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두 세계를 나누는 벽이 무의미해지는 순간 인류에게 있어서 어느쪽이 보다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이 될까요?

 

가상현실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합니다.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예술, 교육등의 거의 모든 사회활동이 가능합니다.

물질을 창조하는 것만 제외한다면 그렇습니다..

 

아무리 가상현실이 발전한다 해도 농축산업이나 광공업과 같은 생산활동은 현실에서 하지 않으면 안될 중요한 부분일것입니다.

 

생산이나 유지보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회 인프라가 가상현실에서 구현 가능하며 그것이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면 사람들은 어느쪽이 삶이라 느끼게 될까요?

 

가상현실의 종교에 심취하여 테러를 일으키거나 전근대적인 공립학교가 사라지고 전혀 다른 개념의 교육 시스템이 구축된다?

모두가 2D나 3D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이성에 빠져 들어 결혼이란 제도가 유지 불가능해 진다?

국민투표에 의한 선거법이 네트워크 유지와 안정화를 위한 투표로 변화하여 국가 개념이 사라져 간다?

장애인이나 질병에 걸린 중환자도 가상세계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사회의 모든 패러다임이 뒤바뀔 만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 때 과연 사람들이 <현실을 계속 인지하려 노력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감각에 지배당할 것인가> 가 예측하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얼핏 생각하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현실이 가상현실에 의해서 쉽게 망각될 리 없다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온라인 게임(엄밀히 말하면 지극히 낮은 단계의 부분적 가상현실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생겨난지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을 하다가 사람이 죽는 일이 일어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는 과연 인간의 삶을 새롭게 규정하게 될까요?

 

아니면 이것은 그저 기술에 대한 낙관적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