분?)
아무리 북극이여도 사람들이 이글루에서 사는게 아닌 이상 사람이 사는 실내는 충분히 습하고 따듯해서 균사가 충분히 퍼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