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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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는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타이민의 염기와 디옥시리보스의 당과 염기로 이루어진 4종류의 뉴클레오티드(아데닌 뉴클레오티드, 구아닌 뉴클레오티드, 사이토신 뉴클레오티드, 타이민 뉴클레오티드)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그런데 만약 여기서 DNA의 구성염기가 바뀌거나 혹은 더 늘어난다면 생물 진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frame-shift맞나.. 암튼 배운지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 잘못된 염기는 제거되거나 발현되지않고 침묵하거나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거의 그렇게됩니다
'좋은쪽으로' 진화될확률은 적어도 인간같은고등동물에서는 거의 0이라고 봐야죠
덧붙이자면...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쓰고 있는 DNA 서열 -> 단백질 코돈표는 다 똑같습니다. 아미노산 종류는 20가지이구요.. ATGC 말고 대응되는 염기쌍이 하나 더 늘어난다고 하면, DNA만 바뀌는게 아니라, DNA 흐름에 따라 나가는 수많은 효소들도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고(이건 뭐.. 진화상에서 자주일어나는 일이니 그렇다 치지만..) 그렇게 궁극적으로 코돈표가 바뀐다고 해도 아미노산 종류는 여전히 20가지라 별 바뀌는 건 없을것입니다.
RNA의 염기까지 따지면 유전정보와 관계된 염기는 5개지요.(U, Urasil) 물론 T를 대체 하므로 실제로 정보량이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2개의 염기가 추가되어 DNA에 코드가 하나 추가 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생물군이 탄생할 겁니다. 즉 기존의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는 다른 정보 체계의 생물군이 출현할 수 밖에 없으나 우열이나 장단점을 논하기는 힘듭니다.
실제로 인간의 경우 3만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너무 적어서 과학자들이 깜짝 놀랐죠. 염색체 갯수도 가장 많은 것도 아니구요. 즉 정보량이 정보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염기는 A-T, G-C의 쌍으로만 결합합니다. 염기 하나가 늘어난다고 해도 대응해서 결합하는 염기가 없다면 자동으로 DNA에서 분해되어 떨어집니다. 실제로 다른 염기가 돌연변이에 의해 무수히 많이 나타나지만 짝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전부다 사라집니다.
DNA는 생체에서 가장 정교한 시스템이라서 짝을 이룬다고 해도 DNA규격에 맞지 않으면 그것도 삭제해 버리죠.
만약 우연히 돌연변이로 염기가 두개가 늘어나고 그 둘이 완벽한 DNA규격으로 결합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그 암호에 해당하는 아미노산이 없어서 단백질을 만들 수 없다면 그저 쓰레기 DNA에 불과합니다.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죠. 오히려 치명적인 결함 단백질이 될 겁니다.
우주바이러스님이 생각하시는 진화가 가능하려면 그에 대응하는 단백질이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여러방식으로 비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돌연변이와 별 차이없는 결과가 됩니다. 그저 아니노산 하나에 대한 DNA암호가 하나 더 늘어날 뿐이라고 해야할까요? 애초에 생물은 DNA의 번역물이기 때문에 번역이 안되는 것은 그냥 누락되거나 애써 비슷한 것으로 번역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