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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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eil.com/News/china/china_newsview.asp?nnum=25809
신문기사 링크..
아래 게시물중에 달걀이 먼저이다 진화론적으로 결정났다고 읽은거 같은데..
닭이 먼저인게 맞는건지요..
개인적으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인간이 알아낸다는것이 참 흥미로운 일인거 같은데..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이게... 기사내용이 좀 그렇지 않습니까?
연구의 요점은 달걀껍질을 생성하는데 필수적인 OC-17의 작용기작을 슈퍼컴퓨터를 통해 밝혀냈고 OC-17의 촉매작용을 소재개발에 쓸수 있다. OC-17이란 물질이 닭의 난소에서 생성된다. 이런내용인데 기사에 양념이 좀 과하게 들어간듯합니다.
달걀껍질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물질이 닭에서 생성되는게 당연한거겠지요. 닭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물질은 달걀에 있잖습니까.
이렇게 따진다면 달걀에서 닭의 세포분열에 필수적인 물질이 발견된다면 닭이 아니라 알이 먼저가 될테니까요.
기사내용과 관계없이 - 닭이 먼저 아닐까요? 생물이 처음에 몸 자체를 반 갈라서 수를 늘리다가 세포 한개에서 커지도록 발전되어왔으니까요.
예전에 어떤 분이 블로그에서 논파한 적이 있습니다만, 당연히 알이 먼저입니다.
우리가 '닭'이라고 부르는 종이 탄생하는 시점은 난자에 정자가 도킹해서 수정란을 형성해 분열을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바로 그 때 어미와 다른 유전자를 갖는 돌연변이가 발생해서 새로운 종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수정란 이전에는 개체라고 부를 수 없고, 수정란이 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같은 유전자의 복제만 이루어지니까요.
그런데 어미 뱃속에 있던 수정란이 곧 닭이 되는 건 아니죠. 난생동물이니까요.
수정란은 일단 '알'이 됩니다. 그 다음에 껍질을 깨고 '닭'이 되죠.
따라서 우리가 현재 '닭'이라고 부르는 '종'은 '알'의 상태를 거친 뒤 '닭'이 되었을 것이 자명합니다.
비슷한 문제로 '남자가 먼저냐, 여자가 먼저냐'도 있는데 이건 명쾌한 풀이를 아직 못 본 거 같습니다.
(아, 물론 갈비뼈 얘기 말구요.. 과학적으로.)
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리고 해답이 나올 수도 없는 이유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일 겁니다.
닭이라는 존재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인가? 인류가 최초로 닭이라고 이름지은 그 순간부터? 수정란이 만들어진 순간부터? 시조새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가? 또 알은 어떻게 정의내릴 것인가? 원시적인 번식방법인 수중 수정된 것부터? 아니면 뱃속에서 완전히 수정된 후 딱딱한 껍질을 갖고 나오는 것만 알이라고 할 것인가?
이렇게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답이 나올 수 없지요.
일례로, 언어학적으로 보면 닭이 먼저일 수 있습니다. 굳이 '달걀=닭의 알'까진 아니더라도 인류는 알을 먼저 인식하고 여기에 이름붙이기보다, 닭을 먼저 인식하고 이름을 붙였을 확률이 훨씬 높으니까요.
반면, 수정란을 종의 시작으로 본다면 (마법원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알이 먼저라고 정의내릴 수 있죠.
하지만 번식의 관점에서 본다면 최초로 알을 통해 번식 시도를 한 조류를 닭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최초로 알을 통해 깨어난 조류를 닭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구요.
결국,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논쟁은 단순히 소모적인 무한반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의 차이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죠.
매직완드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흥미로운 내용이긴 한데, 제목이…. 전형적인 낚시 제목이로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닭과 달걀은 철학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닭이라고 부르는 존재는 어느 한 시점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그 이전의 생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하여 예전과 다른 것이 된 것이지 어느 날 어떤 새가 알을 낳았더니 거기서 지금의 닭과 같은 생물이 나왔다, 혹은 어느 날 어떤 새가 정신을 차려 보니 몸이 닭이 되어 있었다 같은 일이 아니죠. 게다가 한 마리가 아니라 지구상 여러 곳에서 여러 개체들이 진화를 거친 것이므로….
결론적으로는 닭과 달걀에 먼저는 없다고 봅니다. 너무나도 애매하기에. 굳이 결정을 내리자면 '동시에'가 가장 가깝지 않을까요.
태초에..어떤 알에서 닭이 나왔겠죠.
...
닭이 나온 걸 달걀이라 불러야 할 테니...
달걀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알에서 닭이 나왔다면 그 알이 오리알입니까 달걀입니까.
모습이 오리알이더라도 본질은 달걀이겠죠.
진화론에 입각하면 그런 건데..
창조론에 입각하면 태초에 만들어진 건
알이 아니라 성체인 형태의 동물일 거니...
뭐.. 진흙을 빚어 닭을 만든 게 아닌 이상은 달걀이 먼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