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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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두 세계를 나누는 벽이 무의미해지는 순간 인류에게 있어서 어느쪽이 보다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이 될까요?
가상현실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합니다.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예술, 교육등의 거의 모든 사회활동이 가능합니다.
물질을 창조하는 것만 제외한다면 그렇습니다..
아무리 가상현실이 발전한다 해도 농축산업이나 광공업과 같은 생산활동은 현실에서 하지 않으면 안될 중요한 부분일것입니다.
생산이나 유지보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회 인프라가 가상현실에서 구현 가능하며 그것이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면 사람들은 어느쪽이 삶이라 느끼게 될까요?
가상현실의 종교에 심취하여 테러를 일으키거나 전근대적인 공립학교가 사라지고 전혀 다른 개념의 교육 시스템이 구축된다?
모두가 2D나 3D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이성에 빠져 들어 결혼이란 제도가 유지 불가능해 진다?
국민투표에 의한 선거법이 네트워크 유지와 안정화를 위한 투표로 변화하여 국가 개념이 사라져 간다?
장애인이나 질병에 걸린 중환자도 가상세계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사회의 모든 패러다임이 뒤바뀔 만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 때 과연 사람들이 <현실을 계속 인지하려 노력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감각에 지배당할 것인가> 가 예측하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얼핏 생각하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현실이 가상현실에 의해서 쉽게 망각될 리 없다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온라인 게임(엄밀히 말하면 지극히 낮은 단계의 부분적 가상현실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생겨난지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을 하다가 사람이 죽는 일이 일어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는 과연 인간의 삶을 새롭게 규정하게 될까요?
아니면 이것은 그저 기술에 대한 낙관적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
어느 쪽이 중요해질 것인가?
여러가지 가능성이 생겨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고려 사항이 있겠지요.
1. 생존 문제는 해결되는가?
가령, 밥을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일어나서 밥을 먹어야만 한다면, 가상 현실 공간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유흥 장소'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는 수면 같은 문제도 생각할 수 있겠군요. 생존을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가 제공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은 때때로 일어나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등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아무리 짧다고 해도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2. 번식 문제는 해결되는가?
역시 위의 문제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영원히 살지 못합니다. 자손을 낳을 필요가 있지요. 설사 그것이 의무적이라고 해도...
가상 현실 세계에 접속한 상태에서 번식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번식을 위해 현실 세계로 돌아올 필요가 없습니다.
3.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
가상 현실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세계 역시 법칙이 존재할 것이고, 보다 현실적일수록 제약도 많을 겁니다. 서울에서 미국까지 한 순간에 여행하거나 하는 일은 불가능할 겁니다. (기술적으로도... 서울-미국 거리라면 정보가 오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도시 내의 이곳 저곳을 맘대로 날아다니거나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 수의 사람들은 '수많은 제약이 걸려 있는' 현실 세계보다 가상 현실 세계를 선호하겠지요.
뭐 그 밖에도 여러가지 생각이 필요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가상 현실이건 현실이건 사람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마음에 드는 세계'에 몰입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은둔형 폐인들이 인터넷 세계에 빠져드는 것은 힘든 현실보다는 네트워크 세계가 즐겁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현실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어떤 통계에 따르면 정열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프랑스에서조차 부부 관계보다 게임이 더 좋다는 사람의 비율이 상당하다고 하니까요. (이전에 온라인 게임을 할 때, 24시간 중 20시간 가까이 계속 접속하는 사람을 본 일도 있습니다.)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한다고 해도 그때만 접속을 잠시 끊고 다시 접속한다면 그것은 가상 현실에 완전히 빠져든 모습이 되겠지요.
언젠가 사람들은 그렇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여깁니다.
특히나,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거의 모든 일이 자동화되고 극소수 사람만 돈을 버는 사회가 찾아온다면, 거의 모든 이들이 가상 현실에 빠져서 오직 '소비' 만을 반복하게 되는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그 시대라면 국가에서 돈을 쓰라고 나누어 주는 사태가 벌어지겠지요. 다시 말해 사람들은 오직 게임만 하면서 평생토록 살아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넌 아무 것도 안 해도 돼. 오직 책만 봐도 좋다."라고 한다면 저 역시 마음이 끌릴지도 모릅니다.^^
따악 매트릭스군요..........
만약 두세계의 경계가 무너진다면 (언터페이스 내에서 모든 제반상황이 해결된다면)
모든것이 필요없게 되는 삶이되죠. 죽같은 유동식이 튜브로 직접주입되면
그게 우유인지 ,무통 로쉴트인지 무슨 상관이며 머릿속에서 여행을 떠나는데
털털이 트라반트면 어떻고 새끈한 페라리면 어떻겠습니까?
문제는 이것들이 현실세계에 영향을 끼쳐 제반 산업들이 멈추는 경우이죠.
아무리 소소한 산업일경우라도 그 산업들의 연관을 끌이다보면 엄청난 대연결이 되겠지요.
물론 각 산업은 일정한 항상성을 지니고 있어 외부충격을 흡수하겠지만
그 도를 넘기면 급격하게 산업군들이 무너져 버릴 것입니다.
만약 자동차 산업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면?
네트워크의 생활과 실제 생활이 통합되어 인식하겠죠. 지금은 보급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차이점을 인식하지만, 결국은 인간은 적응하기 마련입니닥, 그리고 패러다임의 변화같은 것은 없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질은 그렇게 쉽게 바꾸어지지 않습니다. 시골마을에 철도가 생겼을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걸 저항하는 사람들은 초창기 50년정도입니다. 어릴때부터 넷에 놀고 다니던 아이가 50대가 되면 아바타와 네트밖와 안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저항감없이 받아들입니다. 그때까지 많은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그 이후는 " 아 과거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했구나 " 하고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말해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을때 아 좀 편하게 돌아다니겠구나 집값 좀 오르겠네 생각하지 그 역이 생기면서 발생될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 인구적 요소에 대해 고찰하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이런 고민도 지금 우리나 하는 고민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