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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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도 가능했으며 2000년대에도 받아들일만 하지만 2010년대에는 어쩔지 모르습니다. 미래를 꿈꾸는 방식은 여럿이지만 결국에 다가오는 건 미래의 '현실' 인것 같습니다. 물론 미래를 꿈꾸었기에 그 현실이 다가온 것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한가지 분명하게 느껴지는 건 접촉과 확인의 수단이 발전했다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친밀해졌다기 보다는 광범위해졌고 목적을 가지고 넓은 곳을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지만 말이지요.
The Werewolf's Guide to Life의 Chapter 14 Werewolf Communities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중략-, and they usually don't exist for too long before being surrounded by ATF agents. 미국의 분리주의자(단어를 번역하면 이렇게 나오는데, 그냥 비밀 공동체를 만들려는 사람들 정도의 의미로 쓰였습니다.)들은 오래전에 미국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에 의해 처리되었다는 맥락의 단락입니다.
가이드에서는 늑대인간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 어렵고 위험하다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들어간 단락인데 저로서는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오컬트와 음모론의 시대는 저 멀리 지나갔지만 그동안 많은 장소와 시간에서 은둔하거나 사람들로부터 회피하는 공동체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런 공동체들은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그리고 접촉과 확인의 수단이 발전한 것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나요?
늑대와 늑대인간을 좋아하는 카르디엔(블루그리폰)입니다. 컹컹.
글과 늑대인간에 관한 포스트는 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kyandcity.do
우리나라에도 신앙촌이라는 좋은 예가 있지요.
비밀결사나 공동체 같은 폐쇄적인 무리는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부유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근근히 먹고 살면서 내부에서 지지고 볶다가 자멸해나가는게 수순이겠지요.
거대한 자금과 조직과 인력을 가진 단체는...필연적으로 비밀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자금의 흐름은 아무리 통제하고 분산 처리해도 파급효과가 크고, 조직이 형성되면 관료적인 정보의 흐름에 의해서
어딘가에서 누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사람이 많으면...입도 많은 법이지요.
예전에는 좋아했던 비밀결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더군요.
폐쇄적이면 순환도 없고 발전도 없습니다.
저기~미개척 임지에 몰래 들어가서 땅굴파고 살면서 밤에만 활동하면 미국 정부라도 모릅니다. 이 사람들도 불공정 거래에 의한 자금 이동이나 실종, 살인, 신용거래 내역 기타 등등 같은 단서가 있어야 찾습니다. 아무 연관성없는 사람(늑대인간)을 감시해서 일일이 찾기란 힘들죠. 그렇게 따지면 'TV는 사랑을 싣고'도 엄청 대단한 프로그램이 되지요.
1. 살 곳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자살 혹은 익사를 위장할 곳과 살 곳의 이동루트를 정합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 연락해놓습니다.
2. 차를 몰고 살 곳에서 멀리 떨어지고 야간에 인적이 뜸한 깊고 큰 호수같은 곳에 차와 신발을 가지런히 두고 도보로 이동합니다. 굳이 발자국을 처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 어지간하면 야간에 숲을 타고 이동하고 로드킬(!)을 주의하세요.
4. 도착했으면...땅굴을 파기 시작하세요. 다른 늑대인간들은 미리 정해놓은 일시에 비슷한 방법으로 속속 도착하겠죠? 그럼 땅굴을 같이 파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손도손 지렁이 잡아먹고 땅굴 속에 버섯심고 대대손손 사시면 됩니다. 괜히 경작같은거 하지 마세요. 가끔 사냥꾼들 마실나와서 경작지 발견하면 신고들어갑니다. 지렁이. 버섯. 지렁이. 버섯. 지렁이................................버섯...............................
뭐 커뮤니티가 개차반 늑대인간때문에 이미 밀착 감시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면...이 방법도 소용없겠죠.
추가///물론 엄하게 늑대가 안 사는 동네에 가서 만월에 흠뻑 취해 단체 하울링같은거 하면 안되겠지요.
다만 공동체라는 조직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한 예를 들어 주입식교육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교육을 꿈꾸는 이들이 돈을 보아 수도권 외곽에 빌라촌을 짓고 산다면 그것 자체가 공동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현대에서 살아남은 공동체는 어떤의미에서 합법적으로 세금내고 할 수 있는 한계선상에서 공동체를 구축할 수있습니다.
첫번쨰로 주거지를 집중
두번째로 사유지 설정을 통한 외부와의 차단,
세번쨰로 자기들만의 문화공간 창출 및 질서체재 확립입니다.
예 지금도 수많은 종교단체나 이상주의 단체들이 자금이 확보하면 시도하는 일입니다.
세번쨰 질서체계까지는 가지않아도 자기만의 문화공간 창출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요.
즉 이런 합법화는 또다른 의미의 장벽이 되는 셈입니다. 아파트 한동과 거기에 딸린 작은 문화시설 공간을 확보해도 충분한 비밀결사의 집결지이자 공동체로써 기동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외부 입장에서 보자면 참 단결잘하는 아파트 주민이거나 재미있게 사시는 분들 정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늑대인간이나 기타 오컬트적 존재도 충분힌 그렇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뱀파이어의 인터뷰에서 연극단체를 운영하는 조직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