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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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에 자주 나오는 우주선 중력 유지장치의 원리에 대해 설명한 작품이 있습니까?
우주선 안에서도 특별한 도구 없이 걸어다닐 수 있게 중력을 만들어 주는 장치가
자주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한 것이 없더군요....
뭐... 현실적으로도 가능할 것 같지도 않지만
전자기력과 중력을 합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야 가능하겠습니다만...보통은 원심력으로 중력을 대용하는 식이죠. 물론 대부분의 SF에서는 중력제어가 가능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함내에 1G중력을 발생시킵니다만...원리? 전혀 짐작도 안갑니다. 단지 작품내에서는 그걸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습니다.
현실적 컨셉의 SF는 보통 회전 원심력 방식을 이용합니다. 제일 만만하거든요. 이 경우는 당연하지만 꽤 큰 규모의 실린더나 회전팔 같은 게 달려 있어야 합니다.
조금 덜 현실적인 경우는 수평가속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이 계속 가속/감속을 하고 있으면 그에 반하는 관성력으로 인공중력을 만들어낼 수 있겠죠. 기름값이 좀 많이 들겠고 가/감속을 그만둬야 할 상황이 생기면 쓸모가 없겠지만, 어쨌건 0.1G 정도라도 인공중력은 인공중력이고 없는 것보단 도움이 될 테니까요. 다만 이 경우는 중력의 방향이 선체 축을 따라 생길 테니 흔히 생각하는 배 모양의 우주선은 나올 수가 없겠죠. 그 배가 '위로' 날아가지 않는 한에는...
그보다 좀 덜 현실적인 경우는 아주 무거운 우주선을 만드는 수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름 수십 킬로미터가 넘는 데스스타라면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중력을 만들어낼 수 있겠죠. 좀 더 작은 우주선을 원한다면 뭐 내부에 극소형 블랙홀을 어디서 얻어다 장착한다거나, 아니면 내부에서 어떤 물체를 광속에 가깝게 가속시켜서 엄청난 질량을 갖게 만든다거나 하는 엽기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이 역시 중력이 우주선 중심에서부터 생성될 테니 우주선이 구형을 띄어야 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고요. 우주선이 워낙 무거우니 기름값은 정말정말 많이 들겠죠.
아예 과학적 팩트란 제약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SF들은 속편하게 현대 과학으론 증명도 불가능하고 존재 자체도 생각하기 쉽지 않지만 미래에 어떠한 기술이 개발되어서 그냥 인공적으로 중력장을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 하고 쓰죠. 근데 생각해보면 이 기술은 그냥 우주선 승무원들이 선체에 발 붙이고 다니는 데만 쓰이기에는 너무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스타워즈를 무중력에서 촬영하려면 제작비가 못해도 10배 이상은 뛸 테고 반면 스타디스트로이어에 멋대가리 없는 원통이 달려 있었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못해도 1/10로 줄었을 거예요.
중력 유지 장치에 설명이 없는 건 관객도 그다지 설명을 원하지 않으니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두 발을 땅에 딛고 사는 게 일상인 만큼, 우주선에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니까요.
따라서 설명을 집어넣어도 무슨무슨 기술로 가능하다 정도이고, 나머진 그냥 지나가겠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선 화장실하고 디스커버리호의 중력을 생성시킬때 원심력을 이용하더군요.... 화장실도 뺑뺑이 돌리고, 디스커버리호도 안에서 돌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